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Hoop

삶과 작품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어서 인생의 업 앤 다운, 크고 작은 변화에 따라 생각과 가치관이 바뀌고 결국 작품의 세계도 바뀌게 됩니다. 결혼과 육아는 작업만 생각하던 제게 버겁지만 행복한, 작지만 큰 열린사고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긴 길을 함께 가야할 아이를 위해 좀더 친환경적인 패브릭과 실을 접하면서 그 조용한 스티치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재료와의 길지 않은 적응기간, 재료가 바뀌니 그 안에 담을 내용도 바뀔 수 밖에 없었던 아이덴터티를 찾아가는 시간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자연물을 모티브로 한 보태니컬 작업과 엮이고 엮이는 직물 자체의 매력을 표현한 타피스트리 작업, 두가지 흐름으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김수현_브로콜리flower_자수_18.5×18.5cm_2016

김수현_millet tree_자수_21.5×21.5cm_2016

김수현_타피스트리가 있는 풍경 #5_자수_18.5×18.5cm_2016

김수현_타피스트리가 있는 풍경 #11_자수_21.5×21.5cm_2016

김수현_타피스트리가 있는 풍경 #19_자수_18.5×18.5cm_2016

김수현_타피스트리가 있는 풍경 #17_자수_21.5×21.5cm_2016

김수현_타피스트리가 있는 풍경 #20_자수_21.5×21.5cm_2016

보태니컬 작업은 자수라는 기법을 익히게 해주었고, 타피스트리 작업은 실의 매력을 좀 더 자유롭게 풀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타피스트리 시리즈는 작업을 고안하고 시작하면서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영감으로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직물의 패턴과 컬러링에 집중하여 실과 패브릭의 매력을 표현 할 수 있는 작업을 계속 하고자 합니다. (2016) ■ 김수현

Vol.20161130a | 김수현展 / KIMSUHYUN / 金水賢 / embroid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