시대의 유영-유유히 헤엄치다

오요나展 / OHYONA / 吳曜拿 / painting   2017_0204 ▶ 2017_0219

오요나_Untitled2_캔버스에 유채_53×72.7c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청림갤러리 CHEONGRIM GALLERY 경기 광명시 철산로 36 알렉스타워 9층 Tel. +82.(0)2.2687.0003 www.gcr.kr

자라면서, 늘 특별하게 느껴졌던 나의 존재가 점점 흐려지게 되었다. 세상에서 제일 별나고 이상했던 내 삶이, 어느덧 뉴스에 나오는 슬픈 청년의 초상과 닮아있었다. 오롯이 나만의 생각이라고 여겨졌던 나의 이상들은, 시대속의 현대인이 갖는 그 일반적인 어떤 것들이었다. 깨달음 후에는 절망감이 밀려 왔다. 매일 뉴스에 등장하는 비보들이 어쩌면 나의 미래라는 생각이 업습했다. 개성을 잃어버린 세대, 세태를 따라 흘러가는 비겁한 모습.

오요나_Untitled4_캔버스에 유채_72.7×53cm
오요나_Untitled5_캔버스에 유채_50×50cm

나는 잃어버린 모습을 찾고 싶었다. 개인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나의 목소리들은 캔버스 위에, 또 공간위에 주체로서 존재한다. 이것이 나의 작업의 근간이다. ●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사유하고, 하나의 존재로서 현실화 시키며 나의 특별함을 입증해보려한다. 이것들이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흔적.

오요나_세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8.2×45cm

물고기는 물 속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지만, 그 공간 속에서 헤엄치며 살아간다. 나 역시 시대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운명이지만, 그 속에서 헤엄치며 나의 존재를 이야기하고싶다. ● 그럼 점에서 어항 속 금붕어와 나의 모습이 닮아있다. 그것은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빛깔의 비늘과 부드러운 곡선을 가졌다. 또, 부드러운 곡선은 아름다운 여체를 닮았다. ● 내가 계속해서 금붕어와 여자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다.

오요나_자화상_캔버스에 유채_31.2×27cm

이들은 나의 목소리며 나의 존재와도 같다. 나는 이들을 등장시켜 나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 여성성을 가진 주체인 '나'는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의 익명으로, 또 실재하는 인물로 담담히 버텨내고 있음을 말이다. ■ 오요나

Vol.20170204a | 오요나展 / OHYONA / 吳曜拿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