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929_목요일_03:00pm
참여작가 김광우_김용철_김인순_민정기_박관욱 방두영_손장섭_오용길_정문규_한영섭
주최 / 경기도_경기문화재단 협찬 / 삼화페인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초지동 667-1번지) 기획전시실 Tel. +82.31.481.7000 www.gmoma.or.kr www.facebook.com/ggmoma
2006년 10월 25일 개관한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이 올해로 문을 연 지 10년이 되었다. 경기도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로 『기전본색(畿甸本色): 거장의 예술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기전(畿甸)'은 수도를 중심으로 한 행정 구역으로, 조선시대 경기도의 별칭이었다. '기(畿)'란 서울로부터 사방 500리 왕의 직할지로서 기전(畿甸), 기내(畿內), 기방(畿邦)이라고도 하며, 경기도와 같은 뜻으로 쓰였다. 그리고 '본색(本色)'은 본디의 빛깔이나 생김새, 본디의 특색이나 정체를 말한다. '거장(巨匠)'은 예술, 과학 등 어느 일정 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경기도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에서 태어났거나 경기도의 여러 곳에서 20년 이상 거주하며 창작의 한 길을 걸어온 1950년 이전 출생의 원로 시각예술인 10인의 단체 초대전이다. 김광우, 김용철, 김인순, 민정기, 박관욱, 방두영, 손장섭, 오용길, 정문규, 한영섭 작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의 출생지를 보면 포천, 강화, 서울, 강원도, 전남, 안양, 경남, 평남 등 다양하다. 이 중 강화는 1995년에서야 인천광역시에 포함된 곳으로 그 이전에는 경기도에 속했던 지역이다. 서울과 경기 지역(포천, 강화, 안양)을 제외하면 강원도, 전남, 경남, 평남 등 전국 각지 출신 작가들이 분포하고 있어 마치 현대 한국 사회에서 소위 '수도권'이라는 지역에 모여든 전국 각지인들의 출생지 분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 10명의 작가들이 현재 거주하거나 작업을 하고 있는 연고지를 보면 포천, 강화, 양평, 동두천, 파주, 안양, 안산, 광주 등인데, 이 중에서도 양평 지역에 김인순, 민정기, 박관욱 등 세 작가가 둥지를 틀고 있어, 이 지역에 유달리 시각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번 전시 기획 단계에서 참여 작가 선정에 신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참여작가 선정을 위한 자문회의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였다. 미술비평가, 미술사가, 미술기획자, 미술분야 전문기자 등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여 경기도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한 몫을 해온 현역 원로작가 10인을 선정하였으며, 무엇보다도 현재에도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작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였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도입부에서는 전시 참여 작가들의 신작 또는 근작을 전시하였으며, 이어지는 각 작가의 방에서는 이들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현재 66세에서 83세에 이르는 작가들의 초기-중기-후기 작품의 시대적 특징을 대략적으로 살필 수 있으며, 황혼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창작의 열기를 근작과 신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 거장이 갖춰야할 조건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전시의 세 번째 부분은 경기도미술관의 담당 학예사들이 작가들의 집과 작업실을 탐방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한 '전시 속 작은 전시' 『내 인생의 10가지 보물』 코너이다. 각 작가별로 10여 가지의 사물을 출품하였다. 작가와 평생을 함께 한 화구류를 비롯하여 정신적 자양분이 된 책, 스승과 찍은 사진, 즐겨입는 옷, 썬글라스, 카메라, 취미로 즐기는 클래식 음반과 바둑 도구, 테니스 라켓과 같은 운동 기구 등 작가들의 인간적 면모와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사물들이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단층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해볼 수 있다. 경기도가 마치 한국 현대 사회를 응축․집약시킨 현장인 것처럼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장들의 예술 세계를 모아본 결과 이 또한 한국 현대미술의 지층을 파악해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장르로는 회화와 조소, 형상의 유무로는 추상과 구상, 반추상의 세계, 경향 면에서는 민중미술(리얼리즘)과 여성미술, 그리고 이 밖에 전통의 재해석과 재료의 물성 탐구 등 여러 가지 스펙트럼이 작동하고 있다. 또한 출신학교로 보면 홍익대 미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 미대 출신이 3명으로 그 다음이며, 이화여대 미대 출신이 1명, 그리고 독학의 작가도 1명 포함되어 있다. 이들 작가들이 대학을 다니던 시절인 1950~60년대에는 미술대학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았을 때이며, 이 때에는 홍익대 출신의 학생 수가 다른 대학에 비해 월등이 많았음을 수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들 작가들의 지역성을 살펴보면 양평에 3명, 광주 1명, 안양 1명, 안산 1명, 강화 1명, 그리고 북부인 파주, 포천, 동두천에 각 1명씩 연고를 두고 있다. 이중 김인순 작가는 이 전시에 참여한 유일한 여성 작가로서 여성의 노동과 인권문제에 대한 선구적 작품세계를 개척한 작가이다. 안산 대부도에 정착한 정문규 작가는 이 전시에 참여 작가 중 가장 연장자이며 안산 지역 미술계의 존경받는 원로이다. 어린 시절 청력을 잃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독학의 화업을 일궈낸 방두영 작가 또한 동두천 미술계의 원로 역할을 맡고 있다. 포천의 김광우 작가와 강화의 김용철 작가, 안양의 오용길 작가는 고향에 작업실을 마련하여 창작을 하고 있으며, 민정기 작가와 박관욱 작가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서울을 떠나 양평에 작업실을 마련하였으며, 손장섭 작가와 한영섭 작가 또한 각각 파주와 광주에 이주하여 삶과 작업의 터전을 일구었다. ■ 경기도미술관
□ 작가와의 대화 - 10. 05(수) 1차(15:00~16:00) / 정문규 2차(16:00~17:00) / 김용철 - 10. 12(수) 1차(15:00~16:00) / 한영섭 2차(16:00~17:00) / 김광우 - 11. 23(수) 1차(15:00~16:00) / 김인순 2차(16:00~17:00) / 민정기 - 11. 30(수) 1차(15:00~16:00) / 오용길 2차(16:00~17:00) / 방두영
□ 2016년 하반기 아카데미 '한국 현대미술 특강' - 대상 : 성인(20세 이상) - 장소 : 경기도미술관 1층 강당 - 주제 : 한국 현대미술과 경기도의 거장들 - 강의 일정 1강 / 10. 18(화) 기전본색-한국 현대미술의 거장들 강사: 윤범모(전 가천대 교수) 2강 / 10. 25(화) 추상과 구상으로 본 한국 현대미술-회화에서 조각, 설치까지 강사: 박영택(경기대학교 교수) 3강 / 11. 01(화) 민중미술과 여성미술-역사, 인간, 자연 강사: 양원모(경기도미술관 학예실장) 4강 / 11. 08(화) 전통의 변용과 재해석-소재, 재료, 색채의 변주 강사: 이섭(미술기획자)
Vol.20160929g | 기전본색(畿甸本色): 거장의 예술을 찾아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