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하 수상.하야

민경_이민경_윤세영_손단비展   2016_1209 ▶ 2016_0109

민경_기다림이 연기가 되어(동거차도섬)_소금, 조형물, 종이에 수채_가변설치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민경

온라인전시

2012년 정권이 바뀌고,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다음해 꽃이 피는 봄날, 꽃같은 아이들이, 누군가의 가족들이 진도의 바다에 수장되었다. 그리고, 밥먹을 시간도 없이 헬조선에서 일하던 청년은 지하철역에서 생을 마감하였고, 아들딸들의 아버지였고, 어린 손자들의 할아버지였던 농민은 과잉진압으로 인해 누가봐도, 명확한 국가폭력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창작자로서, 정치와 무관한 삶을 살 수 없는 이 나라의 창작자로서, 미흡하나마 정권의 불의와 폭력에 대해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되는 것들에 대해, 우리의 방식으로 발언하고 하고자 한다.

민경_오늘도 기다린다 동거차도 섬_흙, pvc파란 비닐, 조명, 프린트_가변크기_2016

작가 민경의 작업은 한겨레 기사에서 발견한 세월호 유가족의 동거차도 섬으로부터 출발한다. 국가가 지켜주지 못한 아이들을 보내고, 동거차도 섬에서 천막으로 지은 움막을 만든 세월호 유가족은 일상생활을 살아내지 못한채, 배의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다는 기사내용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 작업은 동거차도섬의 움막을 재현하고 그들의 기다림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의미로 제작되었다.

이민경_흙흙흙01_장지, 바다모래, 아크릴채색, 야광안료_28.5×75cm_2016
이민경_흙흙흙02_장지, 바다모래, 한지, 면사_95×69cm_2016

작가 이민경의 작업은 정의가 사라진 세상에서, 바다 아래로 사라져간 별들, 매주 차가운 광화문으로 향하는 100만 이상의 촛불, 그리고 돈도 능력이라 부모를 탓하라는 그, 스스로 흙을 밟고 서있다 착각하는 권력자들에게 촛불을 든다는 의미로 제작되었다. 평화의 외침과 촛불이, 흙 위의 상흔으로 역사에 남아, 그들을 지켜보는 눈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질지 몰라도, 국민의 가슴 속에 남은 촛불의 간절하고 뜨거운 외침과 촛불의 탄 맛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윤세영_별것도 아닌 너때문에 피눈물 The Tears of Blood_장지에 분채, 이 미지 필터링_75×120cm_2016
윤세영_별것도 아닌 너때문에 피눈물 The Tears of Blood_장지에 분채, 이 미지 필터링_75×120cm2016

작가 윤세영은 다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 정권아래 불합리함을 표현하였다. 정통적 한국회화의 기법을 가져와 장지에 분채를 통해, 직접적인 평화적인 시위의 캐치프레이즈로, 피켓 등으로 변형이 가능한 작업을 보이고 있다.

손단비_signpost-ban_실, 타피스트리_125×125cm_2015
손단비_Signpost-Child protection_실, 타피스트리_130×112cm_2015
손단비_Signpost-Child protection1_실, 타피스트리_130×112cm_2015

작가 손단비는 오랜시간 여성노동의 역사적 산물이였던 테피스트리 Tapestry란 따뜻한 소재와 기법을 통해 아직 치유하지 못한 4.16 사고에 보호받아야 했을 아이들을 상기하며, 작품을 표지판으로 완성하였다. ■ 시절이 하 수상.하야

Vol.20161210g | 시절이 하 수상.하야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