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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611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5:30pm / 일요일 휴관
최정아 갤러리 CHOIJUNGAH GALLE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상수동 72-1번지) 홍익대학교 홍문관 로비 Tel. +82.2.540.5584 www.jagallery.co.kr
Growing Everyday : 자라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자신을 이야기 하고, 작품을 구상하며 보내는 시간과 공간 안에서 순간적인 영감이나 그때의 상황에 따른 감정을 덧입혀 그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낸다.
박노을은 다른 여느 날처럼 하루를 보내다가도 문득 특정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때가 있다. 작업실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듣다가, 내일 할 일들의 리스트를 머릿속에 정리하던 중에도 그녀의 상념은 꼬리를 물고 번져 나간다. 작가는 이것이 마치 흙과 바람, 해와 물 등 여러 가지 양분이 더해져 식물이 자라는 것처럼 그녀의 생각도 마음이 더해져 점점 자라난다고 느낀다. 그래서 'Growing Everyday' 에는 파스텔 톤의 다양한 컬러를 입은 아기자기한 화분 안에서 피어난 꽃, 땅에서 솟아나는 단단한 풀 등 식물이 주로 등장한다.
식물과 더불어 테이블 위의 컵과 같은 친근하고 일상적인 오브제들도 많이 다뤄지는데, 모두 작가에게 안정과 에너지를 주는 원천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또래와 어울리기 보다 주변의 크고 작은 사물에 말을 걸고, 감정을 투영하는 것에서 더 편안함을 느꼈다. 사물과 자연을 비롯한 외부와의 소통은 작가의 내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축적되었고, 그 따뜻한 감성들은 지금까지 이어져 그림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한쪽 벽면 한 가득 단단한 싹들이 자라고 있다. 월 페인팅에 의해 그림이 캔버스 밖으로 나와 더 직접적인 공간으로 확장된 것이다. 그린 이와 보는 이 모두 프레임의 제약을 덜 받으며, 작품 이미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안에 존재하며 사색할 수 있다. 작가는 공간성에 관련된 가치를 전면적으로 이해하고 관람객들에게 '쉼'을 선사한다.
오늘 날에는 벽화를 통한 예술의 구현이 낯설지 않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성격으로 공공미술, 도시 재생을 실현시키는 모체가 된다. 실제로 공공벽화 작업도 많이 하는 박노을은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현하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자라나는 자신을 조우하는 경험이 즐겁다고 말한다. 또한 이번 전시 'Growing Everyday' 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함과 여유를 가지며 수많은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한층 더 성장하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 이청아
Vol.20160612h | 박노을展 / PARKNOEL / 朴노을 / painting