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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102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7:00pm / Café di KiMi_10:30am~11:00pm
키미아트 KIMIART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47(평창동 479-2번지) 1,2층 Tel. +82.2.394.6411 www.kimiart.net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시간은 참 아름다웠다." (현홍) 한국 사회에서 아직 연인들의 야외 키스는 다소 어색하다.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익숙지는 않다. 이에 작가 현홍은 여러 가지 조건을 던져준다. 시간적으로 동틀 녘, 아침, 오후, 저녁, 밤 그리고 꿈이라는 공간적 조건까지. 로맨스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순간을 작가는 천천히 공들여 한 장씩 인화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사진을 보는 이들도, 천천히 느긋하게 그들만의 로맨스를 즐길 수 있도록.
캐나다 비평가인 노드롭 프라이(Northrop Frye)에 따르면, 실제의 인간을 사회적인 인격체(personality)로서 모델화 한 소설과는 달리 '로맨스'의 주인공은 인격이 아니라 개성(individuality)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인물들은 프라이의 말에 따르면 현실이 아닌 진공 속에 존재하며, 몽상에 의해서 이상화된다. 그리하여 로맨스는 더욱 환상적인 노스탤지어(nostalgia)로 기억되는 것이다.
작가는 현실 공간을 흑백으로 지극히 담백하게 보여주고 있으나, 오히려 흑백이기에 드러나는 반추상적 공간은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진다. 누군가와 키스를 나눌 때의 현실적인 촉감과 체온을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여 상상해 보자. 최고의 순간, 장소에서의 키스는 어떤 제스쳐(gesture)를 보일까. ■ 키미아트
Vol.20161102j | 현홍展 / HYUNHONG / 眩洪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