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홍구_권기수_문재원(Jaye Moon)_박용석_씨오엠 오용석_원성원_유현미_윤민섭_이건용_이선민_임상빈 임택_장성은_전준호_정정주_주도양_한광우_한성필
주최 / 경기문화재단 주관 / 경기도미술관 협찬 / (주)삼화페인트
관람료 성인 4,000원 / 초등학생·청소년·군인 2,000원 / 미취학 아동 1,000원 경기도민 25% 할인(신분증 지참) 20인 이상 단체 50% 할인 (중복할인 불가) 65세 이상 노인 (신분증 지참) 장애인 (1-3급 동반보호자1인 포함) 국가유공자와 그 배우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유아 (4세 미만) 인솔교사 1인 (단체 20인 이상) 기타 우대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관람시간 / 10:00am~07:00pm(9월_10:00am~06:00pm) 월요일, 1월1일, 설날·추석 당일 휴관 *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화랑유원지 내 (초지동 667-1번지) 2층 꿈틀전시실 Tel. +82.31.481.7000 www.gmoma.or.kr www.facebook.com/ggmoma twitter.com/gyeonggimoma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미술의 기본 요소 중 '공간'을 주제로 미술관의 소장품 약 20점을 새롭게 해석한 교육 전시 『공간의 발견』을 9월 13일부터 내년 8월 27일까지 12개월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어린이, 청소년, 가족과 함께 미술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경기도미술관에서 마련한 미술 교육 사업, '꿈틀'(꿈을 담은 틀)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전시이다. '꿈틀'에서는 매년 미술의 기본 요소들을 테마로 한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전시와 교육을 선보이는데, 작년에는 '색'을 주제로 한 전시 『컬러풀』과 교육 프로그램 『꿈틀 교실』로 유치원 및 초, 중학교 단체의 열띤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의 주제는 '공간'으로, 시각 예술에 있어서 작품을 통해 내가 속한 공간을 담고자 한 다양한 시도들을 살펴본다. 경기도미술관 상설교육전시 『공간의 발견』 ● '공간'을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간을 사유하는 '사람'과의 관계성으로 인하여 그 모든 정의는 유효하다. 이 전시의 주제가 되는 '공간'을 통해서 발견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사람, 즉 '나'이다. 내가 속한 공간,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을 나는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인식하고 기억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시에서는 신체를 매개로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고 발견하기 위한 예술적 시도를 담은 작품들과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의미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들, 상상의 힘으로 창조된 환영과 가상의 공간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섹션 1. 몸으로 발견하는 공간 ● 섹션 1에서는 신체를 매개로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고 발견하기 위한 예술적 시도를 조망한다. 그 중 장성은 작가는 사람의 몸을 단위로 삼아 길의 너비를 측정하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렇게 해서 알아낸 사진 속 길의 너비는 '열아홉 명'이다. 이건용 작가는 '왜 화면을 마주보고 그림을 그려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캔버스를 몸 뒤에 놓거나 옆에 놓거나 또는 뉘어놓은 채 신체의 흔적을 이용해 그림을 그림으로써 '나'라는 존재가 차지하는 공간과 한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섹션 2. 내가 사는 공간 ● 섹션 2에서는 도시, 거리, 집 등, 삶의 터전이 되는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의미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박용석 작가는 도시의 집들을 촬영하고, 각 집의 옥상에 자리 잡은 노랗고 파란 물탱크의 위치만을 흰 화면에 따로 떼어 표시함으로써 기존의 도시 이미지를 색점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도시 풍경으로 전복시킨다. 이선민 작가는 집 안에서 펼쳐지는 제삿날의 풍경을 담담하게 기록하는데, 사진 속 방 안 공간과 방 밖 공간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세상은 변해도 현대 가정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가부장적 문화의 불편함을 드러낸다. 섹션 3. 상상으로 만드는 공간 ● 섹션 3에서는 사실을 뿌리 삼고 상상을 매개로 창조한 환영과 가상의 공간을 다룬 작품들로 구성된다. 