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유랑 Nomadic Plants

2016 싹 페스티벌 2016 SAC Festival展   2016_0628 ▶ 2016_0819 / 일,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0628_화요일_04:30pm

도슨트 / 매주 화,목,금,토요일 02:00pm

참여작가 강희준_경수미_김도희_김용민 김수철_류신정_인세인박_전경선

주최 / 수원시미술전시관 후원 / 수원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274(파장동 39-6번지) Tel. +82.31.243.3647 Tel. +82.31.269.3647 www.suwonartcenter.org

수원미술전시관은 야외 공간 활용 설치미술전 – 식물유랑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수원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이하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야외의 녹지공간에서 장소가 지니고 있는 맥락적 의의와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 설치미술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약 두 달 가까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과 함께 '2016 싹SAC '이라는 '식물'을 테마로 한 대주제 아래 진행되었으며, 수원미술전시관은 '식물유랑'이라는 제목의 야외전시를,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은 '생각의 밭-이랑이랑' 이라는 실내전시를 개최한다. ● 전시가 열리는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인근 지지대고개는 정조대왕(재위 1776~1800)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현륭원을 참배할 때 왕래했던 지역이다. 정조는 이 고개를 넘을 때마다 아버지의 묘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더디게 느껴져 "왜 이리 더딘가"하고 한탄하였다고 한다. 이에 임금의 행차가 늦어지는 곳이라 하여, 느릴지(遲)자를 두 번 붙여 지지대라고 부른다고 전해진다. 정조는 현륭원의 나무를 심는 관리에게 1000냥을 하사하여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 했다고 하는데, 현재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인근에도 정조가 심은 노송이 몇 주 보존되어 있다. 조선시대 왕 중에서도 수레를 끄는 소가 땀을 흘릴 정도로 많은 양의 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것처럼 정조는 나무심기에 각별했으며 이를 통해 조선의 백년대계를 준비했었다.

2016 싹 페스티벌 - 식물유랑展_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_2016

정조의 식목정신, 효행정신이 반영된 이 길은 이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효행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 지역은 불법 주차문제와 쓰레기 무단투기로 환경적인 위기를 맞고 있기도 하다. 특히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옆 광교산 아래의 얕은 도랑은 도롱뇽 서식지로 해마다 봄이 되면 도롱뇽 알이 발견된다. 그러나 방문객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서식지마저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처지이다. ● 이번 전시는 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생태·환경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8명의 작가가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4~5일간 현장에 머물면서 나뭇가지와 자연재료 등을 채집하였고 나무, 재활용소재를 활용하여 작품에 환경적 의의를 더하였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와 대조되는 '지지(遲遲)'에 대한 방식에서부터 자연과 인간의 관계, 역사적 사건의 기억이 서린 장소와 환경문제로 대립되는 지역 모순의 구조를 소재로 본인만의 언어를 사용하여 작업으로 풀어냈다. '식물유랑'이라는 전시 제목도 이 지역의 오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식물들이 예술작품의 형식으로 제시되어 유랑하는 것에서 착안되었다. ● 자연과 예술의 촉매 역할을 하며 우리의 삶과 관계된 장소를 부각한 이 작품들은 지역사회와 자연의 문화가 관계를 맺도록 해준다. 이번 식물유랑展을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현대미술이 우리의 일상적 삶의 공간과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지역의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도시의 상상력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박수정

강희준_옛 사람들을 위한 팡파레_목재, 고목줄기_500cm

작품이 설치되는 이 공간은 옛 사람들의 많은 애환들이 담겨있는 사적지로서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조선시대에 고개였던 이곳에 나팔모양의 자연물 구조를 설치하여 이곳을 수없이 오갔던 그 선조들에게 팡파레를 울려주고 싶다. ■ 강희준

경수미_집_나뭇가지_가변설치

자연의 순환에 관한 각각의 생명들이 커다란 군집을 이루며 그 개체와 개체를 연결 그 관계 속에서 소멸하고 생성하는 반복과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조형적 언어로 풀어내고자 한다. ■ 경수미

김도희_지지대 나무_색 밴드_가변설치

정조대왕이 부친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시간을 지체한 것에서 '지지대'라는 이름이 비롯되었다 한다. 더불어 정조대왕이 정성껏 식목한 아름드리 소나무도 많은 이곳이지만 빠르고 자극적인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는 '지지대'의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하여 어린이 생태미술체험관이라는 현재의 장소적 특성과 '지지대 고개' 라는 역사성을 교차하여 어린이들이 몸으로 자연을 누비고 자신의 시간을 '지체'할 만 한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뜨거운 6월의 뙤약볕 아래, 나지막히 자라고 있는 소나무를 아래 밴드 사이를 요리조리 통과하며 작품과 아이들의 움직임이 만들어 내는 공간의 유동적인 변화를 즐기고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김도희

