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꿈 | 鐵夢| A DREAM OF IRON

제5회 신도 작가지원 프로그램(SINAP) 선정 작가 박경근은 2010년 발표한 영상 작품 「청계천메들리」와 2013년 발표한 「철의 꿈」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대변하는 집단 정체성의 한 축인 '철'을 소재로, 그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한국인들에게 각인된 집단 서사와 함께 그 집단성 속에서도 발현되는 개인 서사의 동시성과 은밀한 공존, 그리고 그 얽히고 설킨 관계와 감정을 대담하고 아름다운 영상 이미지를 통해 선보여 왔다. 본 전시는 박경근 작가의 근작들 중에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의 극찬과 관심을 이끌어낸 작품 「철의 꿈」의 싱글 채널 영상 작품과 이 작품에서 파생된 사진 시리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박경근_Bones #3_잉크젯 프린트_110×164cm_2013

박경근_Bones #4_잉크젯 프린트_110×164cm_2013

박경근_Bones #5_잉크젯 프린트_164×110cm_2013

박경근_Cathedral_잉크젯 프린트_110×164cm_2013

박경근_Head_잉크젯 프린트_110×164cm_2013

박경근_Lungs_잉크젯 프린트_110×164cm_2013

박경근_Sheet_잉크젯 프린트_110×164cm_2013

박경근_Spine_잉크젯 프린트_164×110cm_2013

박경근_St. Mitsubishi_잉크젯 프린트_164×110cm_2013

「철의 꿈」에서 작가는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울산 암각화 속 고래 그림과 한국 근현대사 성장 동력의 한 축인 조선업이 갖는 시각적 연결고리에 주목했다. 이는 작품 속에서 고래가 세계적 규모의 조선소가 되어가는 신화적이면서도 이미지적 상상으로 확장했고, 한국인들의 집단 기억이자 서사라고 할 수 있는 근현대 주요 정치 사회적 사건들은 이 신화적 상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갔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작가는 지나간 세대가 믿었고 현 세대가 믿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세대도 믿을 집단 신화나 정신의 존재,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서사와 혼재되면서 만들어내는 긴장을 특유의 강렬한 영상미를 통해 풀어낸다. ■ 신도 문화공간

Vol.20160823c | 박경근展 / Kelvin KYUNGKUN PARK / 朴慶根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