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밭 - 이랑이랑

김원정展 / KIMWONJUNG / 金元貞 / installation   2016_0628 ▶ 2016_0819 / 일,월요일 휴관

김원정_생각의 밭 - 이랑이랑展_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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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628_화요일

2016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기획展 02

주최,주관 / 수원미술전시관_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후원 / 수원시

총괄 / 조두호 전시기획 / 강수민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가능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SUWON ART ECO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274(파장동 39-6번지) Tel. +82.(0)31.269.3647 www.suwonartcenter.org cafe.naver.com/suwonarteco

수원시 어린이 생태미술체험관 풀잎의 2016년 기획전시는 한 해 동안 동물, 식물, 사람의 이야기가 세 번의 전시로 이루어진다. 전시를 통해서 동물·식물·사람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가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지 살펴보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동물·식물·사람은 지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친구임을 깨닫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김원정_생각의 밭 - 이랑이랑展_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_2016
김원정_생각의 밭 - 이랑이랑展_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_2016

생각의 밭 - 이랑이랑 ●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의 2016년 두 번째 기획전시이자, 수원시미술전시관과 함께하는 2016 싹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생각의 밭 - 이랑이랑」展이 지난 6월 28일(화)부터 8월 19일(금)까지 진행됐다. 녹음 가득한 여름의 기운을 담은 이번 전시의 제목 '이랑'은 갈아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우르는 말이다. 식물이 자라나는 장소인 이랑처럼 전시장에서는 예술가의 생각을 먹고 자란 식물이자 작품들이 자라면서 파릇파릇한 생각의 밭이 펼쳐졌다.

김원정_A journey of 상추프로젝트 Ⅰ_상추, 풍선, 영상_00:12:00, 가변설치_2013~6

「생각의 밭 - 이랑이랑」展은 식물과 사람이 어떠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마련되었다. 사람에게 식물은 식용 혹은 장식용 등의 이용만을 위한 물체가 아니며, 식물과 함께 살아가고 관계하는 것만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치유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

김원정_A journey of 상추프로젝트 Ⅱ 상추프로젝트 : 끝없는 향해_ 배, 상추, LED 조명_가변설치_2013~6

이번 전시는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과 번민을 상추를 재배하는 행위로 해소한 경험을 바탕으로, 식물과 식물의 생장에 관여하는 시간을 시각예술 작품으로 표현하는 김원정 작가와 함께했다. 작가는 '생각 상(想)'과 '뽑을 추(抽)'라는 한자음을 조합해 상추라는 식물에 '생각을 뽑다.', '생각을 추출하다.'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 표현하는 '상추 프로젝트'를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원정_생각의 밭 - 이랑이랑展_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_2016

『이랑이랑』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일상적이고 친숙한 식물인 상추와 예술적 상상을 접목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함께 식물과 예술을 통한 즐거움과 마음의 치유를 전하고자 했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A journey of 상추 프로젝트」 시리즈 작품이 전시됐다. 나룻배를 가득 채운 상추들과 200여 개의 풍선과 상추 모종이 떠오른 신비한 광경이 펼쳐졌다. 또 상추가 씨앗에서 시작해 전시장에 작품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슬라이드와 영상을 전시하여 관객이 작품을 잘 이해하도록 도왔다. 또 『이랑이랑』展에서는 관객의 참여를 통해 상추 씨앗 파종부터 발아의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김원정 작가의 신작 「삶이랑」이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은 관객에게 전시장에 마련된 책상에서 어른은 '삶'이란 무엇인지에 생각해보고, 어린이들은 '즐거운 기억'이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며 주어진 편지지에 글이나 그림으로 남기도록 안내했다.

김원정_삶이랑_상추씨앗, 종이, 흙, 조명, 물_가변설치_2016
김원정_삶이랑_상추씨앗, 종이, 흙, 조명, 물_가변설치_2016

작품 관람 외에도 전시 상설체험으로 이랑과 고랑이 그려진 활동지를 이용해 나의 작은 텃밭과 식물들을 상상하고 그려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활동지에 그림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기르고 싶은 식물들을 떠올려보고 작게나마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정성껏 그림을 완성한 관객에게는 작은 선물로 상추 씨앗을 선물해 전시를 관람하며 생긴 식물에 대한 작은 관심이 씨앗에서 푸른 이파리가 날 때까지 직접 식물을 키워보는 기회로 이어지길 바랐다.

김원정_삶이랑_상추씨앗, 종이, 흙, 조명, 물_가변설치_2016

「생각의 밭 - 이랑이랑」展은 우리에게 일상적이고 친숙한 식물인 상추와 작가의 상상이 만나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로서, 식물과 예술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마음의 치유를 얻는 기회가 되고자 했다.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에서 전시를 관람하며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인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계 방식을 새로운 사고로 접근해보고, 자유로운 생각과 상상을 펼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 김원정 2012년 Pratt Institute Master of Fine Arts를 졸업했다. 2013년에 레지던시로 'Open to you', 오픈스페이스배에 머물렀으며 개인전으로 2015년 '완전한 인식'(오픈스페이스배, 부산, 한국) 2011년 'Thesis Show: Giving and Taking'(스튜번 갤러리, 프렛 인스티튜트, 브룩클린, 뉴욕, 미국)을 가졌다. 단체전으로는 2016년 'Odysseia'(오픈스페이스 배, 부산, 한국), 'N아티스트 2016-새로운 담지자'(경남도립미술관, 창원, 한국) 2015년 '공간의 탐닉'(산업단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부천, 한국), '닫힌 공간 너머'(태화강 국제 설치 미술제, 울산, 한국) 등 다수의 전시를 했으며 상추 프로젝트와 다양한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김원정_삶이랑_상추씨앗, 종이, 흙, 조명, 물_가변설치_2016

나는 머릿속 가득 들어찬 고민과 번민들을 상추를 재배하는 행위를 통해 해소하였던 경험을 한 바 있다. 매일 물을 주거나 잡초를 뽑고 마른 잎들을 떼어내는 상추와의 시간 동안, 사념들로부터 해방되고 생각으로부터의 자유를 찾게 되었다. 그렇게 길러진 상추들을 떼어내서 맛있게 먹는다. 잎을 떼어내도 다시 자라는 상추의 모습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과 생각들 역시도 닮아있음을 발견한다. 나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이 반복적인 삶의 보편적 행위에 생각 '상(想)'에 뽑을 '추(抽)'를 조합해 '생각을 뽑다.'라는 관념적 개념으로서의 상추를 재발견하게 된다. ■ 김원정

Vol.20160627c | 김원정展 / KIMWONJUNG / 金元貞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