김용민_가시나무 새_효행공원 주변 숲의 나뭇가지, 혼합재료_가변설치

경계 없는 원은 자연의 심부다. 가시나무새는 자연의 심부에서 죽었다. 자연은 그의 두 손으로 새를 감싼다. 밖이 안이 되고 안의 두 손이 새를 감싸는 기이한 순환의 원리가 어쩌면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의 거대한 이치가 아닐까? 작품은 원형의 틀로 시각화 되었으나 나뭇가지들의 생장은 사방이 없다. 그렇다면 새의 주검은 바로 이 순간 새 생명의 잉태와 이어지고 있는 순간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자연은 자연 스스로의 손으로 상처받은 자연을 치유한다." ■ 김용민

김수철_지지(遲遲)-느리고 느리게_자연목, 스티로폼, 낙엽_가변설치

인본주의적인 자연의 이해와 공간(공원) 조성이 우리가 숨겨온 야생성을 전면에 드러내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심에 인간을 두는 관점은 앞으로도 지속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고, 이 지점에서 생태란 인간 보기에 좋았더라! 도시생태는,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만 보더라도 다분히 장식적인 공원에 도롱뇽이 살고 있다는 것은 난센스다. 외로운 늑대처럼 도롱뇽이 생존권을 위해 테러를 가할 수 없는 입장에서 인공 자연이 自然인건은 遲遲다. ■ 김수철

류신정_Flowers_나무에 오일스텐 컬러, 스탠봉, 스탠판_190x190x180cm

기쁨이 넘치고(慶) 빛났던(熙) 자연과 예술이 살아나기 시작한 조선시대에 정조의 정신을 되살려 작업을 구상했다. 그리고 이곳에 당시 소나무와 능수버들을 심으려 했던 그의 역사관과 가족으로서의 심정(心情)을 추측(推測)하여 그가 사랑했던 이곳에 자연과 함께한 예술 작품으로 자연 이미지-꽃을 분수와 왕관 모양으로 표현하고자한다. 그 꽃은 "마음에 꽃을 심다"라는 컨셉(concept)으로 물고기, 식물의 홀씨, 혹은 열매 등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작은 이미지가 모여 리듬과 속도감을 부여하면서 정교하게 그림을 그려나간 형상으로 설치화 한다. 이는 시대적 장소적 특정 공간과 맞물려 자아내는 자연친화적 혹은 생명존중과 같은 사유의 일단으로 회색빛 도시에 사는 현대인에게도 따뜻한 온기를 불러일으키고자한다. ■ 류신정

인세인박_휴먼(Human)_베니합판, CNC, 나무구조물_400x200cm

나무 구조물로 제작된 HUMAN은 한자'休(쉴 휴)'와 'MAN'의 합성어이다. 한자 '休(쉴 휴)'는 '사람(人)'이 '나무(木)' 밑에 쉬는 형상을 바탕으로 뜻과 뜻이 모인 회의문자로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관한 지극히 보편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休MAN'으로 이루어진 텍스트는 위장을 위한 보호색으로 표현되었다. 보호색은 포식자의 먹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생물이 포식자로부터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변 환경의 빛깔이나 무늬와 자신의 몸 색깔이나 무늬를 비슷하게 위장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포식자는 인간을 의미한다. ■ 인세인박

전경선_공존-기억의 형상_혼합재료_가변설치

장소(place)는 나의 기억, 정체성이 형성된 특정적인 곳이며 공간(space)은 내가 현재 발 딛는 곳이라 생각한다. 대학시절 집을 떠나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한 후 자연 속에 '흙 향이 가득한 ',' 초록 풀들과 꽃, 곤충, 동물들이 살아가는 푸른 언덕','오래된 나무가 울창한 고대의 기운을 담고 있는 산','유리 같은 투명한 강물''도구'로서의 자연이 아닌 '존재'로서의 자연으로 느껴졌던 유년시절은 나에게 그리움을 일으키는 이상적인 곳,'장소'였다. 사회생활에 익숙해져 가면서 사회라는 공허한 공간 속에 현대인들과의 관계 속에 감춰진 이중성에서 비롯되는 소외감, 인간적 윤리보다 물질이 우선시 되고 다변화 되어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이러한 현 사회의 공간속 인간관계는 결국 친근감을 상실한 인간관계를 맺도록 만들어 버린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현대사회 속의 우리는 당연히 소외의식과 불안 심리를 가지며 살게 되었다. 이러한 심리가 가중 되어가면서 "장소는 공간속에 존재한다."는 말처럼 과거의 유년시절 '존재'자연을 그리워하면서 자연과 함께했던 기억들이 현실에 경계 없이 나의 내면 속 공존하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이는 욕망과 현재 처해있는 공간은 괴리감에서 생기는 일종의 습관적 치유방법이 아닐까? 그러면서 그 장소들이 나에게 더욱더 이상화되어 현실에서 감정의 상처를 치유하기위해 작업으로 표현되었다. 이렇듯 나에게 치유의 역할을 하는 자연의 환경적 생태적사회의 문제를 고찰하여 형상화 하고자 한다.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 생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투명한 공간을 만들고자 함이다. ■ 전경선

Vol.20160628g | 식물유랑 Nomadic Plants-2016 싹 페스티벌 2016 SAC Festival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