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PPET SHOW

롯데갤러리 잠실점에서는 2016년을 마무리하는 전시로 뮹(MUUNG)작가의 개인전 『PUPPET SHOW』를 진행합니다. 2014년 첫 번째 개인전에 이은 이번 두번째 전시에서는 퍼펫이라는 주제로 작가이기 이전에 관계 속에서 수동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본인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경험에 기반한 주된 관심사를 한 작품에 모두 담아왔던 이전 유쾌한 작품들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보다 정교해지고 강렬한 의상을 입은 소녀를 전면에 등장시켜 화면을 압도합니다. 어리고 나약해 보이는 소녀지만 인형(퍼펫)을 손에 쥔 포즈는 당당해 보입니다. 뮹의 개인전은 소녀를 통하여 그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대변할 수 있는 누군가를 바라며 비슷하게 살아온 우리의 일상에 새로운 시선을 부여 할 것입니다. 전시장 중앙에 자리잡은 대형 퍼펫 또한 우리의 대변인이 아닌 주인공이고픈 작가 의도가 직설적으로 표현된 작업으로 우리는 그 안에 들어가 숨어서 누군가를 조정하고자 함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드러나지 않은 모든 이들을 포용하고자 함이며 진정한 주인임을 강하게 드러난 작업입니다. 2016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다같이 힘들었음을 위로하며 2017년에는 모두가 쇼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랍니다.

뮹_OWE_실크에 자수_91×63.5cm_2016

뮹_Happy Again_실크에 자수_87×62.5cm_2016

뮹_Sunnyside up mushroom_캔버스에 유채_2016

뮹(Muung, B.1987) 작가는 페인팅, 자수, 조각 등 재료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아트웍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한국 최초의 '플랫폼 토이'를 만든 팀 듀코비(ducobi) 소속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으나 대형 퍼펫 및 플레이존으로 구성되어 온 가족이 함께 관람 하기에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신작 2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롯데갤러리 잠실점

Vol.20161211d | 뮹展 / MUUNG / painting.cr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