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마음추상-'알 수 없는' 마음

채선미展 / CHAESEONMEE / 蔡仙美 / painting   2016_1216 ▶ 2016_1223 / 월요일 휴관

채선미_Prologue 마음추상-'알 수 없는' 마음展_뮤온 예술공간_2016

초대일시 / 2016_1216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뮤온 예술공간 Muon gallery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18 203호 artmuon.blog.me

우주는 우리가 알 수 없는 95%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은 단지 5%정도만 알고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의식된 5%는 개별자인 우리를 많이 다르게 만든다. 우주의 온도는 거의 균일하며 아주 미세한 온도차이만이 발생할 뿐이다. 그 미세한 온도가 우리를 서로 다르게 만드는 것일까. 인간의 마음도 그렇게 서로 다른 온도를 가지며 진화해온 것이다.

채선미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65.1cm_2016
채선미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16.8cm_2016
채선미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53cm_2016

마음이 어디로부터 왔을까를 생각하다가 알타미라, 라스코 동굴벽화를 그리던 인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마음이 동굴벽화의 시간으로 돌아간 까닭은 나는 왜 그리고 있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과연 어떤 마음이 동굴벽화를 탄생하게 했을까하는 궁금함과 마음에대한 탐구에 들어선 이유가 되겠다. 인류는 왜 흔적을 남겼을까. 화면은 동굴의 벽과 닮았다. 행위의 기원으로부터 인식의 기원을 따져볼 수 있다. 그림을그린다는 것은 가장 원초적이며 근원적인 일이다. 무의식에서 떠오르는 문자나 기호들. 소통의 표식. 이런 것들은 우리 몸과 마음에 새겨진 화석과도 같은 것이다.

채선미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37.9cm_2016
채선미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37.9cm_2016
채선미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4×24.2cm_2016

나는 작업을 포장되지 않은 날 것을 그대로 올려놓는 행위로 보고, 나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추상하는 과정으로 진행하였다. 색과 타협하는 순간순간은 마음의 현재진행형이다. 색은 곧 마음인 것이다. 마음의 지류를 따라가다가 만나게 된 색과 형들의 조합인 것이다. 또한, 잃어버린 언어가 있을 것이다. 인간에겐 언어라는 진화의 유산이 있고 언어는 끊임없이 증식을 거듭한다. 언어의 의미를 찾아가던 중에 추상과 마주하게 되었다. 기호나 상징, 형태나 색으로서의 추상은 오묘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훌륭한 의미전달의 도구이다.

채선미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4×24.2cm_2016
채선미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7.3×22cm_2016
채선미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30cm×2_2016

규칙적인 행동은 무의식적이다. 이어폰을 통해 울리는 소리는 자동소멸되기 마련이며 나는 곧 어떤 상념에 빠져든다. 머릿속에 있던 생각은 언어가 되어 표류하며 이내 정착지를찾게 된 언어들이 집합을 이룬다. ■ 채선미

Vol.20161213b | 채선미展 / CHAESEONMEE / 蔡仙美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