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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805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175 Gallery 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2.720.9282 blog.naver.com/175gallery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일련의 작업들은 『조각-그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그 전에는 작업 초반의 즉흥적인 붓 터치가 남긴 흔적이나 원, 타원 같은 본질적인 모양들, 무심하게 그어진 완만한 곡선과 기하학적인 선들에서 흥미를 끄는 요소를 발견하여 구조적인 형태로 발전시켜 나갔다. 그 과정 중에 지워지는 부분과 더 뚜렷하게 윤곽선을 갖는 형태가 생기는데 마치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하듯 무계획적인 요소와 의도적인 요소가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번 연작에서는 색을 제한적으로 사용하여서 구조적인 형태를 더 강조하게 되었다. 하늘색 배경은 일정한 모양이나 부피를 갖지 않는 기체상태와 같다고 상정하였고 그와 대조적으로 녹색의 윤곽선은 밀도가 높은 고체의 물질이라고 생각하였다.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나무들을 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품이라고 자주 느끼곤 하는데 그런 감상이 하늘색과 녹색의 반복적인 조합을 시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또 가장 자연의 색이라고 할 수 있는 녹색과 하늘색을 사용해서 자연적이지 않은 형태를 디자인 한다는 아이디어도 양면적인 부분으로 느껴졌다.
놀이터의 그네나 시소와 같은 구조물이 움직임에 대해 열려 있듯이 정적이지만 움직임을 암시하는 독립적인 구조( free standing construction)를 세운다는 느낌으로 그렸다. 이러한 서 있는 형태에의 도출은 '내가 지금 여기 서 있다' 라는 명제의 변주(variation)이기도 한데 이는 시각적 조정 뿐만이 아니라 균형감각과 같은 신체적 감각도 투영되기 때문이다. 곧은 수직선 하나는 힘줄로 여겨지며 하단부의 수평선은 땅을 딛고 있는 발의 확장된 형태 또는 변형된 형태로 생각되어 진다. 앞으로 구조-물질-신체 라는 세 가지 큰 모티브가 회화의 표면에서 어떻게 드러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체 상태의 화면이 한편에서 대두되지는 않을지 작업 과정 속에서 즐겁게 발견해 나갔으면 한다. ■ 갤러리 175
Vol.20160805c | 이민정展 / LEEMINJUNG / 李旻貞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