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1202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09:00am~06:00pm
노을빛 전망대 갤러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57번길 3 제일교회 8,9층
Draw ● DraW 는 말 그대로 '그리다'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유난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에 부모님 몰래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다 야단을 맞은 적도 많았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하는 얘기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는 둥, 상을 많이 탔다는 둥...그런 뻔한 이야기들... ● 나 역시 내가 그림에 소질이 있기 때문에 작업을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작업을 한지 7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작가가 되는 것은 재능과는 별개의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현대 미술은 특별한 손재주를 필요치 않아도 되는 장르도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나 주제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생각을 여러 매체를 통해 표현 해낼 수 있다.오히려 그러한 미술이 더 환영 받는 시대이다.
그러한 시대에 왜 난 ' 그리는 것(draw)'에 집착하는 것인가? 유년기에 느꼈던 낙서의 즐거움에 아직도 빠져있는 것인가? 사실 아직도 정확한 대답을 할 수 는 없다. 하지만 그리는 행위를 통해 숨겨진 나의 마음과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 세상과 인류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대단히 과격하고 걸러지지 않고 있다. 깊은 내면엔 인간에 대한 사이코 패스적 성향이 짙게 깔려있다. 인간에 대한 경멸과 인간에 대한 불신, 그리고 인간에 대한 파괴적 본능...그 이면엔 자연에 대한 애정과 경외, 동물에 대한 동정과 연민이 깔려 있다. 이런 나의 생각들을 같은 인간들에게 맘 편히 드러낼 수 없다. 오직 그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돌려 이야기 한다. 캔버스와 붓을 통해 한번 걸러진 나의 사고와 감정은 다소나마 부드럽게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 파랑이라는 작가에게 '그린다'는 의미는 '말한다'의 의미와 같다. 수많은 아픔과 슬픔과 고민들을 그리는 행위로 말을 대신하는 것이다. 밝은 성격에 비해 말이 많은 편은 아니다. 긍정적인 반면에 굉장히 비판적이고 고집스럽다. 그림 역시 나를 그대로 닮아 있다. ■ 파랑
기억을 걷어 내고, 추억을 새겨 넣다. ● 삶의 소중함과 각기 다른 삶에 대한 애정을 그림을 통해 표현한다. 수많은 점들은 나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점들은 일정한 배열(각자의 가치관)로 되어 있지만 작품마다 다른 모양과 크기, 형태(각자의 개성)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일정한 무늬로 하나를 이루고 있다. 그저 하나의 추상적인 문양이 아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제각기 다른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 ■ 이수현
Take away memories, engrave memories. ● I express life's preciousness and affections for each and every different life through art. Numerous dots contain figures of the people that I have come in contact with directly and indirectly. Although these dots are all in sequence(each value), each piece has different shapes and sizes and forms(each singularity) which leads to harmony and oneness in consistent pattern. I hope this could be not just an abstract pattern but more of awakening time looking back on one's life for preciousness, and I want to tell the beauties of each different life. ■ Yee soohyun
Vol.20161203c | DRAWP [draw + drop]-파랑_이수현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