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1103_목요일_04:00pm
참여작가 신은숙_원인종_정현_황지선_오귀원_정대현 심영철_박상희_이종애_조숙의_김형준_김선구 임형준_김태수_이원경_이재효 최은정_김하림 손정은_이지은_김순임_강덕봉_박재형_강민규 김용래_何鄂 He E_殷小峰 Yin Xiao Feng 郭航 Guo Hang_王志刚 Wang Zhi Gang 鲍海宁 Bao Hai Ning_蒋剑韬 Jiang Jian Tao 石向东 Shi Xiang Dong_董书兵 Dong Shu Bing 张嵩涛 Zhang Song Tao_董书兵 Dong Shu Bing 张嵩涛 Zhang Song Tao_焦兴涛 Jiao Xiang Tao 焦兴涛 Jiao Xiang Tao_龚吉伟 Gong Ji Wei 邵旋 Shao Xuan_丑怀志 Chou Huaizhi
세미나「실크로드의 역사와 현재」 일시 / 2016_1103_목요일_01:30pm~03:00pm_다목적실 발제자 / 최태만(한국)_Wang Zhi Gang_Dong Shu Bing(중국)
기획 / 최태만(미술평론가) 주최,주관 / 아시아조각연구회 후원 / 주한중국문화원
관람시간 / 09:00am~12:00pm / 01:30pm~05:30pm / 일요일 휴관
주한중국문화원 CHINA CULTURAL CENTER 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23-1(내자동 200번지) 2층 전시실 Tel. +82.2.733.8307 www.cccseoul.org
2016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접속! 21세기 실크로드"2016한·중 현대조각 초대전은 미술평론가 최태만 선생님의 기획으로 한국과 중국의 공통 문화인 실크로드가 지닌 역사적 의미에 대한 재고는 물론 21세기 '지금, 현재' 우리에게 실크로드는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질문하고, 21세기의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한국과 중국의 예술이 추구해야 할 목표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주한중국문화원
문화교류의 허브(HUB)로서 21세기 실크로드 ● 백남준은 1981년에 쓴 「예술과 비디오」란 글에서 전화가 발명되기 전까지 말이 가장 빠른 통신수단이었기 때문에 '비디오에 대한 철저한 연구는 말에 대한 연구와 함께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말을 길들여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운송혁명이 일어나고 속도감각 또한 달라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둔 1995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천 년간 가장 중요한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했다. 칭기즈칸을 가혹하고 야만적인 정복자, 잔혹한 학살자, 문명의 파괴자로서가 아니라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선정한 이유는 그가 문명의 신기원을 개척했기 때문이었다. 칭기즈칸의 정복전쟁은 중세의 미명에 잠겨있던 유럽이 잠에서 깨어나 르네상스를 개척하도록 자극했다. 말이 하루에 달릴 수 있는 거리마다 역참을 설치하고 건강한 말과 인력을 배치하였으므로 칭기즈칸은 공간을 정복한 것이 아니라 속도를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역참이야말로 오늘날 데이터통신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허브(HUB)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칭기즈칸이 나타나기 천년 전에 문명의 교류와 통섭을 위한 허브가 있었으니 실크로드에 위치한 오아시스 도시가 바로 그것이었다. ● 그때는 사람과 말과 낙타가 이동했다. 그러나 실크로드는 결코 낭만적인 길은 아니었다. 동진(東晉)의 법현(法顯)이 천축을 다녀온 후 기록한 여행기인 『불국기(佛國記)』에서 볼 수 있듯이 실크로드는 해골을 이정표 삼아 사막을 건너야 하는 위험한 행로이기도 했다. 해상실크로드의 개척과 함께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육로보다 더 활발한 인적, 물적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문화교섭도 더 빈번해졌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실크로드는 공간을 점으로 연결하는 하나의 선형적인 것이라기보다 공간과 시간이 서로 교직된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실크로드는 중국의 비단을 매개로 동서양의 문명과 문화가 교류한 교차로이자 십자로였으며, 하나의 문명이나 문화가 다른 문화를 지배하지 않는 다양성과 개방성을 특징으로 했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1963년 전화기의 발명과 함께 인간은 이 새로운 통신수단에 의해 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광케이블통신은 다시 한번 비약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정보의 바다'라고도 불리는 인터넷의 보급, 컨텐츠들을 하이퍼텍스트로 묶은 웹이 가져온 정보혁명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실시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일상화는 우리의 삶의 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로 통화, 문자메시지 교환과 같은 기본적인 것은 물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전자금융을 하는가 하면 SNS를 통한 새로운 전자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는 낙타에 물건을 싣고 사막을 건너던 시대, 말이 달리던 시대, 배가 바다를 가로질러 육지와 육지를 연결하던 시대와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실크로드를 영광스러운 과거로 괄호 묶고 그것에 대한 추억이나 회고에만 그친다면 실크로드가 지녔던 다양성과 개방성이란 크고 넓은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정보사회에 산다고 하더라도 공자(孔子)가 말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은 폐기해야 할 낡은 유산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로운 삶을 위한 전제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이 온고(溫故)를 단순히 과거로의 복귀 혹은 의존으로만 이해할 때 지신(知新)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2016 한·중 현대조각 초대전의 주제인 "접속(连接)! 