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1120_일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소영_김하민ㅅ배민경_왕선정_ㅎㅇ(히응, 황시내x한성욱)
주최,주관 / 예술수색단 후원 / 서울시청_은평구청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자원센터_은평마을지원센터 기획 / 황시내_한성욱
관람시간 / 01:00pm~05:00pm
같은 곳 서울 은평구 은평터널로 50-5
개통 프로젝트의 진통은 '진짜 소통'의 줄임말로, 예술가와 타자 사이의 소통 즉 예술가와 예술가, 예술가와 비예술인, 더 나아가 예술과 사회와의 소통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예술수색단의 한성욱과 작가 황시내의 기획 하에 '위 관계들 사이에서 진짜 소통이란 무엇인가?', '진짜 소통은 가능한 것인가?', 그를 가능케 해보고자 한다면 '예술가는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김소영, 왕선정, 히응(황시내, 한성욱)과 '김하민ㅅ배민경'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각자의 작가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그 가능성을 실현해보기로 하였다. 프로젝트는 공간 「같은 곳」에서 '공간 만들기'라는 협업을 조건으로 참여 작가들 간의 소통을 끌어내고 타자와의 소통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일차적으로 진행하였으며, 『개통구간』은 진통 프로젝트의 2차기에 해당하며 공간의 문을 열어 소통의 영역을 확장하여 각자의 가설을 시험해보는 시기이다. 『개통구간』을 통해 4명의 작가/팀이 예술로써 푼 소통의 방식을 가지고 작품과 공간「같은 곳」, 공간이 자리한 지역인 수색이라는 마을 등 여러 층의 관객들이 다각도로 통하여 그 떨림과 진동을 느낄 수 있을지 주목해보길 바란다. ■ 황시내
이 작품은 폐가 즉, 기능이 정지된 집에서 발견한 버려진 옷장에서 출발하였다. 옷장 문에는 두 쌍의 새가 있는 풍경화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것은 여느 집의 옷장에도 있을 법한 이미지였다. 나는 이 이미지에서 출발해 드로잉을 추가해가며 이미지-서사를 전개하였다. 이미지-서사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아닌 공간에서 형성되는 관계, 즉 이미지의 크기, 위치, 배열 방식 등으로 인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때로는 잘못 그어진 선이나 우연한 자국으로 인해 이야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 이야기의 여정에는 '폐가'라는 장소성이 자연스럽게 개입하였다. 어떤 것은 기능하지 않음으로 인해 비로소 발견되기도 하는 것이다. ■ 김소영
ㅁㅇㅁㅅㅂㅁㅇ(김하민ㅅ배민경)은 김하민과 배민경의 기약 없는 프로젝트 팀으로서, 김하민은 여러 음악적 요소에 기반한 작업들을하고 있으며 '비생산적 행위예술놀이 팀 Ppp' 에서 피가학적인 퍼포먼스를 시도하고 있다. 배민경은 주로 빛을 이용하며, 공간적 요소의 감각에 집중하는 전시와 퍼포먼스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둘은 각각의 정서적 기제를 바탕으로 사이좋게 협업하고 있다. ● 이번 『개통구간』 프로젝트에서 ㅁㅇㅁㅅㅂㅁㅇ(김하민ㅅ배민경)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수집해서 만들고 있는 '목소리 합창 악기'를 이용해 연기가 아닌 연주로서의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기간동안 둘은 공간 「같은 곳」을 기점으로, 마주하는 여러 풍경과 사람의 소리들을 수집하면서, 공간과의 관계맺기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 김하민ㅅ배민경(김하민x배민경)
가족의 역사 - 소통의 실패 혹은 포기 ● 나는 이번에 가족의 비극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 소통하지 못했고 매일을 상처받으며 뒤틀린 나날이 가득한 어떤 가족의 이야기를 아이의 입장에서 풀어내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가깝고 익숙한 이야기로 느껴질 것이다. 이 같은 발화는 '지금의 나, 그리고 우리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 에 대한 잊힌 진짜 이유들을 찾게 할 것이다. ■ 왕선정
수색동 도로변 뒷골목 자리한 은평터널로 50-5번지, 이곳(같은 곳)에는 이렇다 할 직업 없고, 가진 것도 딱히 없는 젊은이가 살고 있다. 그는 세상의 중심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에서도 비켜 나와 자신만의 여유로움과 멋을 즐기며 그만의 세계에 산다. 바쁠 것 하나 없이 유유자적 이름 없는 자로 살며 가지는 소소한 행복과 자유로움을 즐긴다. 그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한량. 그는 어찌어찌 얻은 허름하기 짝이 없는 작은 집을 수리하고 자신이 취향으로 수집한 예술 작품과 목적 없이 끄적이던 자신의 그림들을 걸어놓고 오고 가는 사람들을 맞는다. 사람을 좋아하는 그는 우연히 호기심에 찾은 이들을 반기고 자신의 수집품이나 그림 이야기하길 좋아한다. 때때로 노래를 부르고 괜스레 선을 긋고 색을 칠하는 그림 놀이를 하며 필요한 가구나 소품을 이렇게 저렇게 만들거나 하며 그의 시간은 흘러간다. ● 이 가상의 젊은이를 매개로 한성욱, 황시내 두 명의 작가는 하나의 인격으로 새로 태어나 본다. 서로 다른 이 두 작가는 하나의 인격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그들의 이상을 담은 공상을 나눈다. 더 나아가 시각예술작가로서 쌓은 서로의 조형세계까지 들여다보며 각자의 시각언어로 대화를 시도해보기로 한다. 이 두 작가는 두 사람이 마주하게 되는 이 공간을 그들의 대화로 채워 가려 한다. ■ ㅎㅇ(히응, 한성욱x황시내)
Vol.20161120b | 개통구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