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운동회

스포츠는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세계를 하나로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AK갤러리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뜨거워진 스포츠의 열기와 그 열정을 담아 『지구마을 운동회』전시를 준비했습니다. 근대올림픽은 아름다운 스포츠정신을 전 세계에 보급하여, 모든 청년들이 삶의 존엄성을 이해하는 인류평화에 기여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본 전시는 이를 미학적으로 접근함과 동시에 직접 체험하고 학습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상원_Run_2채널 애니메이션_2008~16

이상원 작가의 애니메이션 「Run」은 달리기를 하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조합하여 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으로 나타냅니다. 작가는 움직임들을 분절하여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합니다.

이수원_Ball Bears-Family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50×64cm_2014

이수원 작가는 여러 구기종목의 다양한 공의 형태를 볼베어라는 캐릭터로 재창조했습니다. 각 종목별 특성이 반영된 캐릭터들은 소소한 일상적 이야기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정형대_Collision1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3

정형대 작가는 유명 스포츠 스타, 잘 알려진 스포츠 사건들을 일종의 기호로서 활용합니다. 실제 사건을 의도에 따라 재편집하여 구성한 그의 화면은 관람객과의 적극적 소통을 목적으로 합니다.

최영록_fast vs fas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합판_130.3×324.4cm_2011

최영록 작가는 수많은 룰 속에서 경쟁해야만 하는 젊은 세대들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경쟁 체계는 오직 승리만 추구하는 현대스포츠의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 치열한 승부를 벗어나고 싶은 내적 열망은 경기장 화면을 빠져나가는 비행기로 표현됩니다. ● 근대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승리한다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히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과정보다 결과가 우선시되고, 승자와 패자를 양분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본 전시가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AK 갤러리

Vol.20160715b | 지구마을 운동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