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723_토요일_07:00pm
기획 / 바림_이동훈 디자인 / 김보용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광주문화재단_광주광역시
관람시간 / 04:00pm~08:00pm
바림 BARIM 광주광역시 동구 대의동 76-1번지 Tel. +82.62.228.9876 barimart.wordpress.com www.facebook.com/barimGwangju
『Digital practice : 기술을 다루는 기술』 레지던시는 그 정의와 범위가 모호한 미디어아트에 대한 레지던시입니다. 참여예술가들과 기획자는 한 달 동안 미디어아트의 역사, 정의, 시각, 그리고 자신의 작업이 미디어아트에서 어떤 위치인지를 토의하고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뉴미디어'에 대한 개념, 그리고 그 배경을 이해하고,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기술을 가시화시켜, 구현하는 것 까지가 이 레지던시의 목적입니다. 또한 이러한 미디어아트에 대한 레지던시를 광주에서 진행하는 것의 의미는 주로 관광이나 홍보, 창업, 체험활동 위주로 미디어아트를 바라보고 있는 광주에 시각예술의 줄기로서의 미디어아트를 환기시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한대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고 있던 화이트 큐브에 촉감적이고 가시적인 시간성과 공간성을 도입한 미디어아트의 미술사를 재확인하고, 이 후의 흐름에 대해서도 고민하게합니다. 이 레지던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보다 심층적으로 그리고 진지하게 미디어아티스트로서 고민하고, 기술과 예술의 새로운 그리고 동시대적인 공존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불멸한 혹은 한시적인 퍼블릭 도메인의 디지털 이미지 (김현석)""젠더성을 가지면서 또 탈피하고자 하는 기계 오브제와 그 운동의 법칙 (전유진)""음악과 비음악 사이의 간극에서 음악을 바라보는 사운드 아트 (최하람)"장르적, 매체적인 경계를 뛰어넘어 스스로를 재정립하는 애니메이션 (함준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전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강민형
퍼블릭 도메인으로써 저작권이 만료, 포기, 기증 된 이미지들이 어떻게 향유되었는지를 연구한 디지털 이미지의 가변성에 대한 작업이다.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최초의 이미지를 각종 퍼블릭 도메인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구글의 이미지 검색엔진을 통해 복제, 양산된 이미지들을 찾아냈다. 특정 이미지는 사용된 이미지를 단 한 장도 찾아볼 수 없었던 반면 'LENNA'(영상처리 표준 레퍼런스)의 이미지는 엄청난 양이 발견되었다. 이미지들은 사용되는 과정에서 크기가 작아지거나 커지고, 표면이 흐려지거나 선명해지고 또 무언가 덧붙여지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불특정 다수에 의해 변형된 이미지의 표면은 환영적 기제에서 발생한 것이다. 'LENNA.tiff' 원본 파일의 풀사이즈는 512×512픽셀이다. 이미지를 오래된 모니터에 담는 과정에서 이미지가 모니터에 따라 매우 크게 보이거나 작게 보이는 것이 새삼 독특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이정도 픽셀이 작다고 느꼈던 것은 레티나디스플레이에 적응된 눈의 탓만은 아닌 것 같다. 과연 이미지의 '풀사이즈'라는 것은 존재하는가. ■ 김현석
어떤 오브제가 가지는 피상적 이미지는 그것이 쓰이는 영역, 그것을 다루는 사람, 사용되는 목적 등에 따라 형성된다. 그 명칭도 생소할 뿐만 아니라 남성중심의 노동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윈치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기계장치)는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낯설고, '남성적'이며, 한쪽으로 치우친 듯한-편향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전복에 대한 것이다.'젠더성의 전복'이자'이미지의 전복'에 대한 실험이다. 젠더성과 같은 편향적인 이미지를 가진 어떤 오브제에 시각적인 변형과 상황의 설계를 가해 그 이미지를 들어내는 (지워내는) 시도이다. 첫번째 거세의 방식은 윈치에 색깔을 입히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장치가 가진 목적성에 부합하지 않는 것, 즉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윈치를'여성적'인 오브제로 만들겠다는 의미교체의 시도는 아니다. 편향된 이미지에 묶인 대상을 풀어놓고 다르게 보는 것이며, 이런 시도를 통해 제시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존재한다. ■ 전유진
'찌르면 아파하는 로봇'은 함준서가 이전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만들기를 시도해 온 가상의 생명체의 이미지와 그 살(flesh)로서의 재질에 실제의 물성을 부여해보는 시도로서의 작업이다. 생물의 형태가 관람자에게 주는 시각적 효과 또한, 생물로서의 시각 (또는 재질을 통한 촉각)반응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온 작가는 단순한 생물체의 형태를 실리콘을 이용하여 조형하고, 이를 관람자로 하여금 찌르게 하며, 그 로봇이 그에 대해 소리 또는 진동으로 반응하도록 만들어, 이미지-관람자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고자 하였다. ■ 함준서
하울링은 스피커와 마이크의 직접적인 간섭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노이즈다. 대개의 경우 음악에서 하울링은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며, 음악 속에서 다만 일종의 효과음 정도의 역할만을 할 뿐이다. 이 작품은 하울링이 노이즈가 아닌 악기의 음으로서 연주되는 장치이다. ■ 최하람
바림 건물 입구에 있는 cctv를 셀프해킹하여 만든 소리 프로젝트로, cctv와 디지털 세계 안에 바림을 의식적으로 위치시킨다. 사람, 동물, 움직이는 물체, 공기, 빛 등 화면 안에 생기는 움직임이나 변화를 포착하여 소리로 변형시킨다. 바림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은 소리를 생성해 낸다. ■ 강민형
Vol.20160723g | Digital Practice_기술을 다루는 기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