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TTO

63 아트 미술관에서는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김용관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수학적 사고를 응용한 평면, 입체, 설치 등의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전개하는 김용관 작가가 이번에는 여러 블록들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평소에 모듈 패턴, 블록 퍼즐 등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레고 블록과 작가가 만든 블록 등 다양한 블록들을 결합한 조형물을 보여줍니다. 또한 작가 배주의 회화 작품도 함께 전시합니다. ■ 63 아트 미술관

김용관_PUTTO_레고를 비롯한 여러 블럭 장난감_가변크기_2016

김용관_PUTTO_레고를 비롯한 여러 블럭 장난감_가변크기_2016

김용관_PUTTO_레고를 비롯한 여러 블럭 장난감_가변크기_2016

아들 이로와 종종 블럭 놀이를 합니다. 이로는 레고 블럭과 제가 디자인한 블럭과 다른 블럭을 섞어서 놀곤 합니다. 그럴 때면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 섞이며 더욱 크고 단일한 세계가 창조되는 것만 같습니다. 제게는 배주라는 레고 블럭을 모티브 삼아 그림을 그리던 친구가 있습니다. 레고 블럭을 가지고 놀 때면 언제나 그 친구 생각을 합니다. 배주의 레고와 제가 만든 블럭과 이로가 좋아하는 블럭이 한곳에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제가 좋아하는 두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만든 것만 같았습니다. 각자의 블럭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빈틈을 다른 블럭들이 서로 보완하며 더욱 근사한 모습으로 어울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이 놀이에 'Put Together'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LEGO는 'play well'이란 뜻의 덴마크어이지만, 라틴어로는 'I put together'란 의미가 있습니다. 함께 짓다. 함께 조립하다. 함께 만들자. 그런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이 놀이를 통해 만든 조형물에는 'PUTTO'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배주_MASK-5_캔버스에 유채_40×40cm_2012

배주_MASK-2_캔버스에 유채_40×40cm_2012

이번 전시에서는 160여 점의 PUTTO와 배주의 작은 그림들을 함께 선보입니다. ■ 김용관

Vol.20161228e | 김용관展 / KIMYONGKWAN / 金容寬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