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920_화요일_05:00pm
오프닝 퍼포먼스 / 마임이스트 정도형의 판토마임「아지랑이-열매의 탄생」
주최 / (재)달서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 SMILING ART CENTER 대구시 달서구 문화회관길 160(장기동 722-1번지) 별관 1층 Tel. +82.53.584.8720 www.dscf.or.kr
『間』展은 미술의 모든 관계 지움을 '間' 이라는 의미에 담아 미술과 삶, 미술과 지역, 작가와 관람객, 아트센터와 지역 등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의미를 담은 전시이다. 또한 그림과 글씨, 그림과 기호, 회화와 디자인 등 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모두 아우르고자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 웃는얼굴아트센터 인근에 위치한 출판산업지원센터와 출판인쇄정보밸리의 인쇄·출판물은 일종의 시각문화이며, 근래 들어서는 그 본래의 기능인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감각적인 정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더욱이 최근엔 전시를 통해 미술문화의 한 축으로 발전하여 그 예술적 가치를 조명받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석용진 작가는 이런 감각적 인쇄물의 원형이 될 수 있는 독특한 순수회화작업으로 미술이 우리의 삶 속에 더 가까이 있음을 느끼도록 해준다. 작가는 시대와 서예의 흐름에 관한 기고문에서 현대 서예의 시각예술로서 위상 회복을 위해 작가의 철학과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한 예로 문자를 주요한 소재로 사용하는 서예와 디자인과의 결합에 긍정적 시선을 보내면서, 디자인에 대한 바른 인식으로 여러 가지 시도와 노력이 생기기를 전망한다. 그리하여 대중과 소통하여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 ● 일사 석용진작가는 문자학과 문학 등의 방대한 소양이 요구되는 서예를 현대적 재료와 조형실험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형식으로 승화시킨 이미지가 텍스트이고 텍스트가 이미지인, 마치 그림문자 같은 현대적 조형양식을 시도하여 「때에 따라서는 존재의 이유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되는 것이 많으며 그것들이 어떤 물성 위에 새겨졌을 때 단순히 불리워지는 존재의 의미를 넘어서는 그 무엇」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오래된 청동기의 명문이나 비문의 탁본을 보면서 옛사람들의 영원에 대한 갈망을 엿본다. 그러나 그러한 염원들은 지금 우리 눈앞에 퍼렇게 녹슬거나 마모되고 부식되어 묘지명이란 이름으로 누워있다. 우리의 갈망도 어쩌면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스쳐가는 바람결에 이름과 새김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고 작가노트에서 언급하며 세월이 만들어낸 마모되고 묵은 맛을 화면에 표현하려는 실험정신을 잊지 않고 있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표음문자가 갖는 기호로서의 상징과 추상성을 부각시키면서도 유희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언어 이전의 순수이미지로 회귀하고 싶어 한다. 작가의 이러한 작업 의도는 이번의 『間』展 기획의도와 많은 부분 겹쳐진다.
'예술 장르 전반의 경계를 허물어뜨려 전통 서화예술인 서예에 현대성을 가미하고, 보는 이에게 새로운 미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여지를 남기는 새로운 소통 방식', '예술이 우리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일상 속에 밀접하게 깃들어 있는 지역 문화 환경을 보여주는 전시', '우리 시대 예술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여운'. ● (재)달서문화재단의 일사 석용진 초대전은 웃는얼굴아트센터에 인접한 인쇄·출판이라는 문화적 환경을 반영했고, 인쇄출판 문화의 근간이 되는 미술작품을 전시함으로서 지역민에게 센터의 장소적 특성을 알림과 동시에 미술장르의 다양성을 소개한다. 시각적인 감상을 넘어 온몸으로 작품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하기를 바라며. ■ 웃는얼굴아트센터
Vol.20160920f | 일사 석용진展 / SEOKYONGJIN / 一思 石龍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