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그리드에서 태어난 새로운 모듈 New Modules Born from a Rippling Grid

추미림展 / CHUMIRIM / 秋美林 / mixed media   2016_0706 ▶ 2016_0728 / 월요일 휴관

추미림_New Grid 00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펜, 종이_112.1×162.2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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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림 홈페이지_www.chumirim.com

초대일시 / 2016_0706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트렁크갤러리 TRUNK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6(소격동 128-3번지) Tel. +82.2.3210.1233 www.trunkgallery.com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추미림의 네 번째 개인전 『일렁이는 그리드에서 태어난 새로운 모듈』이 개최된다. 작가는 전시 제목을 통해 그리드를 고정된 벽이 아니라 유동적으로 변형 가능한 것으로 보고 수면 위의 물결이 이는 것처럼 일렁인다고 기술하며, 그 가운데 여러 형태의 기하학적 도형들이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려준다. 디자이너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 온 그이기에, 디자인 툴을 켜면 그 바탕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가상의 안내선 '그리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의 삶을 규정하는 하나의 방식과도 같은 것일 테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본 그리드를 활용해 제작한 기하학적 유닛을 다양하게 접합시켜 형태의 변주를 시도함으로써 형식 실험 자체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먼저 컴퓨터를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 출력된 부분을 칼로 오려내고, 아크릴 물감을 스펀지에 묻혀 찍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각 부분마다 잉크가 찍힌 횟수가 다르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마치 먹의 농담을 활용해 제작한 전통 수묵화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또한 가장자리 윤곽선에서 미세하게 전달되는 떨림은 우연한 행위의 결과물이다. 전시에는 스텐실 기법을 활용해 찍을 때 사용했던 일회용 템플릿 역시 함께 제시되는데, 이를 통해 관객은 작가가 작품 제작을 위해 쏟은 시간과 물리적 행위를 연상할 수 있다. ■ 트렁크갤러리

추미림_New Grid 00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펜, 종이_162.2×112.1cm_2016

나의 대부분의 일상을 도시(오프라인)와 웹(온라인) 에서 보내고 있다. 도시와 웹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보인다. 여러 가지가 서로 뒤얽혀 만들어진 집합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끝없이 생겨 나는 도시의 빌딩들은 웹에서 내보내는 새로운 정보들과 닮았다. 도시는 혈관 같은 도로를 뻗어 피를 순환시키고 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쉬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웹 또한 수많은 링크로 정보를 순환시키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 나는 이러한 웹과 도시의 풍경들에 관심이 많았고 이것을 평면작업과 설치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 『일렁이는 그리드에서 태어난 새로운 모듈』에서는 데이터의 흐름과 정보가 공유되는 것, 그리고 웹에서 보여지는 삶의 모습과 현실과의 간극 등, 보이지 않는 현상에 대한 시각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계층에서 사용하는 웹이라는 주제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고 싶다.

추미림_Stencil 002_종이에 아크릴채색, 잉크펜_56×38cm_2016
추미림_Stencil 007_종이에 아크릴채색, 잉크펜_56×38cm_2016
추미림_Stencil 011_종이에 아크릴채색, 잉크펜_56×38cm_2016

스텐실 작업 시리즈는 온라인의 현상들인 정보의 흐름, 사용자들이 사건을 중심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 공유와 확산의 속도 등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한 뒤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 칼로 출력된 부분을 제거하고 제거된 부분에 스펀지에 아크릴 물감을 찍어 제작한 작업이다 (스텐실 기법). 좌표와 수치 값으로 구현되는 컴퓨터 상의 벡터(vector) 이미지를 3차원의 공간으로 가져와 나의 손을 통해 새롭게 구현되었다. 매끈한 원본인 컴퓨터 파일에서 출발했지만 원본에는 없는 거친 표면과 우연의 효과를 지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디지털이 지니고 있는 감수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 추미림

Vol.20160706b | 추미림展 / CHUMIRIM / 秋美林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