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의 사진공부 1

인종차별   지은이_박진호

지은이_박진호 || 판형_15.2×22.5cm(신국판) || 쪽수_294쪽 || 분류_사진 발행일_2016년 12월21일 || ISBN_979-11-959758-0-8 || 가격_20,000원 || 출판사_확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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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처_알라딘

확산출판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421번길 10

책소개 사진가가 쓴 다큐멘터리 사진 이론서다. 이 책에서 저자 박진호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한편 '인종차별'이라는 사회 현상을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사진으로써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즉 저자는 미국의 흑인 차별 '역사'를 통해 러셀 리, 엘리엇 어윗, 다이안 아버스와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집 『미국인들』(The Americans)에 실려 있는 사진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 박진호는 머리말에서 "남의 것을 되뇌는 게 아니라 내 눈으로 본 해석, 내 마음으로 느낀 감동, 내 머리로 이해한 것으로 구성하고자 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독특한 '사진 공부' 방법, 여러 대학에서 진행했던 '사진 강의' 방식 그대로, 부제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를 풀어나간다. ● 저자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설명하기 위한 주 도구로 사진이 촬영된 당대의 정치, 사회, 문화, 관습 등을 토대로 사진을 분석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부차적 도구로 시, 신문기사 특히 영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이 책에서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초대 받지 않은 손님』, 『정글 피버』,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말콤 X』 그리고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화 역사 초기에 백인이 만든 영화에서 흑인이 어떤 모습으로 묘사되었는지, 이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화 속 흑인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살펴보면서 흑백 인종 간의 갈등과 화합의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진가는 '로버트 프랭크'다. 프랭크는 '개인적 다큐멘터리 사진' 창시자로서, "현대사진"의 문을 연 것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리고 그의 사진집 『미국인들』(The Americans)은 다큐멘터리 사진의 바이블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그 사진집에서 '인종차별'을 드러낸 사진의 존재를 언급한 책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기존의 책들은 프랭크의 개인적 감수성을 강조하면서 비뚤어진 프레이밍, 맞지 않은 초점 등 사진화면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거나, 사진집 『미국인들』 서문에 당대 미국의 사회 상황을 배제하고 자신의 감상을 나열한 잭 케루악의 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책의 저자는 1950년대 미국 사회 상황을 기반으로 사진집 『미국인들』에 숨겨져 있는 '인종차별'을 찾아내고 있다. ● 저자는 또한 명시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수용'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진 역사'는 다른 외래 학문, 예술과 마찬가지로 '수용의 역사'이기도 하다. 자생적 이론이 전무한 상태에서 외국 이론을 숭배하듯 '받아들이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그러나 저자 박진호는 '미국' 역사를 통해 미국 혹은 세계 사진 역사를 기초한 존 사코우스키의 이론을 비판하고,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집 『미국인들』 서문을 쓴 잭 케루악의 글을 반박하며, 영화를 예로 들면서 백인 영화 비평가 로저 에버트의 백인 시각 영화 비평을 통렬히 논박하고 있다. ●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가?

