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최솔지_임솔몬(감촉핑크)
관람시간 / 09:00am~10:00pm / 토요일_09:30am~06:00pm / 일요일 휴관
프로젝트 부름 갤러리 PROJECT BROOM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로 167길 12 (신사동 576-9번지) 송전빌딩 B1 Tel. +82.2.548.3453 broom.dothome.co.kr www.facebook.com/artphil.korea
'나'가 다른 '존재'를 의식 하는 순간 나의 몽상, 상상, 공상 속 세상은 불가피하게 깨져 버리고 만다. "Rolie de Plaay" 라는 전시 속 두 작가는 상반된 두 배역을 맡아 깨져버릴 수 밖에 없는 몽상/상상/공상 속 세상을 배경으로 각자의 역할을 role play 하게 된다. 한 작가는 그 세상을 끝까지 깨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역할, 그리고 또 다른 작가는 그 세상을 방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시를 보는 이들 또한 한 작가의 세상을 지속하려는 노력과 또 다른 작가의 방해공작들을 보면서 그들 스스로가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각기 다른 두 역할을 부여 받게 된다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너무나 당연하게 존재하는 인과관계, 현실과 가상의 경계선, 도덕과 윤리, 그리고 그 외 의식하지 못한 채 이미 따르고 있는 수만 가지의 법칙들은 작가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동시에 무섭도록 생소하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취향, 취미, 행동, 환상, 편견, 의지 그리고 습관 그 외 모든 것을 타인에 의해 습득하게 된다. 단순하게 내뱉는 말 한마디부터 행동, 그리고 생각까지 진정한 나를 위해서가 아닌 세상이 정해준 나란 사람을 위해 존재할 뿐이다.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자각은 진정한 나를 절제시킨다. ● -유니콘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 동물이기 때문이다. /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 타인의 목숨 또한 소중하며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난간에서 뛰어내리면 안 된다. 죽기 때문이다. / -옷을 벗고 다니면 안 된다. 공연 음란 죄이다. ● 제한과 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유와 가능만이 존재하는 곳. 그리고 오롯이 나의 것들로만 가득 찰 수 있는 곳은 '나'와 다른 '존재'로부터 나를 가릴 수 있는 상상/공상/몽상 속 세상뿐이다.
최솔지 ● '나'와 다른 '존재'란 '나'가 세상을 인지해 가는 과정 속 마주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대변한다. 볼 수 있는 것, 들을 수 있는 것 또는 느낄 수 있는 '존재'들로 인한 방해공작들 속에서 작가는 그녀의 몽상, 상상, 공상 속 세상을 끊임 없이 지속하기 위한 방법들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 오감 중 한 감각을 제한한다면 외부의 방해 없이 나의 세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2. 무언가를 향한 욕망이 끊임 없이 지속 된다면,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한 상상과 공상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3. 다른 존재로부터 완전히 격리될 수 있는 혼자만의 장소에 존재한다면 나의 세상은 방해 받지 않을 것이다. 작가는 이와 같은 명제들을 바탕으로 시각이 부재하는 세상, 성욕이 끊임 없는 세상, 그리고 실루엣만이 존재하는 세상을 매개체 삼아 그녀의 세상을 지속하고자 노력한다.
감촉핑크 ● '나'와 다른 '존재'를 제시해줌으로써 관객들로부터 진정한 '나'를 가려주는 역할을 방해장치들을 통해 수행한다. 물리적으로 작품과 보는 이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장치와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를 인용/왜곡하여 다른 인식을 줌으로서 관객의 해석을 혼란 시키는 장치를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직접적으로 텍스트를 통해 작품의 어긋난 해석을 제시해준다. 감촉핑크는 사실상 방해를 도구로 사람들의 자각을 작가의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는 동시에 작가의 세상을 가려줌으로써 작가의 몽상, 상상, 공상 속 세상을 완성시켜준다. ■ 최솔지_임솔몬(감촉핑크)
Vol.20160718a | Roile de plaay-최솔지_임솔몬(감촉핑크)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