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기념 및 전시 / 2016_1220 ▶ 2016_1228
행사명 /『금단의 서재 Forbidden Library』 장소 / 복합문화공간 에무
후원 / 서울문화재단
구입문의 그림문자 / Tel. +82.10.6207.7905
그림문자 GREEMMOONJA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6번지 4층 Tel. +82.2.325.4570 blog.naver.com/greemmoonja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의 칠흑같은 어둠에 둘러싸여, 마치 이 금단의 서재에서 불빛을 감춘 채 앉아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이것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_이불면 시스템의 부재, 조작과 은폐로 얼룩진 난세의 시기, 광화문의 촛불은 전기를 대체하는 조명이 아니고, 세월호 이후의 바다는 이전의 수평선이 아니둣, 잠못 이루는 이 밤은 익히 겪어보지 못한 불면의 밤이다. 왜 이 곳이 지옥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도달한 것이 아니고, 시작을 알 수 없으나 원래 지옥이었는데 단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라 전제하니, 그 지옥의 말들을 귀담아 복창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헌정, 가해자에 대한 죄악을 상기시키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세상은 정말 나빴다. ● 살인적인 무더위의 여름, 살인보다 더한 권위주의시대 '재일유학생 간첩조작사건'의 희생자들과 마주 섰고, 개화기 '기산'의 날림 풍속화에 연관 이미지를 이식해, 현재의 말로 집자하니, 자본은 계급화 됐을지언정 문물은 전달되지 못했으며, '헬~'이라는 신조어에 들러붙은 '조선'은? '징비록' 이라는 전쟁 일지를 바탕으로 도화하자니, 그야말로 비참한 생지옥이었는데, 하지만, 서대문형무소 '등대지기의 방-김근태' 아카이브를 하며, 독재시대 불온 유인물을 맡아하던 '세진인쇄 강은기'의 존재를 읽어내고, 19살 청년의 구의역 열차사고사건으로 스크린도어에 나붙은 심보선 시인의 추모시 '갈색 가방이 있는 역'의 파장에서 언론 미디어보다 혁신적인 예술을, 제철소 쇳물에 빠져 죽은 열악한 환경의 젊은 노동자를 취재하는 청년기자 임지선의 취재수첩에서 마주하는 행간은, 이미 읽은 글, 이미지, 사건, 역사 등 주어진 정보에 연결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그리고 다시 읽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_이부록
필사[必死]적 필사[筆寫] ● 금단의 서재에 씌여진 기록은 광의적으로 해석된 "헬조선"의 필사적 필사술[必死的 筆寫述]이다. 뜨겁게 달구어진 인두로 나무 표면을 태워 글자나 그림을 새겨 느리지만 아주 뜨겁게 고통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열;점으로 새겨진 난세의 역사는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닌, 안 보인다고 사라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는다. 역사의 비워진 부분, 닫힌 부분들을 대체해, 통로 역할을 하는 빈칸의 존재처럼 완전히 사라질 수 없는 흔적이 되어. 그리고 다시 2016년, 여전히 상호감시, 조작, 은폐로 얼룩진 연결망의 바다에 가라앉은 섬,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생산되는 펄프에 채울, 그 비결정성 페이지에 금지된 숲의 유기체를 출판, 보이지 않는 창이 지배하는 미래세계를 조명illumination한다. 징비부록 懲毖附錄 ● 의미가 텅 빈 지옥의 서재, 그을린 책 징비록-임진왜란 당시 국정을 수행한 장관 유성룡이 쓴 조선과 일본의 전쟁 일지. 당시 금서목록으로 분류되거나, 중국, 일본 등 국제적으로 공인된 참혹한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 무능무책임의 관료주의가 어떻게 백성에게 처절한…무참히…거짓과…피폐함과…참혹한…허무하게…왜곡되어…비참해서…자괴감에 국립진주박물관, 일본 오사카박물관 등의 임진왜란 관련자료를 참고해 기이한 형상의 부연 기록물을 첨부한다. 기산의 현시창 ● 개화기 기산 김준근의 풍속화를 호출, 집자하여 오래된 현재로 이식 현시창(현실은 시궁창), 근대 산업 기계의 거짓초대에 광장 바깥으로 내몰리는 이들에게 의미가 없어진 서재의 책은 다시 변태變態하여 욕망의 선반이자 무용無用의 서재 위에 놓이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 의미가 사라진 존태*(아마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Possibly present, but not present)의 상태로 잠에서 허우적거리는 그레고리 잠자의 닫힌 방처럼, 무관심하고 극도로 예민한 순간들의 자취자위자학의 방에 금단의 서재를 도화圖畵한다. ■ UPSETPRESS
■ 지은이 소개글 UPSETPRESS는 기호와 상징을 통해 사회에 대한 심층 분석을 시도한다. 설치, 비디오, 출판, 디자인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면서 예술 활동을 통해 시각이미지 생산자로서 사회에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을 탐구하고, 사회적 강박증, 개발논리에 의한 파괴와 소비 등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오마주, 탐사와 기록을 통해 사회에 끊임없는 말걸기를 하고 있다.
■ 목차
징비부록 懲毖附錄 기산-현시창 필사[必死]적 필사[筆寫]-재일유학생 간첩조작사건 필사[必死]적 필사[筆寫]-등대지기의 방 필사[必死]적 필사[筆寫]-저널리즘의 행간 생헬의 발견 불면의 밤 윈터슬립에서 어웨이크닝까지 Из зимней спячки к пробуждению
■ 출간 기념 전시 행사명 /『금단의 서재 Forbidden Library』 출간기념 및 전시 행사기간 / 2016_1220 ▶ 2016_1228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장소 / 복합문화공간 에무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181) 후원 / 사계절출판사 문의 / 02-730-5604 기타 / 연계전시-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1옥사 3번방(재일동포 양심수 아카이브), 12번방(등대지기의 방) 상설전
Vol.20161218a | 금단의 서재 Forbidden Library / 지은이_UPSETPRESS / 그림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