책 속에서... P. 11 : 다큐멘터리 사진은 작가가 자신의 통찰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실천의 장이다. 세상의 이면을 앞으로 돌려 내보이고, 수면 아래의 어떤 세계를 위로 끄집어내 보이는 것이 다큐멘터리 사진이다. 그 무엇인가에 대한 강한 대(對) 사회적 발언이며 주장이다. 그러므로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사진을 찍는 행위는 곧 세상 비평이고 자신의 세계관의 선언이다. 따라서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작품에 관한 한 겸손할 수가 없다. - 머리말 P. 24 : 이 글은 또한 작금의 우리나라 사진 문화, 사진 교육에 대한 나의 작은 대응이기도 하다. 사진은 쉽고 재밌는, 고상한 '취미 예술'이라는 경박(輕薄)의 현현(顯現)에 대한 "사적" 대응이다. 사진은 사진일 뿐이라는 낡은 도그마에 사로잡혀 텍스트를 경시하는 '사진 집착 교육'에 대한 "개인적" 저항이다.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해 보자. 모두가 찍는다. 모두가 사진을 참 잘 찍는다. 그런데 너무 많이 찍기만 한다. 이제 아날로그 시대의 촬영 교본, 사진 개론에 쓰여 있는 이 말을 거두어들일 때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찍어라, 찍고 또 찍어라. 찍고 찍고 또 찍어라." 디지털 시대라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사실 아날로그 시대에도 너무 많이만 찍었다. 하지만 사유 없는 촬영 행위가 몰고 오는 이 허허로움을 언제까지, 어떻게 더 견디려는가? - 머리말 P. 40 : 백인들은 흑인들에게서 모든 권리를 박탈한 후, 철저하게 강압적인 환경 속으로 밀어 넣고서, 공포스러운 겁박과 혹독한 체벌을 가하며, 창의가 필요 없는 단순노동 생활을 강요하고, 그 어떤 교육 기회도 제공하지 않으면서, 희망의 싹을 뿌리에서부터 제거하여 끝 모를 체념 속으로 몰아넣은 뒤, 움츠러든 흑인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규정했다. 흑인은 열등하다! 선천적으로 열등하다! 그런 처지에 내몰린 사람들이 행할 수밖에 없는 거의 유일한 저항인 태업(怠業)을 게으름이라고 규정하며 백인들은 덧붙였다. 흑인은 태생적으로 게으른 족속이다! 열등하고 게으른 인종, 흑인은 그렇게 발명되었던 것이다. - 1장. '흑인의 열등함'이라는 편견의 발명 P. 80 : 인종 간의 증오의 씨가 법의 이름으로 뿌려졌다. 권력을 쥔 백인들이 자의적(恣意的)으로 만든 법에 의해 학교, 병원, 극장, 해변, 화장실, 기차 좌석, 식당 탁자 등 모든 공공시설은 합법적으로 백인전용과 흑인전용으로 분리되었다. 백인들이 멋대로 가른 우월(優越)과 열등(劣等)의 구분에 따라 고급과 세련됨과 우아함은 백인의 것이었다. 저급과 허름함과 추잡함은 흑인의 것이었다. 짐 크로 체제는 그렇게 물리적 현실에 맞닥뜨림으로써 즉각 몸으로 느끼도록 만들어졌다. 그것은 짐 크로 체제가 흑인들에게 가한 폭력이었다. - 3장. 변형된 노예제도의 시대 P. 146 : 어쨌든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이 미국 사회를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인 만큼 먼저 미국의 1950년대 사회 상황을 전제로 해석되어야 하고 그런 다음에는 다시 1960년대와도 연결시켜 보아야 한다. 1960년대까지? 당연하다. 바로 위에서 보았듯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모습이 사진집 『미국인들』에게 가해졌던 비판의 근거를 소멸시키지 않았는가? 그리고 다큐멘터리 사진이 대(對) 사회적 발언이라는 것을 전제했을 때 작품의 의미는 발표 당시뿐만 아니라 이후 시간을 두고 평가 받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시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사진이 진정한 다큐멘터리 아니겠는가? - 6장. 사진과 인종차별 P. 153 : 따라서 로버트 프랭크가 사용한 "personal"은 사진집 『미국인들』이 『라이프』의 공론적인 사진과는 다른 관점에서 촬영된 사진이라는 통속의 "사적", "개인적" 의미를 훨씬 넘어선다. 달리 말해 그 "사적", "개인적"이라는 단어에서는 "온전함"이 품고 있는 확고한 가치관과 성숙한 사유를 읽어내기는 매우 어렵다. 그 말은 통찰력과 의지를 드러내지 못한다. 나아가 프랭크가 사용한 "개인적"이라는 표현은 자신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단순히 집단이나 군중과 구분되는 낱낱으로서의 개인이 아니다. 그것은 침소봉대 같은 왜곡의 함의를 띤 혹은 장삼이사(張三李四) 개인들의 이현령비현령의 "사적", "개인적 관점"이 아니다. 아무개 개인들의 중구난방 주장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 6장. 사진과 인종차별 P. 163 : 나는 그 사진 속에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찾기 위해 돋보기안경을 쓰고 큰 배율의 손 돋보기도 들었다. 그러고 나서 동그란 배지에 새겨진 사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유의미한 정보를 얻지 못했고, 네모난 스티커의 흐릿한 글자를 판독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잠시 실망했지만 얼마 후 로버트 프랭크가 은밀하게 숨겨 놓은, 매우 흥미로운 힌트를 찾아냈다. 얼굴이 보이는 두 명의 남성 중 또 한 사람의 얼굴 바로 왼편에서 아주 조그만 글자를 발견했던 것이다. 육안으로는 판독 불가능한 그것을 두 개의 돋보기를 이용하여 보니 이렇게 씌어 있었다. 'STEVENSON.' 무엇인가 확실한 실마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글자를 판독하고 나니 '비로소' 사진 화면의 좌측 위에 있는 어떤 사람이 머리에 쓰고 있는 흰색 모자 상단에 좀 더 큰 글자로 'LAI'라는 글자가 흐릿하게 씌어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둥근 모자여서 'AD'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튜바 사진'에서 본 'ADLAI'와 서체가 동일했다. - 6장. 사진과 인종차별 P. 181 : 로버트 프랭크의 작품집이 1958년, 베네통 사진은 1988년에 발표되었음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보자. 난 잭 케루악의 글에, 상상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흑백 인종문제에서 백인의 관점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는 아래 7장 영화 챕터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게다가 그 사진 제목을 확인하는 순간 좀 더 실망하게 된다. 그 사진은 중남부 아칸소 주 리틀록에서 촬영된 사진이 아니라 저 동쪽 끝 남부 「찰스턴, 사우스캐롤라이나」(Charleston, South Carolina)에서 1955년에 찍은 사진이기 때문이다. 멀다. 문학가들이 지닌 상상력의 힘을 늘 존경하지만, 시공간을 넘나드는 그 사유의 능력을 늘 부러워하지만 1959년의 미국, 흑인여성-백인아기-리틀록의 관계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 6장. 사진과 인종차별 P. 271 : 로버트 프랭크는 『라이프』 사진과 다른 표현 방법을 생각해냈다기보다는 『라이프』 사진과는 다른 관점에서 미국을 보고자 했고 그 결과물이 『미국인들』인 것이다. "또 다른 미국"을 본 것은 그가 분명하게 "사회비평가"로서의 사진가를 인식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프랭크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나는 나의 관점에 따라서 주제를 고의로 왜곡한다고 곧잘 비난받았다. 특히 사진가의 삶에서 그것은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의견은 흔히 일종의 비평으로 구성된다." - 10장. 맺는말

