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708_금요일_02:00pm
참여작가 강채원_김 단_김길태_김재현_김병철 김재석_김지영_김승환_김은우_김헌수 박세진_박태석_박경태_박용훈_백종민 박미연_박미현_백승엽_박지형_손효일 이영수_이근철_임귀주_이운지_이상희 위서현_엄윤영_이은수_유중선_전영준 정유진_장보미_정채림_조혜우_최유정 최기현_최수정_코나_홍찬미_황필주
후원 / 삼탄아트마인_프린트랑_조형아트
관람료 / 성인 13,000원 / 중고등학생 12,000원 초등학생 11,000원 / 경로(65세이상) 11,000원 * 20인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관람시간 / 하절기_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여름 극성수기(7월18일~8월23일)_09:00am~07:00pm 동절기 주중_10:00am~05:00pm / 주말_09:30am~05:30pm
삼탄아트마인 SAMTAN ART MINE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445-44 삼탄아트마인 832L 레스토랑 갤러리 Tel. +82.33.591.3001 samtanartmine.com
인간의 놀이 행위로 바라본 사진의 다양한 모습들 ● 놀이는 인간의 정체성과 그 실존의 근본적인 형태이자, 동물과 구별되는 창작 행위의 출발점이다.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1872~1945,역사학자,네덜란드)는 그의 저서 『호모 루덴스(Homo Ludens, 1938)』 에서 법률, 정치, 전쟁, 지식, 문학, 철학, 예술, 스포츠 등 인류 문명의 발전을 놀이의 과정과 결과물로 설명한다. 기능주의를 앞세웠던 산업혁명 이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 사유적 인간)' 라고 불리던 인류의 명칭이 오늘날에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인간'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포토루덴스(PhotoLudens)'는 이와같은 배경을 지닌 Photography와 Homo Ludens를 합성하여 만들어 본 전시명으로서 '놀이하는 사진'으로 직역할 수 있고, 유희적 관점에서 바라본 사진의 다양한 모습과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홍익 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약 40인의 예비 및 현역 작가들과 해발 832m 고지대의 폐광을 예술 놀이터로 부활시켜 개관한지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한 삼탄아트마인(대표 손화순, 강원도 정선)과의 콜라보전으로 기획 되었다.
미국의 현역 사진작가이며 교육자인 스티븐 쇼어(Stephen Shore, b.1947)는 그의 저서 『사진의 문법 (The Nature of Photographs, 1998)』 에서 사진이 지닌 본성을, 물리적 차원(Physical Level), 묘사적 차원(Depictive Level), 정신적 차원(Mental Level) 으로 설명하였다. 이 중 물리적 차원(Physical Level)과 묘사적 차원(Depictive Level)은 쉽게 말해 미디움과 이미지 그 자체로써 주로 사진의 형식에 관련된 본성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40인 작가들의 호기심과 유희적 행위의 결과물로 그들의 사진 작품을 바라보며, 그것을 형식의 차이와 변화 단계별로 분류하여 구슬을 엮 듯 연결함으로써 관람자가 사진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스스로 느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사진의 형식이 어디까지 변화하고 확장되어 갈 수 있을지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지만 이들의 시도와 실험은 지금까지의 사진과 앞으로의 사진에 던지는 질문이나 예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본 전시장을 동선에 따라 둘러보면, 첫 번째 그룹인 순수 유희에서는 김병철, 김헌수, 최수정, 코나 작가의 스트레이트 사진 즉, 오브제나 이미지가 변형되지 않은 사진의 사실적 본질에 충실한 형식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두 번째 그룹인 형상 유희에서는 강채원, 김승환, 김지영, 박경태, 박미현, 박용훈, 박지형, 박태석, 이상희, 이운지, 장보미, 정유진, 정채림, 최유정, 홍찬미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사진 속 이미지가 왜곡되거나 변형된, 보다 다양해진 창의적이고 유희적인 시도의 사진 형식을 볼 수 있다. 세 번째 그룹인 대상 유희에서는 김재석, 김병철, 김승환, 박미현, 박세진, 박용훈, 백종민, 백승엽, 손효일, 유중선, 임귀주, 전영준, 정유진, 조혜우 작가의 만들어진 오브제, 왜곡된 오브제가 담겨진 작품을 볼 수 있다. 끝으로 네 번째 그룹인 상상 유희에서는 김길태, 김 단, 김은우, 김재석, 김재현, 박미연, 엄윤영, 유중선, 위서현, 이근철, 이영수, 이은수, 조혜우, 최기현, 황필주 작가의 움직이는 사진, 영상화 된 사진, 변형되거나 융복합된 사진 미디움 등, 사진의 정체성과 정의 자체에 의문을 던질만한 흥미로운 이미지들을 볼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의 발전이 인류의 지식, 산업 그리고 문화발전과 평행선을 이룬다는 관점에서, 『2016 포토루덴스』는 사진과 디자인, 영상을 이끌어 갈 작가 40인의 창의적이고 파격적인 시도의 새로운 작업 방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교류와 협력속에서 작업의 돌파구를 찾아가는 동지적 관계의 가능성도 모색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 5달러짜리 쇠 한 덩이로 말의 편자를 만들면 50달러에 팔 수 있고, 바늘은 5천 달러어치를 만들 수 있으며, 시계를 만들면 5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거두어 들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동일한 재료라도 무엇을 위해 사용 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2016 포토루덴스』를 기획하고 다듬어가는 과정은 많은 분들과의 만남과 소통 속에서 깊은 깨우침을 얻고 격려받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선 40인 작가들의 다양한 결과물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장소를 협찬해 주신 삼탄아트마인의 손화순 대표님과, 전시준비 내내 관심을 기울이며 헤아릴 수 없는 귀중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이명환 예술총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학생들로 구성 된 운영위원인 김지영, 박경태, 손효일, 조혜우, 임귀주, 백종민, 박용훈, 강채원, 장보미 학우와 함께 우정의 기쁨 속에서 전시 준비 작업의 긴 과정을 통과해올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도움 받은 고마운 분들게 이 자리에서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마지막으로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견인불발(堅忍不拔) 할 수 있도록 인내와 힘을 실어주신 신성균 지도교수님의 진심어린 조언과 가르침을 평생 간직하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전시를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최수정
순수유희 純粹遊戲'순수유희(純粹遊戲)'는 오브제나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변형하지 않은 사진을 뜻한다. 사진의 사실적 본질에 충실한 형식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 대상유희 對象遊戲 '대상유희(對象遊戲)'에서는 작가가 직접 만든 창조 오브제와 왜곡된 오브제가 예술로서 새로운 형식으로 재구성 되었다. ● 형상유희 形象遊戲 '형상유희(形象遊戲)'에서는 사진 속 이미지가 왜곡되거나 변형된,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이며 유희적인 시도의 사진 형식의 작품을 볼 수 있다. ● 상상유희 想像遊戲 '상상유희(想像遊戲)'에서는 움직이는 사진, 영상화 된 사진, 변형되거나 융복합된 사진 미디움 등, 사진의 정체성과 정의 자체에 의문을 던질만한 흥미로운 이미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
Vol.20160703j | 2016 포토루덴스 PhotoLudens-홍익대학교 삼탄아트마인 콜라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