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융세展 / LEEYOUNGSÉ / 李隆世 / painting   2016_1214 ▶ 2017_0115

이융세_Rouge Noir Bleu(빨강 검정 파랑)_한지에 먹, 과슈, 아크릴채색_85×92cm_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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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214_수요일_06:3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포럼스페이스 GANA ART FORUM SPACE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Tel. +82.(0)2.720.1020 www.ganaart.com

무한한 공간과 물리적 깊이의 꿈을 꾸게 하는 이융세의 작품은 가시적 세상의 경계를 확장시키며,다양한 질감(마띠에르)의 경험을 찾게 한다. 시선은 표면과 깊이 사이에서, 먼 곳의 무한히 펼쳐진 색으로 향하기도 하고, 가까운 곳의 겹쳐진 종이의 질감에 따라 옮겨진다. ● 이융세는 그림의 표면을 입체적으로 제작한다. 참나무와 합판으로 원형을 조각하고, 벌집 모양으로 구멍을 뚫고, 침전물들을 쌓아 두께를 만든다. 그 위에, 여러 겹으로 붙인, 얇은 층의 물에 젖은 종이들은, 도장 찍힌 듯이 움푹하기도 하고, 조각된 나무의 돌출부처럼 부각되기도 한다. 부드러운 빛과 리듬에 따라 변화하는 바탕은 그와 같이 형태를 잡는다.

이융세_Composition(구성)4_한지에 먹, 과슈, 아크릴채색_100×100cm_2016
이융세_Composition(구성)5_한지에 먹, 과슈, 아크릴채색_100×100cm_2016
이융세_Braises(숯불)_한지에 먹, 과슈, 아크릴채색_130×130cm_2000

이제 질감(마띠에르)의 꿈이 펼쳐진다. 그물 모양으로 쌓은 벽돌 길의 산책로를 따라만 가면 된다. 이융세는 그렇게 직감에 자신을 맡긴다. 색은 표면에 전체적으로 번지고, 작품의 우툴두툴한 면에 걸린다. 유동적인 색들은 때때로 긁혀져 희미해지거나 종이의 돌기에 의해 다시 선명해진다. 색과 입체적인 구조는 그의 작품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 미묘한 변화가 펼쳐지며, 동색 계열의 색들은 선명하거나 흐릿하고, 색조는 종이의 깊이 패인 홈을 따라 흐르며, 바탕의 빛에 호응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섬세함 - 색감의 해석, 종이의 작은 면들 하나 하나는 - 그림의 미세한 움직임을 조화롭게 하고 돋보이게 한다. ● 이융세의 작업 안에서, 회화와 조각은 작품을 덮은 표면과 그 아래 여러층으로 쌓여진 이면의 양립을 위해 서로 결합한다. 우리의 시선은 무한하게 펼쳐진 색에 바로 빠져들기 위해, 질감의 두께 속을, 미세한 조각의 구조 속을 여행한다. 그림은 공간 내면의 리드미컬한 변화로 구성된 작은 우주이다. ■ 비르지니 지마레

이융세_Automne(가을)_한지에 먹, 과슈, 아크릴채색_130×130cm_2000
이융세_Bleu Azur(푸른바다)_한지에 먹, 과슈, 아크릴채색_130×130cm_2006

가나아트는 독창적인 한지 작업으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작가 이융세(b.1956-)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융세는 어릴 때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에꼴 다르 아플리께와 아카데미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미술의 기본을 배우고, 에꼴 드 보자르에서 자신의 작업을 발전시켰다. 이후 지금까지 나무판 위에 한지를 두드리고 구겨서 붙여나가는 독특한 한지 꼴라쥬 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파리와 스위스 등 유럽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 개인전은 지난 2008년 가나인사아트 이후 국내에서 네 번째이다. ● 이융세의 한지 꼴라쥬는 작가의 숨결(손작업의 호흡과 신체리듬)이 숨쉬는 미묘한 표정의 마띠에르를 만들어낸다. 꼬깃꼬깃한 주름과 섬세한 요철은 반복과 증식을 거듭하여 화면은 전면 균질 상태에 이르게 된다. 모노톤이 지배하는 절제와 침묵의 추상회화이다. 그러나 화면 속 색채의 물결은 어디선가 본 듯한 자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한지 속으로 자연스럽게 번져들어가는 색의 농담을 통해 상징적인 자연의 모습과 무한히 펼쳐지는 대지의 추상적 풍경을 담아내는 작업은 자연에 대한 관조와 명상을 유도한다. ●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한지 꼴라쥬 작업을 다양한 색감으로 볼 수 있다. 80년대 초반 토템을 주제로 한 조각 작업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목판을 이용한 평면 작업에 이르렀고, 현재까지 꾸준히 한지 작업으로 발전되어 왔다. 또한 아버지 고암 이응노 화백을 연상시키는 듯 기운생동한 운필에 번지는 먹과 색의 농담으로 구성된 최근의 평면 추상작업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 '관조적 정서가 관류하는 동양적 자연'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이융세의 작업은 서양 미술의 감수성과 더불어 아버지이자 예술적 스승이었던 고암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완성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현대적 추상으로 구현한 이융세의 동도서기의 예술적 실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가나포럼스페이스

Vol.20161218d | 이융세展 / LEEYOUNGSÉ / 李隆世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