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open gesture

2016 우민 젊은 기획자展   2016_0713 ▶ 2016_0831 / 일요일 휴관

three open gesture-2016 우민젊은기획자展_우민아트센터_2016

「three open gesture」 낭독, 사운드 연주 퍼포먼스 / 2016_0716_토요일_05:00pm 기획자와의 대화 / 2016_0831_수요일_02:00pm_길다래

참여작가 / 길다래_정태호_전형산_함정식

후원 / 우민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우민아트센터 WUMIN ART CENTER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우민타워 B1 Tel. +82.43.222.0357 www.wuminartcenter.org

이 기획은 소리에 대한 끝없는 생각과 관심, 소리를 녹음하는 습관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소리는 사물이 어떤 공간과 만나면서 발생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여러 소리들 중 '목소리'의 독특한 지점은 사물이 아닌 사람이 내는 다른 소리라는 것이다. 그 다양성에 따른 '낭독'(무언가를 읽는 행위)은 텍스트를 읽는 과정에서 듣는 이에게 전달력의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게 하며 관계의 다른 분위기를 형성시키는 감각의 부분이다. ● 이번 『three open gesture』는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의 정서를 바탕으로 인천에서 기획된 『three little gesture』의 심화 버전이다. 이 두 문학작품에서 열거되는 장소의 지명과 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와 관계 그리고 유년기에 겪게 되는 새로운 삶의 경험, 신식학문을 접하고 받아들이는 생경한 지점은 작가의 작업이 이루어지는 첫 시작점과 그 과정으로의 진입을 연상케 한다. 영감이 생성되고 그로부터 작업을 구상하여 형상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은 작품이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구조이다. 일종의 메모장에 열거된 파편화된 단어의 조합이며 어떠한 형식을 갖춘 텍스트의 탄생의 과정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길다래_쉬운정원_Garden Eas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함정식_바다_HD 영상_loop_2010
전형산_선험적 편린들 #3 ; Radius_혼합재료, 사운드 설치_2011
정태호_Three little gesture_공연_2015

어느 날 롤랑바르트의 생에 대한 짤막한 신문 기사를 읽게 된다. 바르트는 이론가, 철학가, 비평가로 살다가 죽기 2년 전쯤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 창작자로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작가가 되려는 욕구는 어디로부터 나오는가, 메모하기의 실천 등에 대한 기록을 하던 어느 날 세탁물을 실은 트럭에 치어 갑자기 죽게 된다. 나는 이 죽음으로 부터 영감을 받아 2015년의 개인전 '쉬운 정원'을 기획하게 된다. 삶과 창작자 그리고 죽음, 작품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 『three little gesture』의 기획이 스스로를 제약시키고 한정되며 구속된 상태에 놓인 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간상'의 단편으로부터 시작된 작업이었다면, 이번 우민아트센터의 『three open gesture』에 선 상황에 머무르기보다 나아가고 도약하려는 인간상을 그리려 한다. 이 기획은 한국에서 작가라는 타이틀로 생활, 인천이라는 도시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이동하는 기획자 본인의 초상이기도 하다. 인천의 작업실, 그 생활과 환경은 작업을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 다양한 지역적 정치적 활동을 하는 인천의 작가들을 보며 작가란 무엇이며 작업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왔다. 작업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으며, 사회참여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선택적 고민은 드로잉과 오브제, 짧은 영상을 만드는 작업과 더불어 텍스트와 소리를 전달하고 보여주는(시각화의) 방법론적 연구를 심화시킨다.

three open gesture-2016 우민젊은기획자展_우민아트센터_2016
three open gesture-2016 우민젊은기획자展_우민아트센터_2016
three open gesture-2016 우민젊은기획자展_우민아트센터_2016
three open gesture-2016 우민젊은기획자展_우민아트센터_2016
three open gesture-2016 우민젊은기획자展_우민아트센터_2016

『three open gesture』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살고자 하는 삶의 의지와 더불어 작업이 이루어지는 원론적이고도 치열한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조금 다른 의미의 내적 상황에 대한 열거와 3부분의 작업은 결국 어떤 단어의 언어화이자, 장면에 소리와 리듬을 넣는 과정이며 정적인 움직임을 통한 미술 작업의 확장과 이동을 제시할 것이다. ■ 길다래

Vol.20160713h | three open gesture-2016 우민 젊은 기획자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