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이영재展 / LEEYOUNGJAE / 李英宰 / craft.installation   2016_1214 ▶ 2016_1220

이영재_외출001_피그먼트 프린트_90×120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 이 전시는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아 기획되었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 Tel. +82.(0)2.736.6669/737.6669 www.galleryis.com

유리 그림자에는 빛이 유리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옅거나 짙은 다양한 톤의 그림자가 있다. 뿐만 아니라 색유리나 굴곡이 있는 유리를 통과한 빛에 의해서 만들어지게 되는 그림자는 화려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영재_외출002_피그먼트 프린트_90×60cm_2016
이영재_외출003_피그먼트 프린트_90×60cm_2016
이영재_외출004_판유리, LED 전구_29×28×28cm_2015
이영재_외출004_부분

이번 전시 '외출'은 유리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림자를 이용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처음에는 그림자를 만들어보는 즐거움으로 시작되었지만 작품이 모이면서 기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잊고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는 행운도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기억이 있다.

이영재_외출005_유리(mold blowing glass)_LED 전구_43×32×32cm_2016
이영재_외출006_부분
이영재_비밀001_유리(slumped glass)_LED 전구

안과 밖을 나누던 유리창과 안과 밖을 연결시켜 주던 나무 그림자. 몇 년 전 겨울, 추위도 피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려고 패스트푸드 식당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밖이 내다보이는 커다란 창가 쪽으로 앉아 있었는데 탁자위에는 가로수 나뭇가지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나무의 가장 꼭대기 부분의 앙상한 나뭇가지 그림자였다. 그때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잊혀 저 있던 기억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림자를 이용한 작업을 하면서 그때의 장면이 더 세세하게 기억났다.

이영재_햄스터001_판유리, 실리콘_58×33×33cm_2015
이영재_햄스터002_부분

잊고 있던 장면이 언젠가 다시 생각나듯이 나의 전시도 관람객들의 기억 속에서 언젠가 다시 떠오르는 전시이기를 바란다. ■ 이영재

Vol.20161215e | 이영재展 / LEEYOUNGJAE / 李英宰 / craft.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