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수상전

2017 7th SDU ARTPRIZE   2017_0202 ▶ 2017_0217

초대일시 / 2017_0202_목요일_06:00pm

2017 제7회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수상자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 김동진 우수작가상 / 김원_최수연 입선 / 김도연_김범준_김은주_노경화 박소라_안진영_양유연_이두한 이승현_정광도_주상언_주슬아

주최 /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서울디지털대학교 SDU 갤러리 SEOUL DIGITAL UNIVERSITY SDU GALLERY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424(화곡동 1107-2번지) B1 Tel. +82.(0)2.2128.3198 finearts.sdu.ac.kr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은 유망한 신진예술가들의 창조적 예술 활동을 고무함과 동시에 한국문화 예술발전에 기여하고자 2010년 제정된 상입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은 교육환경의 패러다임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디지털시대의 고등교육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온라인 대학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도록 학력,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린 상으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들을 선정하게 됩니다 ●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은 디지털교육 시대를 선도할 도전정신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예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유도하고 신진작가로서 등단의 기회를 얻지 못한 미래의 신진작가들에게 지원의 혜택을 넓혀나가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비옥한 토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서울디지털대학교

김동진_끝과시작 2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16
김원_alcoholic_한지에 먹, 아크릴채색_200×488cm_2016
최수연_Untitled(징치懲治) 01_리넨에 유채_92×91cm×3_2016

김동진 ● 수 없이 많은 인과 관계가 뒤엉켜 있는 현실 속에서 인간은 매 순간 순응할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존재이게 된다. 그 이유는 사회 시스템의 급격한 팽창과 더불어 타인 혹은 그 밖의 존재들이 끊임없이 조응하며 발생하는 인과관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두려움은 고통을 외면 하고자하는 인간의 이기심에서 기인하며, 또한 타인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부정적 형태로서 나타난다. 나는 개인의 불안과 두려움을 타인의 고통으로 전이시키려는 태도가 현실에서 피할 수 없는 오류임을 자각하고 그 누구도 고통의 순환과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수동적이고 방관자자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삶의 가치와 방향을 주체적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작업 안에서 드러내고자 한다.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얽히고 설키여 인과 관계가 불분명한 현재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체성의 회복이 절실한 요즘, 그것을 조금이나마 자각할 수 있는 역할로서 나의 작업이 타인과 공유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원 ● 사회를 구성하고 구조를 지탱하는 면면에는 개인의 지속적인 체험과 관찰을 통해 체득되어진 지배와 역할분담 등이 구성원으로서의 사고와 행동을 점차 구체화 시킨다. 그 안에서 각자 원활한 대인관계와 공동체 의식 등 여러 시선들로 인해 자신을 포장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바짝 움츠려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사회를 구성하는 현재의 나를 지속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관계를 유지하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매일 접하고 있다. 하지만 때때로 감출 수 없는 모습들은 희, 노, 애, 락, 애, 오, 욕의 칠정으로 표출되어 교류되고 있다. 최수연 ● 현대에 반복적으로 재현되는 고전적인 이미지에 남겨진 다양한 속성을 다룬다. 실체가 불분명한 것들이 재현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균열과 왜곡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동시에 겪어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가볍고 얄팍한 노스탤지어를 자극한다. 최근에는 특히 심판이나 단죄에 관한 소재에 집중하고 있고, 이는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허구의 관념처럼 보이는 권선징악적 세계관에 대한 지지와 미련의 표현이다.

김도연_개는 주인을 기다린다_장지에 유채_26×30cm_2016
김범준_터빈에서:간을보다_가변크기(움직이는 오브제)_검정 비닐봉지, 로봇청소기, 먼지_2015

김도연 ● 나는 유기적 생명체의 죽음을 종종 상상한다. 상상은 찰나의 순간으로 자유롭게 떠오르고 지나간다. 나의 작업은 덧없는 상상의 이미지들을 해체와 재결합의 반복을 거쳐 자유롭게 표출한다. 나의 판타지는 죽음의 풍경들의 연속에서 시작되었다. 죽음은 일상 아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들에 대한 내 기존의 인식을 무너뜨리고 무척 생경하고 낯선 모습을 띈 사물들로 올라오게 만들었다. 나는 생명체의 유기적 생명력에 불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대상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죽음의 형태들을 수 없이 나누어 상상한다. 나에게 이 판타지는 '완전한 대상이 되기를 갈망함'에서 나타나는 결핍이다. 김범준 ● 환영받지 못하는 고향에 찾아가 스스로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고 가족에게 현대미술에 대한 특강을 한다. 행정적 편의를 위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시스템에 대한 반항으로 지역구를 구분하여 만들어진 종량제 봉투를 서로 뒤섞어 버린다. 이러한 행위들은 사건을 다르게 볼 수밖에 없는 태생적 기질에서 출발하였다. 이는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는 정신인 후츠파와 닮아있으며, 기존의 틀을 따르지 않는 옆 골목길에 대한 호기심은 대상을 나만의 것으로 편협하게 바라보고, 말하고, 쓸 수 있게 해주었다.

