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Teum Teum i展   2016_0905 ▶ 2016_0922

초대일시 / 2016_0905_월요일_05:30pm

참여작가 김보연_김소현_김진아_박희정 이명숙_이애경_페트라오_황미례

기획 / 아트서커스

관람시간 / 09:00am~06:00pm

경희대학교 미술관 KUMA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1번지 Tel. +82.2.961.0640 www.kuma.pe.kr

도대체 왜 이리 바쁜 걸까? 삶은 더욱 편리해졌고 풍요로워 졌건만 우리는 매번 시간을 쪼개고 나누어 살아가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질수록 돌보아야 할 일들이 챙겨주어야 할 것들이 갈수록 늘어만 간다. 그렇게 하루하루 첩첩이 쌓이는 시간은 내가 되고 나의 작업이 된다. 내면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는 일상의 틈틈이 표출되고 있다. ■ 김보연

이명숙_Space.un-defined.015-0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91cm_2015
황미례_소통-단절_철망_120×120×120cm_2014

틈틈이 하는 작업은 무언가 구차스럽다. 그것은 늘 습작 같은 느낌을 주며 지금의 내 모습과도 겹쳐진다. 틈틈이 하는 작업은 나를 꿈꾸게 한다. 습작이라는 씨앗이 튼실한 작업으로 열매 맺을 계절을... 작업은 개인의 감정을 풀어내는 일보다는 훨씬 진지한 그 무엇이라는 것을... ■ 황미례

김진아_풍경-흔적_혼합재료_54.5×78.5cm_2016

의도하지 않은 직관에 의한 붓의 터치와 물감의 농도에 따른 종이 위에 나타나는 자국들이 흥미롭다 물감의 수분을 흡수하지 않은 그 이질적인 종이의 질감이 작업하는데 더 많은 가능성과 재미를 더하고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몹시 캥기는 기분이다. 편안하고 재밌다. 그래도 되나? ■ 김진아

페트라 오_The Flag of Grim Kingdom-냉엄한 왕국의 국기_C 프린트_가변크기_2016

"냉엄한 왕국의 국기 (The Flag of Grim Kingdom)"의 작업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국가의 국기를 이미지화 했다. 가상으로 설정된 냉엄한 왕국에는 인간과 동물을 합성한 알파펫(alpha pet)들이 등장한다. 국기에서 얼핏 보여지는 알파펫들은 동물이나 곤충등이 본래 상징하는 것을 통해 그 의미를 유추 할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그 형상을 단순화 했다. 캐릭터들에는 사제 형상의 도덕성을 중시하는 자이온(zion), 꼬뿔소 형태의 생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임스(James) 그리고 비둘기 형상으로 평화의 덕목을 중심 모토로 하는 팅(Ting)등이 있고 각 캐릭터에는 이름이 있다. 이 후 작업의 전개를 알리는 개념도를 보면 각 캐릭터들간의 관계를 알 수 있다. ● 알파펫들은 각자의 모토를 가지고 냉엄한 가상 영토 안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며 그 에너지를 키워간다. 각 펫들은 각자의 생존 전술과 내면 메세지들이 텍스트화 되어 전시 될 것이다.  냉엄한 왕국이라는 한 공간에서  생산성을 중시하는 제임스는 양적 질적 성장보다는 도덕성을 중시하는 자이온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되며 이 두 알파펫들의 분쟁가운데 평화를 중시하는 팅의 역할이 필요하기에 자이온과 제임스 두 알파펫들의 충돌에 따뜻한 화해모드를 가져오게 하는것이 팅의 임무로서  부여된다. 그러나 사실 각 캐릭터들이 추구하는 도덕성, 생산성, 평화의 특성들은 한 공간에 공존하기 어려운 것이다. ● 나는 이처럼  개념적으로 상상한 시스템을 물리적인 텍스트, 칼라, 이미지 편집을 통해 현실 즉 기존 시스템의 허구성이나 비판의식을 표면적인 이미지 뒤에 정신적·도덕적 의미를 암시하여 비유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 페트라 오

박희정_나에게 보이는 것_혼합재료_200×50cm_2016

일상속에서 거의 매일 접하게 되는것 중에 하나가 아마 음식물쓰레기일것이다. 나에게는 더럽고 역겹기까지 하는 음식물쓰레기... 항상 그것과 눈이 마주칠까봐 멀리서 보게되는 그것... 사물의 이름을 떼고 바라보았을때. 보이게 되는 것들이 있다. 점.선.면..그리고 음악. 조화. 나와 그것의 만남..새로운 존재의 소리에 귀기울어 보았다.. ■ 박희정

김보연_아프지 마세요_혼합재료_40.9×31.8cm×2_2016

이쁘디 이쁜 7살 둘째 아들은 살짝 긁히기만 해도 울상을 지으며 밴드를 찾는다. 호~ 상처를 불어주고 밴드를 붙여주면 이내 얼굴에 화색이 돈다. 가끔은 밴드를 붙이고 싶어 아픈 곳을 찾아내 치료를 받는다. 상처를 보호하기 위한 드레싱 행위는 심리적 안정감을 동반하는 듯하다. 이번 작업은 지난 전시에서 전시장에 걸었던 누드 캔버스에 밴드를 붙여 주었다. 항상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그 존재조차 인식되기 어려웠던 캔버스 틀을 주인공으로 세우고 보니 짠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그들의 임무가 있고 그 역할에 충실했던 캔버스의 뼈대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 김보연

김소현_The moment light becomes color Ⅲ_캔버스에 혼합재료_130.3×162.2cm_2016

나의 작업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 바람에 일렁이는 그림자, 바다 위에 반짝이는 빛 등, 찰나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한 인상적 기록이며 우연히 빚어낸 색채들과 유기적으로 관계하고 있는 이미지를 겹겹이 쌓여진 기억의 레이어드 속에 숨겨놓는다. 그림자가 빛에 의해 달라지는 수많은 순간, 그 순간 속에 보여지는 다양한 형태, 짧은 호흡으로 느끼는 형태에서의 익숙함, 내 의도와 우연성의 공존에서 오는 오묘함, 새로움,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형상들에 관한 이야기를 작업을 통해 풀어 나가고 있다. 이것이 나만의 시각에서 바라본 풍경의 이야기이며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연구이다. ■ 김소현

Vol.20160905a | 틈틈이-Teum Teum i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