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석호_강요배_강창원_강형구_곽덕준 구본웅_권숙자_김동규_김동선_김성연 김순식_김은순_김정숙_김정식_김종근 김진영_김환기_나희균_남궁원_류연복 박동인_박석원_박승무_박승순_박진화 박현기_박형근_박희선_방혜자_배미경 백남준_백종환_변시지_서용선_서정국 설경철_성백주_소진숙_송번수_신철 안상철_안중식_엄태정_유경식_유영국 유인수_이건용_이만익_이상범_이순석 이양재_이용_이용백_이해균_임충섭 장성은_장승업_장우성_장욱진_장정웅 전혁림_정관모_정문규_조석진_조현성 차명희_찰스장_최승천_추경_한상아 한성필_허황_아르망 피에르 페르낭데 이모젠 커닝햄_제임스 리찌_구보타 시게코
주최 / 경기도 주관 / (재)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후원 / (주)나눔로또_경기도박물관협회_서울아트가이드 주관 / (재)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협찬 / (주)삼화페인트
협력 가원미술관_가일미술관_고양아람누리_아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_남송미술관_단원미술관_닻미술관 마가미술관_맥아트미술관_모란미술관_미누현대미술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_백남준아트센터_보름산미술관 블루메미술관_삼성미술관 리움_서호미술관_설미재미술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_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안상철미술관_안젤리미술관_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_어우재미술관_엄미술관_여주세계생활도자관 반달미술관_영은미술관_유리섬미술관_이영미술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_정문규미술관_종이미술관_한국미술관 해움미술관_현대어린이책미술관_C 아트뮤지엄_DIMA M.O.A
관람료 성인 4,000원 / 초·중·고생,군인 2,000원 4~7세 미취학아동 1,000원(단체할인불가) 4세미만 유아, 65세 이상 노인(신분증 지참), 장애인, 국가유공자와 그 배우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인솔교사 1인 무료 * 안산시 중·고생 무료 * 경기도민 25% 할인(신분증 지참), 20인 이상 단체 50% 할인(중복할인 불가)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1월1일,설날·추석 당일 휴관 *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초지동 667-1번지) 2층 기획전시실 Tel. +82.31.481.7000 gmoma.ggcf.kr www.facebook.com/ggmoma
미술관이 전하는 '예술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 ●『백화만발 만화방창 – 백 개의 그림, 만 가지 이야기』전시는 경기도내 미술관들이 소장한 작품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하면서, '예술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등록 미술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립미술관들은 미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향유하던 이들의 작품을 향한 끈질긴 애정을 담아 설립되었다. 각각의 기관들은 홀로 즐겨도 뭐라 하지 않았을 일을, 굳이 타인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설립자들의 뜻을 담고 운영된다. 우리나라 미술관 박물관 역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의 설립자들 역시, 국가의 문화적 자산을 지키고 이를 후대에 전하려는 마음으로 문화재를 구입하고 이를 국민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굳이 국공립 미술관이 아니라 하더라도, 모든 미술관 박물관은 기본적으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소장품이 어느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공적인 자산이라는 인식에 기초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 미술관들은, 문화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공유라는 가치를 나누는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삶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삶, 자연, 사람이 담긴 예술 ● 이번 전시는 서른아홉 미술관의 소장품에서 선별된 수작 100점을 선보이지만, 특정 주제로 작품을 한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작품들은 대부분 삶에 대해 질문하고, 자연으로부터 얻은 사색의 결과를 담아내거나,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비추어내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전시의 구성 또한 이러한 이야기들을 엮어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 전시에는 작가가 작품에 담고 있는 이야기,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의 이야기, 그리고 관람자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생겨나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모두 담겨 있다. 백 점의 작품이지만 만 가지 이야기가 무성한 숲 속에서 한 여름 꽃들이 피어나듯 개화할 것이다.
순수한 이상적 내면세계를 추구한 故장욱진(1917-1990)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와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가이다. 「무제」는 단순한 화면 속에서 파란 하늘과 빨간 해의 대비 효과가 특히 경쾌하다. 나무 위에 열을 맞추어 늘어선 집은 유족의 증언에 의하면 원래 나무의 뒤편에 그리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무의 '뒤'가 아닌 나무의 '위'쪽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장욱진은 주로 가족,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들을 심플하게 담아냈다. 그의 삶 자체도 신사실파의 철학대로 '사실을 새롭게 보자'는 주제의식을 갖고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재된 본질을 추구했다. 단순하면서도 대담하고, 순수한 어린아이의 동화 같은 장욱진만의 감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장욱진 작가를 기리기 위해 양주시가 설립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총 3 점의 장욱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故김정숙(1916~1991)은 1950년대 한국 초기 추상조각의 개척자로, 한국에 금속조각을 최초로 도입하고, 각종의 첨단적인 조형기법을 시도하였다. 작가는 주로 인간과 가족, 모성애 등의 주제를 반추상 기법으로 다뤘다. 경기도에서 가장 오랫동안 미술관을 운영해온 조각 전문 미술관으로 조각공원이 함께 있는 남양주의 모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이연수 관장이 많은 사람을 접견하는 집무실에 늘 작품을 두고 있을 만큼 애정이 남다른 작품이다. 이번 전시의 서두를 여는 김정숙 작가의 작품 「생」을 통해 우리 삶 속에 미술이, 예술이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오원 장승업(1843-1897)은 조선 말기의 화원으로 안견, 김홍도와 함께 조선의 3대 화가로 불린다. 호방한 필묵법과 정교한 묘사를 통해 산수화(山水畵), 인물화(人物畵), 화조도(花鳥圖), 영모도(翎毛圖),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등 다양한 소재에서 생기 넘치는 자신만의 양식을 확립한 천재 화가다. 40세를 전후하여 화명이 높아지자 왕실의 초빙을 받아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감찰이란 관직을 제수 받았다. 사군자 중의 하나인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피는 꽃으로, 예로부터 군자의 덕과 학식을 갖춘 선비의 인품에 대한 비유 대상으로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해왔다. 비교적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우나 단숨에 그려낸 필력덕분에 국화라는 소재 자체에 부여하는 상징적 의미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작품이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서 설립 운영하는 DIMA M.O.A의 소장품이다.
