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이일순展 / LEEILSOON / 李一順 / painting   2016_0616 ▶ 2016_0629 / 월요일 휴관

이일순_숲에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60.6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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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년_0616_목요일_06:00pm

제62회 청년작가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우진문화공간 WOOJIN CULTURE FOUNDATION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376 Tel. +82.63.272.7223 www.woojin.or.kr woojin7223.blog.me

쉬어가기 - 숲에서 ● 모순의 현실을 살아가면서 차라리 비현실적 희망을 갈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욕망의 기호들 속에서 잠시 눈을 감아본다. 소음, 밀집된 도로, 반복되는 하루, 흐르는 사람들의 역동은 어느새 나무와 새 또, 바람이 되고 물이 되어 흘러내린다. 정량으로 맞춰진 현실의 사람살이는 진열대에 정리된 똑같은 물건들처럼 지루하고, 이미 그 안에 나란 존재는 희미하다. 이 '쉬어가기'라는 명제는 어쩌면 다시 바로잡아 가기에 가깝다.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모자란 것은 채워서 다시 가뿐한 걸음으로 가야만 이 길이 온전한 나의 길이 될 것이다. 그 길에 만난 숲이란 곳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풀어내기에 적당한 공간이다. 숲의 어느 나무 아래 짐을 내려놓고 각양각색의 생명체들이 발하는 기운을 느낀다. 그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그들의 존재를 전한다. 늘 함께 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려웠던 소통의 부재, 이 숲에서는 귀가 아닌 숨결과 피부로 전해져 흡수되는 신비를 맛보게 된다. 낯선 존재들에게 나의 언어로 말을 걸고, 그들의 말을 배워간다.

이일순_숲에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90.9cm_2016
이일순_집으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116.8cm_2016
이일순_여행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90.9cm_2016

"숲에서 마술사를 만났어요. 보자기 하나로 새도 날아오르게 하고 무지개도 피어나게 해요. 어찌 그리 신통한 마술을 부리냐고 물어보았더니 '믿는자에게만 보인다.'라고 하네요."

이일순_함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6
이일순_쉬어가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5×75cm_2016
이일순_쉬어가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5×75cm_2016

'세상은 보려고 하는 대로 보인다,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처럼 나와 나의 이웃이 어떤 의심도 없이 함께 오색의 무지개와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희미해져가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되찾아 자신이 가고자 했던 그 곳까지 즐겁게 갈 수 있다면... 그 믿음으로 인해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잠시 쉬어가며 현실을 살아낼 에너지를 채울 숲과 따로 떨어진 곳이 아닌 같은 곳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꿈을 그려본다. ■ 이일순

Vol.20160616h | 이일순展 / LEEILSOON / 李一順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