21세기 실크로드"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과 기대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접속이 내포하고 있는 함의는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연결하여 21세기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조각이 무엇인지 찾자는데 있다. 이 전시에 참가하고 있는 예술가들은 따라서 접속의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인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조각은 물질을 기반으로 형태를 표현해야 하므로 물질 자체를 거부할 수 없다. 물질을 껴안으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공간과 시간을 가로지를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상상력이다. 이 상상력이 역사에 뿌리를 내린 것일 때 그것으로부터 발생한 작품 속에 구현된 실크로드는 더욱 견고한 현실이 될 것이다. 이 전시의 의미는 실크로드를 주제로 21세기 조각의 방향을 찾는 첫걸음이라는 데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적인 교류는 만남으로부터 출발하며 만남은 접속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만남이야말로 21세기 한·중 문화교류의 허브를 구축하는 귀중한 시도임에 분명하다. ■ 최태만
The Asian Sculpture Research Society is a professional sculpture group that was established in 2014 with leading Korean sculptors to promote development in the field of Fine Arts of the nation and suggest visions and new paradigms in contemporary sculpture through art exchange among Asian countries. ● The first step taken by Asian Sculpture Research Society was to hold its opening exhibition called Future of Asian Sculpture by inviting sculptors from China, Japan, Taiwan, and Korea to Seoul in December, 2014 suggesting the idea of a modern sculpture exchange exhibition in the theme of the Silk Road as common Asian culture. ● With this exhibition, Lanzhou Municipal People's Government and Gansu He E Sculpture Institute have invited Asian Sculpture Research Society of Korea in Lanzhou, a major city in the Silk Road, in 2015 successfully hosting "Light Silk Road" -2015 Lanzhou·Sculpture Invitational Exhibition of China and South Korea. In addition, sculptors from China and Korea hold cultural fields trips to the historical site of the Silk Road, such as Bing ling si & Labuleng si, along with academic seminars, and both groups agreed to conduct researches collectively on the Silk Road in a new concept of 21st-century modern fine art and develop the subject as 21st-century contemporary sculpture. ● "Connect! The Silk Road in the 21st Century"-2016 Korea · China Sculpture Exhibition in Seoul, Korea is hosted by Asian Sculpture Research Society. This exhibition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re-consider the historical meaning of the Silk Road as common culture in China and Korea and also to inquire and confirm the significance and value of the Silk Road to us 'in the past and present.' "Connect! The Silk Road in the 21st century" exhibition and an academic seminar to be hosted on the reflection of research on the ancient Silk Road and the meaning of it in modern era today will offer the direction and goal to pursue in the field of fine arts in Korea and China and stimulate Chinese and Korean sculptors to create a new road with the new Silk Road culture. ● I appreciate the artists who have participated in the exhibition from Korea, China. I am really grateful to you. And I must say how much I owed a big favor to the China Cultural Center in Seoul for providing such wonderful place for the exhibition and seminar. ■ Asian Sculpture Research Society
Vol.20161103i | 접속! 21세기 실크로드-2016 한·중 현대조각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