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정경 Scene of life

설종보展 / SEOLJONGBO / 薛鐘寶 / painting   2016_1129 ▶ 2016_1212

설종보_부산 청사포,밤 고둥잡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16

초대일시 / 2016_1129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일요일_01:00pm~06:00pm

미광화랑 MIKWANG GALLERY 부산시 수영구 광남로172번길 2(민락동 701-3번지) Tel. +82.(0)51.758.2247 www.mkart.co.kr

판소리 명창 김소희 선생은 그 사람의 격에서 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사람의 격은 삶과 예술에 대한 자기성찰과 노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글을 읽거나 그림을 보면 작가의 격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일이 힘든 것 같다. ● 내 그림의 출발점은 내 자신과 주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네 삶에 대한 이야기와 풍경이 담긴 정경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의 주제이기도 하다.그것을 알기위해 부단히 나를 바라보거나 부지런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 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설종보_강릉 풍호 연꽃마을의 오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6
설종보_꽃 파는 사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9×39cm_2016
설종보_목련꽃집 어물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3cm_2016
설종보_봄날 원조어묵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53cm_2016

부산에서 시작된 여정은 제주, 강원,남도지역등으로 이어지고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풍경속에 녹아졌다. 풍경의 공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지만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은 잊혀지않고 그림속에 남아있다.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삶의 이야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 삶의 정경은 그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면서 보고 느끼며 담아낸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부산 청사포의 밤바닷가에서 등불을 들고 고둥을 잡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어둠같은 현실에서 희망을 찾고 발언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다. 등불를 들고 길을 비추면서 걸어가거나, 찬바람속에서도 굳굳히 걸어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서는 힘든 삶이지만 실망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설종보_서산 간월암-달밤바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90.9cm_2016
설종보_제주 광령리 벚꽃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116.8cm_2016
설종보_제주 북촌마을,찬바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72.7cm_2016

얼마 전 조그만 모임에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림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되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삶에 대한 답을 말하기보다 질문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나의 생각과 삶에 대한 태도를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행위 이기도하다. ● 어느 문학상에 선정된 작가는 현실에 대해 성실한 대결을 한 글쓰기를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들었다. 일년 농사를 짓듯이 성실하게 그림을 그리는 일이 글쓰는 일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았다. 그럴수록 내 자신과 주변의 삶에 대해 알기위해서 우리나라 곳곳을 계속 서성일 것 같다. ■ 설종보

설종보_좌천역의 가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53cm_2001
설종보_통영 동피랑마을인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3cm_2016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을 답사하고,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있는 정경(scene) 에 주목한다. 부산, 제주, 강원, 전라도 지역의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현실에 대한 생각을 하게한다.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에 대한 따뜻한 연민과 정(情)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들의 삶 속에서 희망을 생각하는 작품으로 승화한다. 아울러 삶의 향기가 뭍어 나는 사회적 풍경을 담은 생활적 사실주의를 표현한다. ■ 미광화랑

*설종보 작가의 작업은 이 시대 소시민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며 답사한 풍경들을 그 만의 따뜻한 필치로 동화처럼 때로는 수필처럼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Vol.20161129i | 설종보展 / SEOLJONGBO / 薛鐘寶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