원성원 작가는 'Tomorrow(내일) 시리즈'를 통해 과거의 사건과 기억들에 따스함과 희망을 불어넣은 하나의 장면을 구상하고, 분명히 존재하는 현재의 시공간이 기록된 사진들을 이어 붙여 유쾌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전준호 작가는 북한 화폐를 소재로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북한 사회의 흐름을 풍자한다. ● 경기도미술관의 소장품 이외에도 디자인 프로젝트 그룹 씨오엠(COM)의 공간 체험적 설치 작업과 문재원(Jaye Moon)의 레고 문들로 연출된 미로 조각, 한광우의 거울 효과와 블록 오브제, 공간이 어우러진 장소 특정적 작품이 더해져 '공간'을 새롭게 다시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블록 공간'과 '꿈틀 교실' 프로그램 ● 전시실 내부에는 모든 전시 관람객이 참여해 블록을 활용하여 공간 조형감을 익히고 전시 관람 후 심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상설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6세부터 초등학생까지, 경기도미술관을 방문하는 학교 기관 및 단체 관람객을 위한 미술 체험 교육 프로그램, '꿈틀 교실'이 전시 기간 중 운영되며, 전시와 연계한 '공간'을 주제로, 새학기와 방학에 새로운 내용으로 교체됨으로써 재방문 관람객도 방문 시점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서는 홈페이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자세한 내용 확인 및 프로그램 예약은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gmoma.or.kr)
장성은 작가는 사진 속 길의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서 사람의 몸을 사용하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알아낸 비스콘티 길의 너비는 '19명'입니다. 여기 참여한 열아홉 명의 사람들은 일상의 평범한 공간에서 몸을 측정 단위로 삼아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모를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참여한 사람이 달라지면 이 길의 너비도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공간에 대한 경험은 상대적입니다. 누구와 함께 언제 어떻게 머물렀는지에 따라 그 곳의 모습도 느낌도 달라집니다.
박용석 작가는 현대의 도시 공간을 탐색하면서 발견되는 풍경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서울, 부산 모더니즘」은 개발시대 도시에 들어선 집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엇비슷한 모양으로 구획된 터에 자리 잡은 집들은 그 당시의 설비 구조상 물탱크를 옥상 위에 하나씩 얹고 있는데, 작가는 그 물탱크의 위치를 사진 아래 흰 화면에 표시해 색점으로 이루어진 또 하나의 도시 공간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동일한 기능을 가진 서울과 부산의 물탱크의 색이 서로 다르다는 점입니다. 사소한 것에 대한 관심이 평범한 삶의 공간을 예술로 변화시킵니다.
이 사진 작업은 집 안에서 펼쳐지는 제삿날의 풍경을 담담하게 기록합니다. 방 안 공간과 방 밖의 공간에서 눈에 띄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남자들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방 안에 들어가 제사를 지내고 있고, 제사를 위한 모든 음식 장만을 도맡았을 여자들은 방 안에 들어가지 못한 채 물끄러미 앉아 있거나, 방 밖에서 제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제삿날 집 안 풍경은 어떤가요? 작가는 명절이나 제사 같은 가족 모임의 장면을 통해서 세상은 변해도 현대 가정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가부장적 문화의 불편함을 드러냅니다.
마법의 성이 있는 동화 같은 숲 속에 장난감 말을 탄 언니와 돌고래 모형을 탄 동생이 대비를 이룹니다. 원성원 작가는 시간과 공간이 뒤섞인 사진들을 이어 붙여 유쾌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과거의 사건과 기억들에 따스함과 희망을 불어넣은 하나의 장면을 구상하고, 분명히 존재하는 현재의 조각들을 오려 붙여 상상으로나마 꿈꾸는 기분 좋은 '내일'의 공간을 창조하였습니다.
북한의 백 원짜리 지폐 뒷면에 김일성의 집이 그려져 있습니다. 적막한 이 지폐 속 공간에 사람이 등장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친 듯 피곤해 보이는 남자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집을 한번 둘러보더니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버릇처럼 감시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살피지만, 더 이상 감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준호 작가는 북한 화폐를 소재로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북한 사회의 흐름을 풍자합니다.
문재원(Jaye Moon) 작가는 건축적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1996년부터 레고 블록으로 작업해왔습니다. 「단순히 연결된 공간」은 언뜻 보면 미로가 그려진 평면 작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선을 달리해서 바라보면 넓은 평면 지붕 밑에 배열된 레고 문들을 통해 아래에 공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고 몸을 낮춰 작품과 시선을 맞추어야 합니다. 열려진 문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안쪽 공간은 모든 면에서 반사가 일어나는 무한히 연결된 기이한 미로의 공간입니다. 도시의 텅 빈 대형 건물 안의 모습 같기도 하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창조한 환영의 공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경기도미술관
Vol.20160914c | 공간의 발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