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우연갤러리 WOOYEON GALLERY 대전시 중구 대흥동 187-2번지 Tel. +82.(0)42.221.7185
본인 작업은 생산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에의 모습을 풍자화 한다. 그림속의 생산은 생활용품, 화폐, 건축물에서 예술품까지 모든 영역을 담고 있고 필요 이상의 생산으로 버려지는 것들과 사람이 만들어냈지만 사람 또한 버려질 수 있다 느꼈던 본인의 개인적 경험에 의한 감정도 포함된다. 이전 작업부터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허무함에 대해 작업을 끌어가며 왜 일상이 똑같다 느끼고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생활이 되가는지, 인간이란 사회의 어떤 역할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며 작업을 이어간다.
이러한 일상이 왜 시작되었는지에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모든 나라 근대화의 공통점은 도시화, 소가족화, 교육 확대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한국은 전쟁이후 민주주의가 되가는 과정이 유래 없이 빨랐다. 기초를 무시하고 빠른 근대화를 추진하다 보니 사람들은 문화를 누리거나 다른 곳에 시선을 둘 여유 없이 자신의 경제와 이익만을 생각하고 급격히 개인주의화가 되어갔다. 빠른 근대화 과정 때문에 개인주의와 자유주의가 만나 자유로운 개인의 가족 같은 사회공동체가 구축된 것이 아닌 오히려 혈연,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 믿고 행동하는 독선적 이념국가로 변질 되간다. 이 과정의 결과는 결국 한국 사회라는 구조 안에서 만에 생겨나는 것이 아닌 인간들의 지나친 욕망의 모습이라 본다.
마찬가지로 본인 작업의 인간들은 지나친 욕망에 의해 인간의 형태를 잃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욕망은 끝도 없고 채울 수 없기에 이러한 형태들은 계속 반복해서 나타나며 그 들이 생활하는 건축물들 또한 끊임없이 생산된다. 무한 반복처럼 벌어지는 사회의 형태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마치 사회가 인간존재 위에 있는 것처럼 군림한다. 이 뒤바뀐 모습은 인간을 도구의 용도로 쓰게 되며, 매우 가벼운 존재가 되어간다. 나는 이런 사회와 인간의 모호한 관계 속에서 필요 이상의 것들이 무한히 쏟아져 나오며 반복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 이덕영
Vol.20161216f | 이덕영展 / LEEDUCKYOUNG / 李德永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