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1104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7:00pm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ART SPACE QUALIA 서울 종로구 평창11길 41(평창동 365-3번지) Tel. +82.2.379.4648 soo333so4.wixsite.com/qualia
휴식과 반추의 시간은 바쁜 일상의 현대인들에게 삶을 또 다르게 볼 수 있는 여유와 상상력을 제공한다.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문인 화가인 강희안은 선비가 바위에 기대어 물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긴 '고사관수도'를 남겼다. 선비의 휴식시간이라 할 수 있다. 선비는 물을 바라본다. 물질은 그 속에 우주의 섭리를 내재하고 있다. 선비는 물을 통해 우주의 섭리를 바라본다. 바라보며 상상한다. 휴식의 대화는 상상의 시간이 된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자연의 시간" 간곡하게 향을 사르는 마음으로 어우러 주려는 교감, 이러한 지고의 교감을 통해 공감하고 하나 되는 만남, 만물은 공감과 비움의 시간을 맞는다. 삶이라는 고뇌의 일기에서 서로를 보듬어 안아주는 한판 조화의 공감을 위해, 만남의 표현에서 작은 재미와 즐거움을 꿈꾼다.
이번 주제는 휴식의 대화이다. 휴식과 대화라는 명제는 앞선 시간 속에서 작가가 꾸준히 다루어왔다. 특히『 Dialogue_휴식의 대화』작품 시리즈를 통해 작가는 즐거운 상상력을 표출하여 왔다. 그동안 집중하던 주제의 부제인 '휴식의 대화'에 대해 좀 더 가까이 접근해 본다. 그리고 작품들이 가진 고유의 에너지와 이야기가 우리의 삶의 모습 속에서 또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받아지며, 소통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렇기 위해서 그동안 그려온 몇 가지 유형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여기에서 새로운 분위기는 무엇이며, 새로운 대화 그리고 휴식의 대화는 어떤 형태로 드러날 것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작품들은 이제 화실이라는 작은 공간을 떠나 전시 공간 속에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그들 속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도 한다. 작품에 관한 이야기. 작품과 사람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상상력과 만난다.
작가는 작품의 소재로 물고기와 봉황 그리고 바위 등을 등장시키고 있다.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의미들과 만난다. 물고기는 그 특성 중에 유연성이 있는데, 유연성은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봉황은 상상 속의 동물로서 그 특징에 대해 다양한 학설이 있어 그림을 접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불러오게 한다. ■ 이승근
Vol.20161107j | 이승근展 / LEESEUNKEUN / 李承根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