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Rhizomes 紙千年 絹五百

백원선展 / PAEKWONSUN / 白媛善 / painting.craft   2016_1109 ▶ 2016_1122

백원선_zen-Rhizomes_혼합재료_지름 90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인사아트센터 GANA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관훈동 188번지) 3층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절제와 중화(中和)의 회화 ● 백원선은 작업에 있어서 실험을 그치지 않는 작가이다. 회화에 대한 그의 실험은 주로 한지의 재질과 색, 도상에 있어서 도(figure)와 지(ground)의 문제, 드로잉, 재료(물성), 오브제의 사용 등에 집중된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서구의 "미니멀 아트" 단순반복적인 회화이다. '만든다'는 의미에서의 입체적이고 구조적인 성격이 짙으며, 정감적이라기보다는 주지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궁극적으로 철저한 회화의 본질을 회화이게끔 하는 각 요소들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촉발시키게 된다. 즉, 선, 면, 색, 빛과 같은 조형 요소들 간의 상호관계에 대한 탐구를 통하여 '회화란 무엇인가'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묻게 되는 것이다. 그의 작업이 하나의 완성태가 아니라 가능태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여 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바로 그가 문제추구형의 작가에 속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백원선_zen-Rhizomes #1603_한지에 잉크, 콜라주_162×130.3cm_2016
백원선_zen-Rhizomes #1601_한지에 콜라주_162×130.3cm_2016
백원선_zen-Rhizomes_한지에 콜라주_162×112cm_2016
백원선_zen-Rhizomes_한지에 콜라주_116.7×80.3cm_2016
백원선_Study_한지에 잉크, 콜라주_72.7×60.6cm_2016
백원선_Study_한지에 잉크, 콜라주_72.7×60.6cm_2016

이미 오래 전에 백원선이 드리핑(흘리기) 기법이 강조된 유채 추상화를 그렸다는 사실과 재료만 바뀌었을 뿐 그러한 회화세계의 내용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회화의 본질, 즉 회화에 대한 그의 일관된 신념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 사이에 여러 차례의 방법적 시도가 있었다. 마름모꼴의 한지를 접어 화면 위에 반복적으로 붙이는(Minimal art) 입체 작업 기성(Read-made)의 스티로폼 제품의 화면 부착, 인조보석과 같은 오브제의 사용 등 회화와 오브제를 접맥시키는 시도뿐만 아니라, 화면구성에 관한 다양한 시도 등이 그것이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회화를 이루는 각 요소들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그것은 결국 원 내지 타원형을 기본형으로 하는 검정 혹은 백색 회화의 등장으로 귀결되었다. 그리고 이 마름모꼴의 한지작업과 원 혹은 타원형의 회화는 다 같이 중화 혹은 완충의 사상을 근본정신으로 삼고 있다. 백원선의 한지작업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종이의 자연스런 느낌을 살리고 있는 점이다. 수제종이의 특징인 가장자리의 비 균질적인 부분을 그대로 살려냄으로써 한지의 자연스런 멋을 그대로 작품에 도입하고 있으며, 한지가 지닌 반투명의 특성을 작품의 회화적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 윤진섭

Vol.20161109b | 백원선展 / PAEKWONSUN / 白媛善 / painting.craft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