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s, 그 점을 따라가시오

하나의 이미지가 다양한 색의 망점들로 구성되듯이, 그룹 "DOTs (닷츠)"는 여러 장르의 청년 예술가들의 한데 교류하며 그들의 작품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서게 하자는 뜻으로 2015년에 결성되었다. 총 9명의 구성 작가 중 이번 예송미술관 전시에 참가하게 된 7인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개구리로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을 법한 상황, 행위를 연출하여 평면과 입체를 결합한 회화작업을 하는 작가 이윤빈. 한편으론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며 다른 한편으론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주로 설치와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가 조아연. 주로 나무처럼 자연으로부터 오는 재료를 통해 관계와 감정을 표현하고 환경과 관련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작가 예지슬. 기술과 문명을 주제로 매체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작가 이중민. 한때 만화를 그리던 경험을 토대로 현재 평면 회화 느낌 위주의 사진작업을 하는 작가 류지영.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인 감정에 작가의 개인적 감성을 넣어 비슷한 심장을 지닌 이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평면 회화작가 조윤정. 그리고 자신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동화적 이미지를 주로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가 김미미.

김미미_이상한나라(Wonderland)_종이에 펜_50.8×35.6cm(각 17.8×12.7cm)_2016

류지영_담금(설치구성 중 일부)_피그먼트 프린트_40×50cm_2013

예지슬_생각은 감정을 만든다_뉴송 조각_49×80×10cm_2016

이윤빈_관망_순지에 채색_40×40cm×2_2016

이중민_Hawking_프린트지에 펜_16.5×11.5cm_2016

조아연__네개의 데상 no.1_종이에 젯소, 과슈, 연필로 드로잉_24×32cm_2014

조윤정_Thorn Bird_순지에 먹_162.2×130.3cm_2015

주제와 분야에 상관없이 각자가 펼치고 싶은 개성이 우주의 행성들처럼 한 공간에 조화를 이루는 것, 그 생각에서 DOTs의 첫 출발점이 생겼다. 그리고 한 해가 저무는 시점에 예송미술관의 2016년 마지막 기획전을 맡게 된 DOTs는 각자의 방식으로 그 첫 점을 다채롭게 꾸며보고자 했다. 들여다 볼수록 더욱 발견하게 될 "점"들의 다양한 세계관을 찬찬히 감상하며 그것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류지영

Vol.20161219a | DOTs, 그 점을 따라가시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