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을 보는 눈

정석우展 / CHUNGSEOKWOO / 鄭錫偶 / painting   2016_1220 ▶ 2017_0131 / 1월27,28일 휴관

정석우_능선을 보는 눈_캔버스에 유채_145×20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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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9:00pm / 1월27,28일 휴관

콜라보마켓 Collabomarket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3 2층 (통인동 110번지) Tel. 070.8775.8415 collabomarket.com

소녀는 부엌으로 난 창 밖을 바라본다. 시들어가는 갈대와 참새 떼를 바라보는 것은 이제 지루해졌다. 반찬을 사놓기로 한 엄마와의 약속이 떠올라 나갈 준비를 한다. 작년에 선물 받은 황갈색 바탕에 노랑 무늬 패턴의 자전거를 아직 능숙하게 타지 못해 내키지 않지만 시내 가는 길의 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다리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10여분 지났을까, 어느새 다리의 초입에 이르렀다. 부쩍 차가워진 바람에도 페달을 열심히 밟아 이마엔 땀이 맺혀있다. 중간에 공사구간의 먼지를 참고 달리느라 더 숨이 차다. 평소 아빠차로 다니던 다리 위를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걸어가자니 색다른 기분이 든다. 큰 차가 지날 때면 미세한 흔들림이 발바닥을 통해 전해지기도 한다. 오른편 하늘을 보니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 몇이 보인다. 어릴 때는 꼭 타고 싶다고 아빠에게 조르곤 했는데 지금은 왠지 자신이 없다. 그 중 한사람이 나에게 손을 흔드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정석우_paraglide_캔버스에 유채_100×65.5cm_2016
정석우_해안_캔버스에 유채_53×41cm_2016
정석우_clo_캔버스에 유채_53×41cm_2016
정석우_X_캔버스에 유채_40×40cm_2016
정석우_수면_캔버스에 유채_53×33.4cm_2016
정석우_깊은 못_캔버스에 유채_60.3×80cm_2014

사람들의 '기원하는 마음이 어떻게 일상에 발현 되는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어떠한 존재가 무엇을 향해갈 때 발산되는 에너지의 아름다움을 페인팅으로 표현한다. 사소한 일상에서 겪는 사건의 감정, 뉘앙스의 미묘함을 거대화시켜 초현실적이고 극적인 분위기의 신화적 풍경으로 재조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업의 내 외적으로 끊임없는 의미부여의 반복을 통해 화면을 구성해간다. 작업을 아우르는 큰 주제는 '흐름'이다. 흐름은 어딘가 향해가는 방향성의 에너지이다. '흐름의 목적지점이 어디이다, 또는 없다'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고민과 행위의 흔적자체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 정석우

Vol.20161220g | 정석우展 / CHUNGSEOKWOO / 鄭錫偶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