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Wall Painting)

김지영展 / KIMJIYOUNG / 金志映 / photography   2017_0201 ▶ 2017_0214 / 월요일 휴관

김지영_벽화 #01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20×8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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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20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스페이스 옵트 GALLERY SPACE OPT.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78길 31(청담동 11-10번지) Tel. +82.(0)2.515.6110 www.spaceopt.co.kr

벽은 원시시대부터 주술적 용도로 또는 실용적 용도로 시작하여 중세의 미적 및 지식전달로 그리고 오늘날에는 소통의 장으로써 당시의 시대와 관계를 맺으며 삶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도화지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도화지 같은 역할을 해온 벽에서 시간이 만들어낸 흔적들을 보게 되었다.

김지영_벽화 #02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80×120cm_2015
김지영_벽화 #03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90×60cm_2015

정신의 세계를 프로이트는 밖으로 들어나는 의식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무의식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이처럼 시각의 세계에도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 의식과 눈으로 보이지 않는 시각적 무의식이 있다. 오늘날 시각이 중요한 세상 속에서 모든 것을 시각적으로 의식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지만 수면 밖으로 드러난 의식에 비해 수면 깊이 숨겨진 무의식이 더 많다.

김지영_벽화 #04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60×90cm_2015
김지영_벽화 #05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20×80cm_2015

사진은 대상과 빛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빛을 통해 재현된 사실적 이미지의 흔적이기에 사진은 빛으로 그려진 그림이다. 벽에 드러난 이미지는 시간이 축적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수면 밑으로 차곡차곡 쌓이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는 시각적 이미지인 것이다. 이와 같이 빛의 흔적도 시간의 존재와 더불어 시간의 기록을 통해 볼 수 있는 시각적 무의식의 세계인 것이다.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사진으로만 보이는 이미지이고, 존재하지만 실제로 볼 수 없는 이미지인 것이다.

김지영_벽화 #06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20×80cm_2015
김지영_벽화 #07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40×60cm_2015

우리가 존재하는 시공간에는 물리적 공간과 더불어 심리적 공간이 존재한다. 평면 공간일지라도 시각적으로 심리적 공간의 깊이가 생기는 것처럼 사진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시각적 무의식에 차곡차곡 쌓여진 흔적들이 시각적으로 의식이 되어 다가온다.

김지영_벽화 #08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40×60cm_2015
김지영_벽화 #10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60×90cm_2015
김지영_벽화 #12_면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60×90cm_2015

인간은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로 벽을 세웠다. 그러나 세워진 벽이 자신을 가두는 역할을 하게 되는 역설적 상황이 되기도 한다. 이 사회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벽이다. 그 벽으로 인해 벗어나지 못하고 부딪히기도 한다. 의식이 되어 다가오는 것들이 내 마음 그윽히 깊은 곳에 있는 평온한 동경들이 마치 벽에 투영되는 것 같다. 벽이라는 도화지에 빛이라는 물감을 이용하여 흔적 속에 흔적이 되어간다. ■ 김지영

Vol.20170202a | 김지영展 / KIMJIYOUNG / 金志映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