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107_토요일_06:00pm
후원 / WORKBAND GONG
관람시간 / 12:00pm~06:00pm
공에도사가있다 GALLERY Gong.Do.Sa 서울 영등포구 선유서로26길 13-2 Tel. +82.(0)2.2632.8848 www.gongcraft.net
지금의 세상은 참 이상하다.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상처럼 일어난다. 유럽에서는 극우주의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IS에 현혹된 일부의 젊은이들은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테러를 일으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IS는 종교라는 무기로 유럽에 이주해 사는 아랍계 청년들의 피해의식을 자극해 자신들의 협박도구로 쓰고 있다. 한국 역시 지역, 성별, 정치성향이나 교육, 재력등에 의해 계급화된 사람들간의 분열이 심하다. 분열은 권력을 쥐고 있는 세력이 자신들의 세력유지를 위해 이용해 먹기 쉬운 방법이다. 그들의 자극적이고 억지스러운 주장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상식과 윤리에 어긋나는 내용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팩트라고 떠드는 쓰레기 언론에 의해 일부의 사람들은 설득 당하고 있고 자기 먹고 살기에 바빠 뭐가 똥이고 된장인지 구분조차 하려 들지 않는 구경꾼들로 인해 이 이상한 세상은 정상인양 굴러가고 있다.
이렇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혼돈스럽게 만드는 세상은 점점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타인의 아픔에 같이 슬퍼하지 못하는 짐승보다 못한 자들. 그들이 지껄이는 헛소리에 화가 치밀어 괴로워 한다. 그 분노와 무기력이 어느새 나의 일상을 갉아먹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는 나는 이해되지 않는 이 이상한 세상 밖으로 도망갈 방도만 찾아다니고 있었다. ● "이 지리멸렬한 시대에,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향해서, 어떻게 하려고..." 우연히 보았던 주재환의 작품 속 글을 읽고 그야말로 비상식이 상식이 되어버린 시대에 나는 계속 작업을 해야하는 것일까? 해야한다면 과연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들로 마음이 답답해졌다. 그리고 이 질문들이 내 게으름과 도피를 합리화시키는 방편이 된 것은 아닐까 의심했다.
먹고 사는데 하등의 도움도 되지않는 의미없는 짓이라며 스스로를 채근하며 한구석에 살짝 밀어놓고 한편으로는 작가로서의 치열한 삶을 살지 않고 있음에 대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우리들이 결국 다시 그 길 위에 섰다. 작업을 하지 않고는, 보여주지 않고는 서글픈 이 세상을 견디기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모였다. 염치도 일말의 양심도 없는 자들이 내뱉는 떳떳한 헛소리를 향해 내지르는 우리의 떳떳한 소리(이미지)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2016) ■ 서화숙
Vol.20170102b | 떳떳한 헛소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