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1209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현정_안규엽_오흥배_유남권 이도연_정다운_주혜령_함연주
관람시간 / 10:30am~07:00pm / Café di KiMi_10:30am~11:00pm
키미아트 KIMIART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47(평창동 479-2번지) 1,2층 Tel. +82.2.394.6411 www.kimiart.net
"세상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기보다, 그 속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나의 관심사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 ● 미학의 모든 문제는 예술을 일상적 삶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우리의 일상적 삶이 표준화되고 천편일률화되면 될수록. 또 점점 더 소비 대상들의 가속적 재생산에 굴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수록, 그만큼 예술은 더욱더 일상적 삶에 집착해야 한다. 그리하여 더욱더 이 일상적 삶에서 어떤 작은 차이를 끌어내어, 반복의 다른 수준들 사이에서 동시적으로 유희하게 만들어주어야 하고, 심지어 소비의 습관적 계열들의 두 극단을 파괴와 죽음의 본능적 계열들과 더불어 공명하도록 만드는 데까지 나아가야한다. (Deleuze, 1968a; 김상환 역, 2004:612) ● 이처럼 들뢰즈는 일상의 삶이 표준화되고 천편일률화될수록, 예술을 삶 가운데로 더욱 철저하게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예술이 지닌 차이생성의 역량을 일상적인 삶 속에 흐르게 함으로써, 생성의 힘을 잃고 퇴색되어가는 우리 삶 속에 특이성의 빛깔들을 다시금 영롱하게 닦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들뢰즈와 교육, 김재춘·배지현) ●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소소한 일상의 반복적인 순간들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이 없다. 그러나 예술은 그 지지부진한 순간들을 개별적이고, 특별한 방식을 통해 새롭게 각인시킨다. 본 전시의 작가들 또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어떤 작은 차이'를 만들어, 각기 다른 경험과 지각을 생성한다. 이번 전시는 3차원적 감상이 가능한 입체 작품을 포함한 전시로, 일상 공간 속에 새롭게 스며드는 감성과 이념(理念,idea)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정 ● 유리페인팅으로 범주화되는 김현정 작가의 작품은 유리조각이면서도 매우 회화적이다. 그 한점 한점에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우리의 상식과 유리 자체의 물성을 뛰어 넘어, 고요함과 은은함 속에 다가오는 침묵의 빛을 머금고 있다.
안규엽 ● 골동에 담긴 옛 사람들의 슬기와 여유의 미에 주목하여, 작품 속에 차용과 변용을 하며 그 아름다움을 새롭게 표현하고자 한다. 꾸미거나 지어낸 것이 아닌, 골동에서 느껴지는 은근함과 여유로움, 열정과 흥 같은 한국적 정서가 묻어나온다.
오흥배 ● '사물을 보는 주체'와 '작품을 보는 주체', '보여지는 대상'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시든 꽃을 과도하게 확대시킨 하이퍼리얼리즘 이미지로 꽃에 대한 관습적 상징에서 벗어나 낯선 풍경으로 치환시킨다.
유남권 ● 자신의 손길이 닿는 것들에 스스로를 담아내려고 하는 유남권 작가는, 실생활의 모든 것들에 영감을 받아 풀어낸다. 옻이라는 전통소재를 가지고 단순한 형태와 반복적인 패턴을 표현하여 소재의 아름다움을 풀어낸다.
이도연 ● 자연에서 비롯된 충만한 체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대상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물이지만 정확한 재현으로서의 표현은 아니다. 오히려 어디에도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풍경을 제시하며 현실로부터 왔지만 비현실적인 가상의 공간으로, 순수한 자연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다운 ● 천으로 그림을 그리는 회화작업을 하는 정다운 작가는 천 표면의 질감, 색체, 매턴의 조형요소들로 새로운 형태를 탐구하며, 회화 장르에서의 새로운 시각효과와 표현 가능성을 모색한다.
주혜령 ● 미술이 점점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사라져가는 현상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시각적인 형태에 집착하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생산해낸다. 형상화 된 작가 자신의 캐릭터가 처한 연극적 상황들 속에서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손에 잡히지도, 형태를 지니지도 않은 한 개인의 판타지마저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함연주 ● 인간에게 가장 원초적인 공간 집의 형상을 주된 테마로 사용하여, 현실에서 해소되지 않는 안식처에 대한 욕구와 그 욕구의 발상지가 되는 개인의 사유공간에 대한 표현한다. 그 안에 존재하는 사물들은 개인의 생각과 현실세계와의 연결고리로서 존재한다. ■ 키미아트
Vol.20161209e | Everyday Surrounding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