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예술문화위원회_부산광역시_부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비야비야 GALLERY BIYABIYA 부산시 금정구 금정로 29-15 Tel. 070.8132.1868
지속과 분리된 행위의 재배열 ● 영상으로 촬영된 행위의 지속에 인위적인 분리를 감행하여 생긴 틈, 극(隙), 혹은 구멍과 그 사이로 개입되는 낯설고 상이한 실재들, 분리로 인해 재배열된 행위의 지속과 그 본질 사이의 간극을 표현한다.
지속은 실재적 시간의 본질로 선형적이며 경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도된 분리에 의해 재배열된 행위는 지속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지만 전혀 다른 속성을 지닌다. 이는 분리될 수 없는 지속의 속성에 분리를 감행하며 작가가 의도하는 상이한 행위의 연속으로 재편집된 것이기에 그 실체는 비연속적이기 때문이다. 행위의 일정한 부분을 반복시키기도 하고 분절시키기도 하고 시간을 역행하기도 하고 늘리기도 한다. 이는 실재와는 또 다른 내러티브 구조를 창출하며 마치 실재적 지속인 것처럼 우리에게 보여 진다. 지속적 형태는 시간의 경과에 의해 질적 변화를 끊임없이 일으키지만 분리의 극, 그 틈이 엄연히 존재한다. 이 시간의 구멍과도 같은 틈으로 낯설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실재가 개입한다. 의식의 흐름을 방해하는 이 틈이야말로 지속에 역행하는 것으로 우리의 삶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며 흘러가는 것에 대한 역행과도 같다.
분리의 극隙 ● 영상은 자화상적 몸의 실체와 그림자 이미지가 반투명 막에 의해 혼용되어 하나의 덩어리, 즉 행위로만 작용한다. 주체를 알 수 없는 타자화 된 몸은 기이한 덩어리로 그 행위만이 남게 된다. 행위는 얼굴과 손을 중심으로 표현되지만 표정을 읽을 수 없는 검은 그림자의 얼굴 덩어리, 의미 없는 손짓으로 일종의 단위화 된 기호일 뿐이다. 또한, 그럴 듯해 보이는 자연스러운 편집이 아닌 완전히 상이한 두 요소를 동시에 배치시킨다. 이는 인터렉티브한 프로그램에 의해 코딩된 것으로 자가 증식의 형태를 취한다. 우리가 제어할 수 없으며 이미 코딩된 프로그램 언어에 의해 제어되고 증식되는 것이다. 이러한 역설은 마치 현실 속에서 우리가 삶의 지속과 방향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작가가 행위에 집중하는 이유는 행위가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삶은 일련의 행위의 연속이며 삶의 방향성은 죽음이라는 그 끝을 향한다. 극으로 표현되는 지속 사이의 단절된 틈은 이러한 삶의 방향성에 역행하여 우리를 그 속에서 온전히 분리하기 위한 것이다. 그 분리의 극은 현실에서 실재와 만날 수 있는 찰나적 순간으로 삶 자체보다 살아가는 행위 그 자체에 몰입하며 위한 것이다. ■ 성봉선
Vol.20161114g | 성봉선展 / SUNGBONGSUN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