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1216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지원_강지윤_김나은_김덕호_김병철_김승환 김영대_김재현_김지영_박경태_박윤경_서나현 손효일_오지인_위서현_이경우_이수현_이윤성 이지연_임귀주_장보미_조문경_조혜우_주천목 진혁환_최수정_허건용_황필주_모드투란(Maud Thuland) 에스라악수(Esra Aksu)_유키(Yuki Yu)_파비오챠리(Fabio Giari)
후원 / 쇳대박물관 (lockmuseum.co.kr)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이화동 갤러리_노박 서울 종로구 낙산성곽서1길 24-1 제1,2전시실
인상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총체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처음 대면하는 순간 약 5초도 걸리지 않고 첫인상, 즉 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평가하며 판단을 내린다. 그렇게 결정되어버린 인상은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심리작용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인상이 바뀌려면 60번 이상의 만남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 속에서 판단과 편견이 생기고 이것이 고정관념이 되어 선입견이 생기는 것이다. ● 이화동 벽화마을은 오랫동안 소외된 서민의 마을이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시울시의 정책에 따라 재개발 사업으로 예술인 마을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 속에는 고통이 따르듯 이화 마을의 변모하는 과정 속에서 갈등과 애환, 그리고 희망과 사랑이 혼재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런 환경 속에 대면하는 사람들은 판단하게 되고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일까? 정말로 색안경을 벗고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 ● 독일의 관념론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 1859~1938)은 자연스런 판단을 진실이라 하지 않고 더 나아가 절대적 진리 조차도 일단 판단을 중지하여 새로운 순수의식을 획득하는 현상학적 괄호치기, 즉 에포케(Epoche)를 말하였다. 환경과 상황이 다양하기에 무조건적 또는 일괄적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당화되는 것조차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에포케(Epoche)라는 판단의 스위치를 끊어버리는 괄호를 이화마을에 치는 방법을 통해서 대상에 대한 의식을 고찰하고 순수한 원 모습으로 환원하여 무엇을 지향해야 할 것인가를 시각미술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 수학의 연산에 있어서 괄호는 연산순서를 결정하는 의미가 있다. 이처럼 괄호치기를 할 때 어떻게 칠 것인가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미시적으로 극히 작은 것에서부터 시선을 두고 주관적이고 개별자의 괄호인 소괄호치기, 두 번째 양극단으로써 거시적으로 큰 것에서부터 시선을 두고 객관적이고 보편자의 괄호인 대괄호치기, 마지막으로 양극단의 중립적 시선으로 사적이면서 또는 공적인 괄호인 중괄호치기로 나누었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라는 각각의 괄호를 가지고 이화마을을 치면서 편견이 배제되어 바라볼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의식 자세를 차단시켜 바라볼 수 있도록 시도하였다. ● 변화는 고통이 수반된다. 역설적으로 고통스럽기 때문에 변화를 원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자기장의 양극단이 자연의 질서 가운데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괄호치기의 시각적 행위를 통해서 이화마을의 새로운 의식이 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이 전시를 위해서 참여한 작가들과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장소에 볼 수 있도록 갤러리 대관 그리고 후원해주신 쇳대박물관 최홍규 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전시준비라는 과정을 함께해 준 전시운영위원인 최수정, 박경태, 황필주, 손효일, 조혜우, 임귀주, 오지인, 강지윤, 위서현 작가들, 그리고 참여한 작가들에게 예술 활동의 반성적 사유 방향 제시와 격려와 지도해주신 신성균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이번 전시를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소괄호(小括弧)치기 ● 미시적으로써 극히 작은 것에서부터 시선을 둔 괄호이다. 이 소괄호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마주하기에 주관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즉 관계가 형성되어 구체적이며 세밀한 특성을 지닌 개별자의 괄호인 것이다.
{ } 중괄호(中括弧)치기 ● 미시와 거시라는 양극단의 중립적 시선을 둔 괄호이다. 이 중괄호는 공적인 태도로 다가가서 사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중첩되는 괄호인 것이다.
[ ] 대괄호(大括弧)치기 ● 거시적으로써 큰 것에서부터 시선을 둔 괄호이다. 이 대괄호는 멀리서 관망하듯 바라보기에 객관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즉 개별자들의 공통적 속성들이 모여 하나의 실재를 만들어내는 보편자의 괄호인 것이다. ■ 김지영
Vol.20161215j | 이화마을 괄호치기-2016 홍익대학교·쇳대박물관 콜라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