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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711_월요일_05:3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K_과천 SPACE K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로 11(별양동 1-23번지) 1층 코오롱타워 1층 Tel. +82.(0)2.3677.3119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과천에서 7월 11일부터 9월9일까지 조각가 신미경(b.1967)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역민의 문화예술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코오롱여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신미경의 '비누 조각' 연작을 전시한다. 신미경은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공부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슬레이드 스쿨을 졸업한 후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는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2015년 싱가포르 푸르덴셜아이어워즈 베스트 신진조각가상 수상했다.
비누를 재료 삼아 다양한 동서양의 고대 유물을 재현하여 과거문화의 재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는 조각가 신미경은 이번 개인전에서 트랜스레이션 시리즈, 풍화 시리즈, 화장실 프로젝트, 페인팅 시리즈 등 그간 작가가 선보여왔던 비누 연작들을 한 자리에 모아 작가만의 박물관을 구축한다. 신미경의 '번역 시리즈'는 비누의 특성을 살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조각상이나 동양의 불상 등을 매우 정교하게 작품으로 가공한다. 고대 유물을 비누로 재현하는 과정을 작가는 '번역(translation)'으로 이야기 하는데, 그 번역의 범위는 단순히 서로 다른 언어의 교차를 넘는다. 오늘날 유물로 불리는 다른 시대, 다른 지역, 다른 인종이 만든 작품을 지금의 것으로 불러들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의 '번역'은 복제, 문화, 시간, 장소 등 역사적 맥락 안에서 복합적인 의미를 획득한다.
이와 같은 흐름에서 고대 대리석 유물이나 동양의 도자기와 석상을 모티브로 만든 풍화 시리즈는 비누로 재현한 조각을 먼저 야외에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마모를 유도하는 공정을 통해 마치 오랜 세월의 풍화를 견뎌낸 듯한 효과를 보여준다. 마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듯 보이는 닳아 떨어진 비누 유물들은 그야말로 유물이 되기까지 갖춰야 할 오랜 시간을 망각한 채 시간을 거스른다.
이와 같은 흐름에서 고대 대리석 유물이나 동양의 도자기와 석상을 모티브로 만든 풍화 시리즈는 비누로 재현한 조각을 먼저 야외에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마모를 유도하는 공정을 통해 마치 오랜 세월의 풍화를 견뎌낸 듯한 효과를 보여준다. 마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듯 보이는 닳아 떨어진 비누 유물들은 그야말로 유물이 되기까지 갖춰야 할 오랜 시간을 망각한 채 시간을 거스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미경의 페인팅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다. 서구 미술의 역사에서 작품의 부수적인 장식물로 취급되던 액자에 주목한 이 작품들은 평면으로 반듯한 비누 작업에 둘러진 액자의 과잉된 장식이 눈에 띤다. 정작 내용물인 예술품 자체에 비해 지나치게 장식적인 액자는 신미경이 꾸준히 천착해온, 이른바 작품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의문을 표한다. 이렇듯 작가에게 있어서 비누라는 소재는 그만의 방식으로 예술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데에 유효한 재료이다. 예술품이라는 명목아래 옛 것을 본래 있던 곳에서 이탈시킨 박물관 수집품에 대한 풍자와, 수 백 수 천 년의 세월이 쌓아 올린 예술품의 권위에 대한 그의 신선한 도전을 이번 전시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관객이 직접 비누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나만의 아트 비누를 만들어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www.spacek.co.kr)에서 참여 예약도 가능하다 ■ 스페이스K_과천
Vol.20160711e | 신미경展 / SHINMEEKYOUNG / 申美璟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