'색채의 마술사', '코발트블루의 화가'로 불리는 故전혁림(1915-2010)은 한국적 색채추상의 선구자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작가이다. 박생광을 비롯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한 용인 이영미술관의 소장품이다. 「새 만다라」를 위해 작가는 5년 동안 목판 1050개의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에 쓰인 나무는 한옥의 대들보로 사용하던 나무인데, 이 나무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 나무를 구할 때마다 그리다 보니 5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각각의 목기화이기도 하고 또 하나의 커다란 추상적 형태를 지니는 작품으로, 전혁림의 '색채 성명서'라는 찬사를 받았고 작가 자신도 작품에 매우 감격스러워한 작품이기도 하다. 다양한 목기들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확장된 공간을 보여주는 동시에 삶의 윤회와 조화를 떠올리게 한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故백남준(1932-2006)의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버마 체스트(Berma Chest)는 미얀마 스타일의 황금빛 궤의 상단부 서랍을 열면 8대의 소형 모니터에서 영상이 나오고 양쪽 측면에서는 두 대의 프로젝터를 통해 여성의 누드와 백남준과 함께 작업했던 음악가인 샬롯 무어만(Charlotte Moorman)의 퍼포먼스 영상을 볼 수 있다. 하단부 2단 서랍장에는 각종 장식품과 드로잉, 사진 등이 담겨있다. 궤의 서랍은 내밀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시에 그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풀어놓는 이야기보따리를 상징한다.
수화(樹話) 故김환기(1913-1974)는 한국미술사에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작가이다. 일찍이 일본 유학을 하여 모더니즘(Modernism)에 눈을 떴고, 백만회(白蠻會)를 결성하여 기하학적 추상운동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서와 문인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적 정서의 세계화를 이루어낸 작가이다. 「여름밤의 소리」(1970년대)는 미국 체류 시 '점' 연작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제작된 것으로 그의 회화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시기에 제작된 중요한 작품이다. 이브 클라인(Yves Klein)의 블루처럼 환기 특유의 청색을 바탕으로 한 오색점의 나열은 그의 후기작의 원형을 이루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를 예고하고 있다. 내밀한 심적 언어를 형상화하여 무한히 반복될 것처럼 긴장과 화면의 증식을 시도하고 있는 이 작품은 상단의 나열식 점과 하단의 군집된 점이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김환기 예술의 새로운 변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청색의 여백과 비어있는 공간의 비례 그리고 점의 위치가 매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김환기 예술의 또 다른 일면을 감지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한국의 로트렉'으로 불리우는 서산(西山) 故구본웅(1906-1953)은 야수파 화풍에 표현주의를 뒤섞은 복합적인 화법을 구사한 한국 근대 모더니즘의 선구자이다. 2살쯤 가정부의 부주의로 마루에서 떨어져 척추장애를 일으켜 불구가 되었다. 1923년경 서양의 새로운 회화방법을 교수하던 고려미술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시작했는데, 그곳에서 서양화가 이종우와 조각가 김복진의 서양식 조형방법을 익혔다. 주로 인물화를 그렸는데, 자유분방한 필치의 굵은 선, 대담한 생략과 볼륨이 가득한 면 구성, 색채의 강렬한 대비, 공간에 대한 이지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푸른 머리의 여인」은 특히 마티스의 인물 표현같은 야수파적 경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여인의 머리 빛을 청보라색으로 그린 것이 독특한데 하얀 한복을 입은 그 우아한 모습이 여인상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故유영국(1916-2002)의 「산」이다. 유영국은 한국 모더니즘 1세대로 현대미술사에 추상미술의 발판을 마련한 작가이다. 산, 길, 나무 등 자연적 소재를 거시적인 시각으로 보아 추상적인 구성요소로 사용하면서 기하학적 구성과 강렬한 색채를 통해 아름다움과 음악적 울림을 자아낸다. 간결하면서도 기하학적인 형태의 조화가 절제된 율동미가 돋보인다. 작가는 한국전쟁 기간 동안 고향에 머물면서 산이라는 소재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가 그려낸 「산」이 함축적으로 그려낸 자연의 숭고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경기도미술관
Vol.20160708j | 백화만발 만화방창(百花滿發 萬化方暢) 백 개의 그림, 만 가지 이야기-경기도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