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백정기展 / BAEKJUNGKI / 白正基 / video.drawing   2016_1107 ▶ 2016_1116 / 월요일 휴관

백정기_핑크Remake_영상_01:36:00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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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기 블로그_blog.naver.com/benzine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6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보고展

주관 / 문화공동체감 주최 / 전라북도_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군산 창작 문화공간 여인숙 Gunsan creative cultural space yeoinsug 전북 군산시 동국사길 3(월명동 19-13번지) Tel. +82.63.471.1993 www.yeoinsuk.com

본 전시는 2016년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레지던시 입주 작가 결과전시로 7개월간 입주하여 작가 개인의 개성과 혹은 타 지역에서 변화하는 정체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이다. 또한 그동안 창작했던 결과물을 보면서 작가 개인의 개성과 다양한 과정의 흔적들을 확인하고 작업에서 드러나는 차별성이 어떠한 부분인지, 작업의 주제가 되는 내용이거나 재료 혹은 독특한 작업 방법 등 작가의 태도를 찾아본다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 서진옥

전수일 감독 『핑크』 한 장면_2011

이번 전시는 도시를 읽는 방법론이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군산을 중심으로 촬영된 영화를 재구성한 「핑크Remake」, 둘째, 폐기된 장항선을 재가동한 「장항선」, 마지작으로 길거리에서 수집한 도시 조각을 정리한 「UNDERLINE」이다. 그중에 「핑크Remake」는 「The Palimpsests Of The City」(이하 palimpsests)부터 탐구해온 방법론을 심화 시킨 작품으로써 이번 전시를 여는 중심 작품이다. ● 「핑크Remake」는 2011년 전수일 감독 영화, 『핑크』를 재촬영한 영상작품이다. 『핑크』는 대부분 군산에서 촬영된 영화다. 나는 영화에서 배우와 사건을 제거 하고 "지금" 군산의 모습으로 재 촬영해서 편집했다. 진행율이 3분의 1로써, 비록 미완성 형태지만 새로운 방법론을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백정기_핑크-8_종이에 연필_17×40cm_2016
백정기_핑크-6_종이에 연필_17×40cm_2016

『핑크Remake』는 도시에서 인물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palimpsests』의 시선아래 기획된 작품이다. 두 작품의 스타일은 추상도 높은 상징이나 개념보다 사소한 사물의 무관심한 기록에 가깝다는 점에서 같은 시리즈의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alimpsests』에서 『핑크Remake』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사색이 깊어졌기 때문에 방법론의 변화가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시말해 도시를 인식하는 기본선은 유지되지만 동시에 미묘한 변화가 생겨났다.

백정기_핑크-1_종이에 연필_17×40cm_2016
백정기_핑크-5_종이에 연필_17×40cm_2016

도시 이미지를 맥락에서 분리해서 재구성 하는 과정에서 오는 우울한 분위기와 권태로움, 변증법적 긴장은 일단, 두 작품의 기저에 흐르는 공통점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핑크Remake』에서 새로운 점은 첫째, 도시의 세부 조각들이 더욱 부각되어 있다. 도시의 사소하고 세세한 흔적에 침잠할 때 비로서 드러나는 도시의 맨얼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둘째, 단순히 현상을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이미지를 "지금" 속에 충돌시켜 공시적 파국의 지평에서 재구성하였다. ● 전시는 결과적으로, 도시(군산)을 새롭게 독해하고 잊혀진 모습을 찾는 작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변는 전시를 보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다. 나의 의견은 그저 하나의 참고자료로서 비판적으로 이용되고, 전시에서 각자의 보물을 캐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백정기

Vol.20161116g | 백정기展 / BAEKJUNGKI / 白正基 / video.draw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