김은주_작은 존재_캔버스에 유채_91×233.6cm_2016
노경화_집념과 무능과 집념_72.7×116.8cm_캔버스에 유채_2016

김은주 ● 화면 속의 비어진 이미지와 불완전한 형상들에 관심을 가지고 가벼운 회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붙잡고 싶지만 잡히지 않는 것, 무언가 고인 듯 허나 전혀 고여 있지 않은 상황들을 주로 연출한다. 이는 내가 느끼고 바라보고 있는 주변의 무게감에 대한 반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주변 사물의 질량이나 인물 간의 관계망의 깊이는 오히려 점점 더 가벼워지고 비워지는 중이다. 그리는 행위의 과정과 그려진 결과의 것 그 사이를 오가며, 비워내며 그려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노경화 ● 모든 기억은 퇴적물이 된다. 그것이 실제 경험에 대한 기억이든, 다른 두뇌 활동의 산물이든 간에 말이다. 나는 이 퇴적물 위에 존재하는 형상과 존재 가능한 형상으로 구조물을 만든다. 앞서 말한 퇴적물은 물리 세계의 퇴적물과는 다르다. 물리적 의미의 퇴적물은 시간 순서대로 쌓인 구조를 지니고 있으나, 내면 세계의 퇴적물은 선행 되고 후행 되는 식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없다. 무언가를 기억해낼 때에 그것의 형성 시점을 함께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저 편리성을 위한 꼬리표로써 뿐이다. 내면 세계에 존재하는 사건은 언제나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박소라_궤도_캔버스에 유채_162x112cm_2016
안진영_표정찾기_장지에 혼합재료_110×33cm×8_2016

박소라 ● 나의 작업은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안에서 나는 어떤 형태의 인간일까?"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내면의 거울을 통해서 바라본 나의 모습은 내가 아닌 타인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 나는 매번 나의 삶이 아닌 정해진 규율과 관습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마주한 나는 자신의 본질이 상실된, 무기력한 포로의 형태로 미약하게 남아있었다. 이렇듯 나의 작업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도식화된 문제지이자 나의 자화상이며, 해답을 내려줄 답안지로써 자리잡고 있다. 안진영 ● 아침에 집에서 나와 본 나무부터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본 나무까지 내 기억 속에 담은 나무는 한그루도 없다. 어떤 하나의 나무도. 다음날 기억해주기로 한다.

양유연_세개의 손_장지에 아크릴채색_110×110cm_2015
이두한_cooking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15

양유연 ● 세상에는 비극적인 일이 수없이 많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것들은 나비효과처럼 내 삶에 비관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그 결과 부정적이고 우울한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밖에 없었고, 우울은 분노와 초연의 간극에 머물러 있었다. 이 양극적인 우울을 작업으로 표현하고자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초연하게 분노를 그려야 했으며 이 정서를 화면안에 극대화시키는 것에 집중하였다. 이두한 ● 본인의 작업은 현재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감성을 회화로 옮겨오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은 현대인과 음식에 관한 작업이다.- 현대인들은 사람과 일로부터 여러 가지 많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상처들 위에 약 대신 음식으로 덧바르는 것 같다. 삶의 스트레스와 관계의 어려움 그리고 삶의 공허함으로 인한 마음의 허기를 음식으로 채우고 풀어낸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집착이 요즘의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된 셈이다.

이승현_우울한 풍경_캔버스에 유채_112×145cm_2016
정광도_Containers_캔버스에 유채_65×91cm_2016

이승현 ● 내가 그 대상과의 관계맺기는 '바라보기'다.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본다. 적극적으로 그 사건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뒤에 서있다. 내가 그 대상을 응시(凝視)하고 작품 속 그 대상들도 나를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응시하고 있는 대상은 화면전체가 아니라 대부분 어떠한 대상들이다. 왜 내가 이 대상들에게 관심을 갖고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세잔이 회화란 신체적이라 했듯, 나는 오늘도 걷고있다. 그리고 바라본다. 바라보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정서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정광도 ● 한 가지에 집중했을 때 이외의 것은 쉽게 인식하기 어려워지는 자연스러운 뇌의 판단은 생활하면서 무수히 겪게 되는 경험 중 하나 일 것입니다. 이처럼 함께 존재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식되기는 힘들어지는 상황을 평면으로 옮깁니다. 흔히 배경이라고 표현되는 공간과 주인공처럼 여겨지는 물체(혹은 공간)를 같은 평면에 늘어놓았을 때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질문하고, 이처럼 성격이 다른 공간들을 재배치했을 때 화면에서의 공존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합니다.

주상언_Postparkchanwook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6
주슬아_spot motion 2 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0×160cm_2016

주상언 ● 상품은 화폐가 존재함으로 설명이 필요 없다. 대중을 흥분시키는 자극적 코딩은 곧 상업이고, 스스로 스타가 되는 전략은 (여전히) 예술에서 그 무엇보다 훌륭한 마케팅이다. 나는 결핍 대신 재미를 선택한 사업가이고, 아름다움을 최고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탐미주의자이며, 아시아 중산층이 신분상승을 위해 미술을 이용하는 욕망가이다. 가장 비싼 예술이 가장 훌륭한 예술이라 믿는 스스로를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 예술가로 규정한다. 주슬아 ● 나는 영상 속의 움직임을 기록하며 규칙을 세워 작품을 제작한다. 즉 영상 속 인물이 움직이는 동선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캔버스의 비율을 정하며 1초당 그려질 점의 개수, 화이트가 섞이는 비율 등의 규칙을 세워 평면에 옮긴다. 데이터베이스와 정해진 규칙에 의해 배열되고 그려진 점들은 지나간 흔적을 남기며 겹쳐진 면들은 물감의 물성에 의해 화면을 만들어 나간다.

Vol.20170202c | 2017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수상전-2017 7th SDU ARTPRIZ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