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62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대구문화예술회관 DAEGU ARTS CENTER 대구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1,2,3전시실 Tel. +82.53.606.6114 artcenter.daegu.go.kr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938년 동년생인 신지식, 서규원, 김익수 원로작가 세분을 초대해 『원로작가회고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원로 청년 중견으로 세대별 지역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만든 'DAC 작가시리즈' 첫 번째 기획이며, 지역 미술계를 형성한 원로작가의 삶과 예술을 통해 과거에서 오늘날로 이어진 예술을 돌아보고자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김익수, 신지식, 서규원 선생은 1938년 동년 생으로 그들이 주로 활동했던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지역에서는 미술대학이 잇따라 설립되고, 예술 단체의 조직이 변화되는 등 미술계의 시스템이 구축되던 시기였다. 김익수, 신지식 선생은 지방 미술대학이 설립이 왕성하던 때에 각각 영남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예술 교육의 방향과 체계를 세워나갔고, 서규원 선생은 대구사진가협회와 예총 등 예술인 단체 운영에 기여하였다. 그들은 작가인 동시에 교육자이자 행정가로서 오늘날의 대구 미술계를 형성해 온 당사자라 할 수 있다. ■ 대구문화예술회관
김익수 선생은 학창시절부터 인체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그러한 연구는 이후 회화에서 입체 조소작업으로 이어진다. 선생은 교육자로서 역할과 사명감을 가지고 영남대학교 조소과를 분리 독립시켜 해당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였고, 조각가의 시각에서 본 석굴암 연구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1980년대초에는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사회 비판적 시각을 억압된 형상으로 작품에 표현하였고,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여명 시리즈' 등 희망과 기원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 그의 조각 전반에 흐르는 짜임새와 정밀한 추상적 형태감은 그의 수학(修學)시기부터 배양되어 온 기질적 요인에서부터 또한 대학 재학 중 회화에서 조각으로 전향하면서 비롯된 특성으로 여겨진다. (중략) 인체를 모티프로 작업해온 김익수 조각의 전체를 돌아볼 때 그의 핵심 주제는 인간들 속에서 추상된 개념들이었고 그것을 조각적 형상으로 사유하는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부터 추구해온 여인상들은 형식적으로는 그 기원이 전통적인 여성 누드상의 변주에 가까웠지만 작가의 관념적 주제를 상징할 형상을 찾고자 추구한 것들이었으며 삶과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상념을 인체의 형상 속에 암시하기 위해서는 단순화와 양식화가 불가피했던 것이다. 결국 인체가 추상화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완전한 추상에서는 인간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추상화는 단순화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였을 뿐 언제나 구상성을 고수하는 데서 자신의 조형적 개성을 지키려했다. ■ 김영동
신지식 선생은 응용미술을 전공하여 계명대학교에서 인재를 양성하였고, 예술 행정가로서 미술협회와 대학행정에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 1977년에는 경북도전에 판화분과를 만들어 판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였다. 신지식 선생은 판화 장르가 부각되지 않았던 1970년대 말부터 콜라그래피(collagraphy)를 시작하여 1980년대 초에는 동판화의 기법을 시도하였다. ● 흔히 회화를 전공했던 작가들이 그 일품적 희소성에서 벗어나 대량복제를 통한 대중적 매체로서의 판화적 매력에 빠져들었던 데 비해, 그는 일찍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던 디자이너로서의 현대적인 시각적 감수성과 대중적 호소력을 바탕으로 판화적 예술성에 접근하고자 했다. 그런 만큼 그의 작품 속에는 어쩌면 양립하기 힘든 것처럼 보이는 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에서 오는 이채로운 판화적 묘미가 있다. 따라서 「꼴라그래피」나 「엣칭」이 주류를 이루는 그의 판화는 강렬한 이미지를 통한 시각적 표현효과와 아울러 대중적인 정서적 공감을 향유하기 위한 주제나 소재에 대한 끈질긴 의미 탐색과 그 형상 부여의 과정에 대한 독특한 작가의식을 보여준다. ■ 김임수
서규원 선생은 사진가로서 뿐 아니라 예술 행정가로서 대구사진작가협회 및 예총 운영에도 기여하였다. 어린 시절 미군의 사진을 보여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직장생활 중에 매일신문사 사진부장 신현국 선생을 만나 사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였다. 사광회에 참가하였고, 생활 사진과 '양'과 '학' 시리즈로 각종 국내외 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작품 대부분에서는 '고향'이나 '삶'을 주제로 그리움이나 생의 아름다움을 탐색하였고, 1980년대 초 양 사진은 지리산의 원시 자연을 배경으로 목가적인 영상을 담아 많은 호평을 받았다. ● 사진이 갖는 중요한 기능이 기록성이라면 서규원 작가의 사진은 기록성과 예술성을 조화시켜 사진의 의미와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과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그의 사진은 애잔하고 고적한 소재들을 잠시 멈추게 하듯이 시골고향에서 너무나 쉽게 마을풍경, 동네아주머니 등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시간의 정서로 느끼게 한다. (중략) 그의 이같은 인간의 사랑과 진솔하고 다정다감함을 표현한 일련의 다큐멘터리 사진은 우리나라의 리얼리즘 사진의 맥을 잇는 계승자라는 느낌이 든다. 사진의 틀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시간과 공간에서 연출되는 현대적인 생활의 드라마를 보다 참신한 작가의식으로 조명해 주었다고 본다. ■ 강봉규
Vol.20160629i | DAC작가시리즈Ⅰ-원로작가회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