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사고의 재배

텃밭, 작물 재배 및 성장 그리고 실천과 사고의 재배, 예술 실천 ● 우리는 각 개인들의 사유를 공유하고, 연구하며 완성된 결과물 보다는 과정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실천에 주목한다. 전시라는 방법을 택하여 이러한 실천들이 스스로 설 수 있을 지를 함께 고민하고,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길의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하였다. 하지만 기존의 갤러리라는 공간은 우리의 목적을 보여주기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고, 대관료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렇듯 여러 조건에 따른 공간을 찾는 일 은 어려웠고 "과연 우리가 전시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까지 오게 되었다. ● 우리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안적인 공간을 찾는 과정에서 '서울혁신파크' 라는 곳을 접하게 되었다. 이곳은 우리 삶과 우리 공동체에 닥친 새로운 도전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변화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가 생성되는 곳 이었다. 프로젝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무궁무진한 생명과 가능성이 있는 흙 속에서 작물을 성장시키고 재배하듯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켜 나간다.

김재원_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_디지털 프린트, 창틀, 거울_117×63×59.6cm_2016 박호상_naught_나무, 패널, C 프린트_가변크기_2013

윤석환_롤하고 CLR하고 통일의 관문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6

이상하_Rubber duck_피그먼트 프린트_69.9×35.2cm_2016

이예지_돼지_장지에 분채, 과슈_91×117cm_2016

이유치_P동_아크릴 패널(투명·검정)에 유채_75×105cm_2016

전우현_faction1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16

정민주_목련_현수막 천에 아크릴채색_89×270cm_2016

진보라_수면_HD 단채널 영상_00:05:00_2016

대한민국에서 작가로, 예술가로 살아남기로 한 우리는 '서울 혁신파크' 라는 텃밭에서 우리만의 콜로니(colony)를 만들기로 한다. 흙을 숨 쉬게 하는 지렁이가 되어 지금 이 시점, 공간을 다시금 숨 쉬게 할 수 있는 예술가로서의 임무를 시행하고자 한다. ■ 전민지

Vol.20160624d | 텃밭, 사고의 재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