지은이_박진호(朴鎭浩)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졸업 후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홍익대학교 산미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1992년 첫 개인전 『아노미』 전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하여 2016년 『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전까지 11회의 개인전과 50여 회의 단체전을 치렀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시립대구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국립고양미술스튜디오 1기(2004-2005)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문인 에세이집 『춘천, 마음으로 찍은 풍경』(문학동네. 2009)에서 사진을 담당했다. 주로 자신의 삶을 주제로 순수사진 작업을 하지만 역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다. 작업실에서 책 읽고, 글 쓰고, 작업 구상하고, 신문 읽고, 가끔 시 쓰는 삶을 산다. - 박진호 홈페이지_www.parkjinho.com - 박진호 메일[email protected]

차례 머리말 1. '흑인의 열등함'이라는 편견의 발명 (1) 험난한 정착 (2) 백인 계약 노동자와 흑인 노예의 지위 (3) 상황 변화 (4) 하층 백인과 흑인 노예의 분리 (5) 발명품의 완성 – 열등한 흑인 2. 남북전쟁 후 재건 시기의 상황 (1) 종전 직후의 상황 (2) 재건기의 짧은 성공 (3)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만연한 폭력 (4) 재건의 종식 3. 변형된 노예제도의 시대 (1) 린치(lynch) (2) 흑인들의 선거권 제한 (3) 짐 크로 체제(Jim Crow System) - 분리하지만 평등하다(separate but equal) 4. 초기 민권운동가들과 할렘 르네상스 (1) 초창기 흑인 지도자들 (2) 할렘 르네상스 그리고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5. 사진집 『미국인들』 촬영 무렵의 주요 사건들 - 짐 크로 체제의 와해 (1)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 위원회 판결(1954년 5월) (2) 에밋 틸(Emmett Till) 살해 사건(1955년 8월) (3) 몽고메리 시 버스 승차거부 운동(1955년 12월) / 공공 버스에서의 흑백 인종 분리 조례 위헌 판결(1956년 11월) (4) 남부의 반발 및 짐 크로 체제의 와해 (5) 시대 변화 요소들 - 텔레비전의 보급 6. 사진과 인종차별 (1) 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들』 작품 분석 (2) 사진집 『미국인들』을 보는 방법 – 페이지 레이아웃에 관하여 (3) 베네통 광고 사진과 『미국인들』 사진 비교 - 흑인 여성과 백인 아기 사진 (4) 다이안 아버스의 흑인 남성&백인 여성 부부 사진 7. 영화와 인종차별 (1) 영화『국가의 탄생』(The Birth of a Nation) (2) 할리우드 영화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의 인종차별 (3) 맬컴 엑스(Malcolm X)와 영화 『말콤 X』 8. 인종차별의 현재성 그리고 편견의 작용 9. 우리나라에서의 인종차별 10. 맺는말

Vol.20161224g | 박진호의 사진공부 1-인종차별 / 지은이_박진호 / 확산출판사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