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일의 보도미술_이게 나라냐

조천일展 / CHOCHEONIL / 趙天日 / painting   2016_1201 ▶ 2016_1215 / 월요일 휴관

조천일_바라만보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15

초대일시 / 2016_1201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815 gallery 815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가길 8-15(서교동 448-14번지) Tel. +82.(0)2.332.5040 munbon.com

이게 나라냐: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 ●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여행할 때 하루밖에 머물 수 없으면 뮤지엄에 가라는 말이 있다. 예술이 그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예술은 사회적 산물이지만, 동시에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견인하는 동력이다. 예술은 정치적, 사회적 억압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꿈꾼다.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 바람직한 건 이 때문이다.

조천일_리멤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1cm_2015
조천일_용산참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254.9cm_2009

조천일의 보도미술press art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건들 가운데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된 국민을 선택하여 사회의 참담한 세계를 재조명한다. 국민의 참혹한 희생이 국가 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데 대한 분노가 화면을 수놓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조천일의 개인적인 분노가 아니라 국민 다수의 분노를 다시금 표출시킴으로써 국가 권력이 더 이상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정부에 각성을 요구한다. 국가의 존립은 국민의 안녕을 위한 것인데, 오히려 국가가 국민을 위협하고 사지로 내모는 것은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에 대한 반역이다.

조천일_차이와이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93cm_2008
조천일_러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00cm_2009

조천일은 보도사진과 국민 희생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을 작품에 담는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또 다른 사건들에 묻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 비극 사건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국가 권력에 짓밟힌 인권을 관람자들과 함께 성토함으로써 민주를 회복하는 것을 자신의 사회적 역할로 삼고 있다. ● 보도미술은 대중에게 알려진 사건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1960년대의 팝아트를 닮았다. 신문을 통해 보도된 사건들을 작품으로 다룬 선구자가 앤디 워홀이었다. 워홀은 특히 죽음에 관한 작품들을 연속적으로 작업했다. ● 오늘 우리는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민주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가 되었다. 이런 위기의 시기를 맞아 과거 이명박 정부의 인권유린과 현 정부의 인권유린에 대한 사건들을 보고 미술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 새삼 중요함을 느낀다. ■ 김광우

Vol.20161204d | 조천일展 / CHOCHEONIL / 趙天日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