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1201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815 gallery 815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가길 8-15(서교동 448-14번지) Tel. +82.(0)2.332.5040 munbon.com
이게 나라냐: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 ●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여행할 때 하루밖에 머물 수 없으면 뮤지엄에 가라는 말이 있다. 예술이 그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예술은 사회적 산물이지만, 동시에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견인하는 동력이다. 예술은 정치적, 사회적 억압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꿈꾼다.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 바람직한 건 이 때문이다.
조천일의 보도미술press art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건들 가운데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된 국민을 선택하여 사회의 참담한 세계를 재조명한다. 국민의 참혹한 희생이 국가 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데 대한 분노가 화면을 수놓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조천일의 개인적인 분노가 아니라 국민 다수의 분노를 다시금 표출시킴으로써 국가 권력이 더 이상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정부에 각성을 요구한다. 국가의 존립은 국민의 안녕을 위한 것인데, 오히려 국가가 국민을 위협하고 사지로 내모는 것은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에 대한 반역이다.
조천일은 보도사진과 국민 희생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을 작품에 담는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또 다른 사건들에 묻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 비극 사건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국가 권력에 짓밟힌 인권을 관람자들과 함께 성토함으로써 민주를 회복하는 것을 자신의 사회적 역할로 삼고 있다. ● 보도미술은 대중에게 알려진 사건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1960년대의 팝아트를 닮았다. 신문을 통해 보도된 사건들을 작품으로 다룬 선구자가 앤디 워홀이었다. 워홀은 특히 죽음에 관한 작품들을 연속적으로 작업했다. ● 오늘 우리는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민주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가 되었다. 이런 위기의 시기를 맞아 과거 이명박 정부의 인권유린과 현 정부의 인권유린에 대한 사건들을 보고 미술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 새삼 중요함을 느낀다. ■ 김광우
Vol.20161204d | 조천일展 / CHOCHEONIL / 趙天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