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채움

현대공간회 2016년 정기展   2016_0707 ▶ 2016_0720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0707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희덕_권석만_김건주_김민억_김승환_김용진 김은현_김진석_박상희_박영철_박찬용_서동화 서해영_송근배_신경진_신년식_안경진_안병철 오창근_옥현철_윤성필_유승구_이상길_이성민 이수정_이윤석_이훈_윤주_조태병_하도홍 홍승남_황영애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벤 Art Space BEN 서울 성북구 성북동 132-3번지 운석빌딩 3층 Tel. +82.2.742.0788 www.artspaceben.co.kr

풍요로운 '비움' 덜어낸 '채움' ● 변덕스런 장마의 시작과 함께 2016년도 어느새 절반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연초의 목표와 계획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포기하려는 나태함이 여름 소나기의 나른함과 함께 찾아오곤 합니다. 어쩌면 남은 미련을 채우려 애쓰기 보다는 쓸데없는 부덕(不德)을 버리려는 마음이 더 절실할 수도 있겠습니다. '버리는 것이 곧 채우는 것'이라는 지혜는 예술뿐만 아니라 종교와 과학에서도 발견 됩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였던 리차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은 "핵심을 잡으려면 잘 버릴 수 있어야 한다. 핵심에 집중한다는 것은 제대로 버린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17세기말 바이너리 시스템을 발명한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Gottfried W. Leibniz) 이후 현재의 디지털 시대에도 비움과 채움은 각각 0과 1로 번역되어 간단한 논리연산부터 복잡한 빅 데이터까지 만물의 근본적 토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강희덕_자비_합성수지_88×3×80cm_2016 권석만_발아_스테인리스 스틸, 티타늄 골드_60×120×10cm_2015 김건주_오래된 감각_혼합재료_100×147×62cm_2015 김민억_Complex 2016_스테인리스 스틸_40×40×20cm_2016
김승환_Organism2016-1_대리석_40×33×15cm_2016 김은현_나 아닌것 없다._종이, 목탄_42×60cm_2015 김진석_두상연습-장애_석고_30×22×18cm_2016 박상희_不二_혼합재료_60×120×35cm_2016
김용진_Mamas Cabin -A Way_혼합재료, 영상모니터, 설치_58×32×22cm_2016 서동화_너의 날개로 날아봐_두랄루민_160×110×125cm_2010 박영철_Man_페브릭_170×70cm_2012 신년식_Facets_나무_24×23×15cm, 10×12×12cm_2014
박찬용_먼길을 걸어온.._알루미늄_30×45×22cm_2007 서해영_산에서 조각하기3-돌멩이 조각하기_청동, 대리석_50×45×25cm_2016 송근배_윤회_철_80×150×50cm_2011 신경진_Gray Hive_퍼포먼스 비디오_00:05:00_2013
안경진_Pray_합성수지, 채색_100×65×40cm_2011 안병철_Life - Sprout_스테인레스 스틸, 화강암_138×90×60cm_2014 옥현철_Room_커팅매트_150×90×0.5cm_2016 윤주_나선형덤불_투명칼라 아크릴, PVC, 플라스틱 비닐, 철사_110×65×65cm_2015
오창근_Portrait Ⅸ-stereoscope_아이맥, 주문 프로그램, 3D 안경_가변설치_2012 유승구_Elephas lupus_철_35×101×24cm_2013 윤성필_Energy 22-3_알루미늄 우레탄 도장, 볼트, 너트_65×48×46cm_2016 이상길_Contact_스테인리스 스틸_83×165×165cm_2016
이수정_..없기로.._한지에 수묵_154×84cm_2016 하도홍_사랑과 꿈_캔버스에 실크_117×90cm_2016 조태병_Used objects 16-07_혼합재료_80×45×25cm_2016 황영애_풍경의 메타포_브론즈_80×45×25cm_2015
이성민_Chong yung. K_철, 알루미늄, 혼합재료_15×51×62cm_2016 이윤석_Vision_스테인리스 스틸_45×75×40cm_2013 이훈_2011. 11_혼합재료_45×40×40cm_2011 홍승남_시간기억_3D 프린트_27.8×51×27.8cm_2016

동양에서도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의미를 많은 문인과 예인들이 화두로 삼았듯이, 서양에서도 변증법적 논리를 넘어서는 비움의 철학이 현대 사상계에 단초(端初)를 제공했습니다. 조각에서 비움과 채움은 이분법적 구분이 아니라 서로를 필수로 요구하는 상보적 관계이며,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조형의 기본 언어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2016년 현대공간회 정기 기획전은 조형예술의 가장 중요한 문법인 '비움과 채움'을 주제어로 삼았습니다. 입체 조각작품부터 평면, 사진, 영상 작품 등의 다양한 형식을 관통하는 공간의 언어로 해석하는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형예술의 근원적 질문을 재해석하고 개별적으로 구체화된 결과물들이 서로 비우고 채워주는 공간으로 승화되기를 희망합니다. ■ 현대공간회

Vol.20160707c | 비움:채움-현대공간회 2016년 정기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