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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울산광역시_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이 전시는 울산광역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가다갤러리 GADA Gallery 울산시 중구 문화의 거리 31 Tel. + 82.(0)52.257.7769
시작과 끝의 경계가 불분명한 무지개는 어린시절 품었던 꿈과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림과 동시에 현실에 순응함으로써 완성되지 못한 미완의 꿈을 상기시킨다. 제약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연히 나타난 무지개는 심리적 해방감을 주는 동시에 스스로 구축해가야 할 몽롱한 현실이기도 하다. 작가는 캄보디아 선교여행에서 만난 무지개와 맹그로브나무를 통해 개개인의 꿈과 비전들이 공존하여 선을 이루는 무지개 섬(내적장소)을 꿈꾸게 되었다. 개개인이 꿈꾸는 꿈들이 모여 하나의 무지개를 형성하고 그 무지개들이 모이면 하나의 무지개 섬을 구축해가는 것이다.
무지개의 한쪽 끝에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마음의 빈곤함을 느낀 채 스스로 꿈을 포기한 우리들의 모습(현대인)이 있었고 그 반대쪽에는 교육과 경험의 결핍으로 꿈조차 꾸지 못한 채 하루단위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가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존재했다. 무지개섬은 서로 다른 안타까운 두 삶의 시선들이 신기루 궁전처럼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곡선을 그리며 맞닿아 함께 실현되어질 약속의 관점으로서 존재한다.
수면위로 올라와 있는 수많은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처럼 서로를 지탱해주고 연결해주는 연합성과 계속해서 뻗쳐나가고 호흡하는 영원성의 모습에서 혼자 꾸는 꿈이 아니라 함께 격려해주고 지지하며 세워갈 비전의 모습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러한 뿌리의 모습들이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현대사회를 회복시켜주고 정화시켜주는 하나의 호흡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작가 자신은 캄보디아 방문을 통해서 마음 속 사라져버린 꿈을 무지개섬에 세우고 돌아오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우리가 같은 시간 다른 환경가운데 살아가지만 무지개섬이 내면 속 깊숙이 감춰진 자기자신의 꿈들을 솔직하게 내뱉어보는 심리적 장소가 되길 바란다. ■ 구지은
Vol.20161217b | 구지은展 / KUJIEUN / 具志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